십이야
어두웠던 하늘이 밝아지고
난파당한 몇몇 사람들이
푸르고 쾌적한 섬
심장 뒤는 소리와
파도소리보다
통치자 오르시노 공작의
공작은 가슴 아픈
아름다운 올리비아를
음악이 사랑의 양식이라면
실컷 듣게 해 다오
하지만 그의 사랑은
올리비아는 공작에게
오빠의 죽음을 애도하며
7년간 아무도 사랑하지
올리비아가 위층에서
아래층에서는
삼촌인 토비 벨치 경이
내 조카가 저러는 게
근심이 너무 많으면 삶이 괴로워져
그의 친구인 앤드류 애거칙 경도
거절당한 뒤에도
배가 난파되기 전까지의
- 여기가 무슨 나라죠?
여기서 나 혼자 뭘 어쩌죠?
우리 오빠는 천국으로 가셨는데
어쩌면 죽지 않았을지도 몰라
배가 부서진 뒤에
그 분이 바다 위에 떠 있는
파도에 익숙하신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 얘길 해 주셨으니 금을 드릴게요
- 이 섬에 대해 아세요?
- 누가 다스리나요?
오르시노?
그 사람의 하인이 돼야지
나를 세자리오라고 소개시켜 주세요
세자리오, 이제 모든 걸 알았겠지
너에게 내 비밀까지
이제 그녀에게 가라
얘기를 나눌 수 있게 되면
내 열정적인 사랑을 전해 줘야지!
최선을 다해 사랑을 호소해 보죠
하지만 반드시 내가
오너라, 죽음아 오너라
슬픈 삼나무관 속에
멈춰라, 숨아 멈춰라
아름답고 잔인한 여자에게
어떤 분이 이 곳의
나한테 얘기해요
비할 데 없이
이 집의 여주인이시라면
맞아요, 용건을 얘기하세요
단 둘이서 얘기하고 싶은데요
다들 나가 있어라
자, 용건이 뭐죠?
- 오르시노의 마음
더 할 말은 없나요?
얼굴을 보게 해 주세요
됐나요?
정말 대단한 미인이군
제가 저희 주인님처럼
어떻게 하겠어요?
당신의 문 앞에
폭풍이 잔잔해진 후
일리리아 섬에 표류해 왔다
사랑에 빠진 이의 한숨이
더 크게 들려오는 곳
부드러운 성품이 묻어나는 곳
사랑에 빠져 있었다
마음 깊이 연모하고 있었던 것
계속 연주하라
번번이 거절당하곤 했다
관심이 없었다
않기로 맹세했기 때문이다
슬픔에 빠져 있는 동안
윗층의 조용함과는 달리
향락에 빠져 있었다
나한테 무슨 의미가 있어?
올리비아를 사모했으며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일리리아는 이러했다
- 일리리아입니다
어떻게 생각해요?
돛대를 잡고 계신 걸 봤어요
- 잘 알죠
- 오르시노
모두 말해 주었으니
거절당해 못 들어가면 안돼
그 땐 어떻게 하죠?
저 사람의 아내가 될 거야!
나를 눕혀 다오
내가 상처를 입었으니
여주인이신가요?
대신 대답해 줄 테니
빛나고 아름다운 분이여
그렇다고 말씀해 주세요
- 알고 있어요, 소용없어요
당신을 사랑한다면...
버드나무로 오두막을 짓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