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46 이수영 (ninapa ) 귀환병 이야기 6- 이안 스터커의 이야기 10/03 00:27 144 line 귀환병 이야기 5 이안 스터커의 이야기 그 첫번째 내 이름은 이안 스터커. 보는 바 대로 귀환병이지. 내 태생은 믿을 지 말지 모르겠지만 중앙 슬란제국의 왕자야.슬란제국의 지금 황제는 내 손자뻘이지. 뭐 나쁜 녀석은 아니더군. 나는 슬란제국 제 7대 황제 아무르2세의 둘째아들로 태어났어.둘째 황자란 조 금 넉넉하고 널널한 자리이지.나는 그 자리가 마음에들었어.왜냐면 형인 황태자 비오린처럼 어렸을때 부터 교육을 받지않아도 되었거든.나의 취미는 독서였어, 독서와 여행이 전부지. 내 형제는 나를 포함해 모두 2남 8녀였어.여자만 바글거렸고 나는 수줍은 성 격이었지.황태자인 비올린형은 매일 부황과 같이 앉아 제왕학 강의를 들었고 매일 무예를 닦아야 했고 바빴지,.나는 널널했어.덕분에.어린 시절은 그래서 행 복했지. 나의 모친은 내가 4살때 돌아가셨고 나를 키운 건 부황의 세번째 비인 화란궁 마마였는데 그녀는 후궁인데도 나를 사랑해주었어.그녀에겐 두 딸이 있었지,그 러니까 비올린형과는 나는 이복형제인 셈이 되나. 어찌되었든 이야기가 두서가 없어지기전에 마저 이야길 하지. 그래서 그 마법사들이 난리법석을 떨 즈음 나는 마음대로 돌아다니고 있던 팔자 좋은 황자였따 그거지.나는 낙천적이었어.어릴때 부터 그랫다고들 말하지. 내가 언제나 멀뚱거리고 있자면 비올린은 날 보며 한숨을 몰아쉬었어.그리곤 말햇지,. "넌 바보냐,아님 낙천적인 거냐?" 나는 아무래도 좋았어.내 마음대로 나는 궁전의 도서관을 뒤지며 책을 읽었고 또 신전에 가서 신서를 읽었지,.신관들은 친절했고 나는 그들과 매일 어울 려 놀앗어.그들이 매일 논 건 아니지만 최소한 일하느라 정신없진 않았거든. 그리고 부황은 신전에 상당한 기부를 하고 잇었고 말이야,. 내가 신전을 좋아하게 된 건 아마 모친 탓이엇을 거야.나의 모후는 일찍 돌아 가셨지만 그 분의 유해가 신전에 봉안되어있었기때문에 나는 어릴때 부터 그곳 을 드나들엇거든.그러니까 내 몸안에 신전의 냄새가 가득 밴 것도 무리는 아니지. 시간이 나면 신전과 궁전을 말을 타고 달렸어. 무예는 최소한 만큼 만 익혓어,난 학자가 될 생각이었고 늙으면 신전에 눌러앉 을 생각이었기때문에 무예따위엔 관심도 없었거든. 세상이 뒤집히도록 난리가 난 것은 내가 17살때의 일이었어. 그건 마법사들의 탑에서 부황께 급전이 오고 난 뒤의 일이었지.나는 그게 뭔지 도 몰랐었어.그러나 어찌되었든 부황은 사색이 되어 전국에서 무사들을 끌어모 으고 귀족들의 기사들을 모집했지. 나는 그때에도 별 상관이 없었어.어찌되었든 난 무예도 모르고 후계자도 아니니 까, 황태자인 비올린은 급전을 치고 다니느라 분주햇고 나는 그에게서 어느날 대체 무슨 일이 벌어졌는가를 알게되었지.아아 심각하구나 하고 생각할 즈음 마법사 들이 재촉해왔어. 우리 나라에선 삼백의 기사와 칠백의 전사를 보내기로 계약이 맺어져있었고 그 통솔자는 물론 형님인 황태자 비올린이었지. 나는 그가 곧 돌아올 것으로 생각했어.나는 그에게 무운장구를 빌어주었고 그는 씩씩하게 부황에게서 받은 왕가의 가보인 신검 커크를 들고 떠났지.물론 기사 들을 이끌고 말이야. 그들이 떠나고 나서 흥분이 가라앉자 나도 부황도 우리 모두가 불안해지기 시 작했지.대체 언제 돌아올까.혹은 그들이 마계의 마물들을 해치우지못하면 어쩌나. 나는 뒤숭숭해져서 마법에 관한 책을 들여다보면서 신전으로 가서 시간을 보냈 어. 매일 매일 기도하고 신관들과 어울려 지내는 가운데 나도 몇가지 마법정도는 하 게 되었지.그리곤 마물에 대해서 연구를 하기 시작했어. 마계의 마물이란 형체가 대개는 인간의 유형을 한 게 없어.괴물이지. 당신은 마물을 보지못했을 테니까 별로 실감이 안나겠지.나도 당시엔 그랬어.그 저 이런 괴물들과 형님이 잘 싸울 수있을 것인가 하고 생각만 했지,그리고 또 한 형 비올란은 당시 우리 궁정최고의 검사이기도 했으니 당연 잘할 거란 생각 도 했었어. 그러던 어느날 갑자기 심각한 이야기가 들어왔지,.궁전은 발칵 뒤집혔어. "일단 마계로 들어가면 돌아나올수가 없답니다!" 심각한 이야기지! 황태자인 형이 돌아오지못하면 어떻게 되는 거야? 내가 심각해 하고 있을 때 즈음 신관의 성스러운 우두머리인 성황이 급전을 보 내 자원자의 신관들을 선출해냈어.내가 가장 친하게 지내고 잇던 젊은 신관 아델 과 필립도 그 중에 끼어있었지,그들은 희생에 대한 열의로 가득차서 세상을 구 하기 위해 기꺼이 몸을 바치겠다고 맹세한 거야, 나는 왠지 안절부절 못하게 되엇지, 이렇게 되면 나는 말 그대로 비겁자가 되는 거아닌가.그러나 칼도 뽑아본적이 제대로 없는 내가 어떻게 그런 마물들과 싸울수가 있겠어? 나는 겁장이기도 했거 든. 그 때 사고소식이 들려왔지, 부황이 그 일에 대해 안도했는지 아니면 걱정햇는지 나로선 생각하기 싫지만 형 비올린 황태자가 하빌랜드로 들어가던 길에 불행하게도-행운인지도 모르지-낙마 해서 다리가 부러졌다는 거야. 치유법을 시술햇지만 잘 낫지않았다는군.그래서 그는 이 마계로의 전투에 참가 할 수가 없게 되었어.기묘한 이야기지? 난 선택의 여지가 없었어. 부황은 즉시 비올린 대신 나를 보냈지. 나는 제대로 써본 적도 없는 갑옷을 입고 검을 차고 형 대신 그곳 주둔군에 도 착했어. 나를 아는 기사들은 전부 날 경멸하고 잇었기때문에 내가 도착하자 어처구니없 다는 얼굴을 하고 잇었지,.비올린은 나에게 진지한 얼굴로 성검 커크를 건네주었 어. "이제 네가 주인이다." 그는 내가 도착한 그날로 고국으로 돌아가 버렸지. 아아,얼마나 내가 암담했는지 자넨 짐작이나 하겠나? 나는 17살의 나이에 삼백의 귀족의 기사들과 칠백의 용사들 앞에 서게 되엇지, 그 전에 나는 그들을 본 적도 없었거니와 저 무거운 신검 커크를 다루어 본 일도 없었어.나에겐 책만이 전부였기때문에 이 커크를 다루는 일이 무척이나 힘이들었지.유일한 장점은 내가 말을 잘 탔다는 것인데 그건 일단 마계로 들어 가면 전혀 도움이 될 일이 아니었지.왜냐면 마계에선 말을 쓸수가 없다는 거 야, 원래 사령관이었떤 비올란의 부관이자 나의 사촌이면서 실질적인 총사령관인 코 다는 나를 노골적으로 경멸하고 있었어.그는 맹렬한 기사였는데 내가 언제나 계집애들처럼 긴 튜닉을 입고 신전이나 들락거리면서 책이나 읽고 형이 하는 무예훈련에는 참가하지도 않던 것을 기억하고 있었떤 거지. 그래서 그는 내가 도착한 즉시 나를 다그쳐서 자신의 가신인 차르를 붙여주었 어.차르는 그의 가장 막강한 오른팔인 기사로 외눈의 차르라 불리는 자였는데 잔인하면서도 냉혹한 자로 이름이 높앗어,.그가 쓰는 검술은 악마가 준 것이 라는 말도 잇을 정도였지. 차르는 나를 아래위로 훑어보곤 경멸에 가득차서 말했지,. "마계의 문이 열리는 것은 1주일 후.그동안이라도 황자전하께선 검술 연습을 하 셔야 겠군요." 나는 17살이라면서도 최소한 남자애들이 청년으로 변하기 시작할 즈음인데도 몸 이 가늘었지.지금도 몸이 굵어진 것은 아니지만 아마도 태생이 그랬던 것으로 생각이 돼.나의 모후가 몸이 가는 미녀였듯이 나는 몸이 가늘고 호리호리해서 신관이라고 말하면 어울릴 그런 모습이었지. 차르는 나의 두배는 넘을 듯한 거구의 사내로 온 몸에는 흉터가 가득한 역전의 용사였는데 그에 대한 소문은 워낙 많아서 일일이 나는 기억하고 잇을 수가 없 을 정도였어. 그는 거대한 칼을 양옆에 차고 있엇는데 다른 기사들이 검을 차고 잇던 것과 달 리 양 쪽으로 날이 선 거대한 반월도를 차고 다녔어.그의 발목에는 단검도 있었 고 안장에는 언제나 도끼도 있었어.그는 양손을 다 쓸수있었는데 왼손잡이인 나 는 그것이 그의 대단한 노력이라는 것을 잘 알고있었어.나는 오른손잡이들을 위 한 교육을 받으면서 양손을 다 쓸수있게 되었는데 그는 원래부터가 오른손잡이 라는 것을 나중에 들었기때문이었지. 차르는 키는 곰처럼 크고 어깨는 황소처럼 넓었으며 눈은 부리부리한 갈색이었 는데 가끔 화가 나면 붉은빛이 돌아 위험한 분위기가 되었지.말수가 없었지만 냉소적이고 냉혹했으며 대단히 과묵해 코다의 신임을 받고잇는 사내였어. 언제나 그는 코다의 뒤에 팔짱을 끼고 그 무시무시한 칼집도 없는 두개의 도를 매달고 서서 상대를 위압하곤 했었지.그를 아는 무장들은 그를 붉은 차르라고 불렀어. 붉은 머리에 붉은 눈을 한 외눈의 차르는 언제나 두려움을 주는 존재였던 것이 지. 그는 가벼운 튜닉을 입은 나를 보고 커크를 들어보라고 시켰어. 진영의 한 가운데 우리들 기사들만 있는 그 장소에서 차르는 수백의 시선이 바 라보고 있는 상태에서 나에게 시켰던 것이지. 나는 카크를 들어 올렸지만 손목에 부담이 가는 것은 느낄수가 잇었어. "간신히 드시는 군/" 차르가 차갑게 말하곤 나에게 손가락질을 했지.한번 휘둘러보라는 것이어서 나 는 힘껏 휘둘러보였어.그 커크의 무게를 못이겨 내가 비슬 하자 그는 다시 하고 큰 소리로 외쳤지. 나는 또다시 휘둘렀고 그는 다시 하고 고함을 질렀어. 땀이 솟기 시작했고 그는 엄하게 나에게 무려 50번이나 계속해서 시켰지. 커크를 더이상 들어올리지 못할 즈음이 될 때까지 나는 그것을 계속 휘둘러야만 했어. 땀과 피로로 범벅이 되기까지는 오래 걸리지않았지만 그는 나를 #6747 이수영 (ninapa ) 귀환병 이야기 6 이안스터커의 이야기2 10/03 00:39 219 line 귀환병 이야기 6- 이안 스터커의 이야기 II 땀과 피로로 범벅이 되기까지는 오래 걸리지않았지만 그는 나를 바라보곤 차가 운 눈초리로 말했지. "커크를 등에 매달고 이리로 뛰어오십시오." 나는 떨리는 손을 억누르면서 커크를 등에 찼어.내겐 아직 신장의 차이로 무리 가 와서 나는 그것을 등에 매달아야 했지.허리에 차면 질질 끌렸기때문이었어. 등에 차자 마자 그가 고함을 질렀지. "어서 뛰어요!" 나는 달렸고 그가 서있는 나무둥치까지 달렸어. 달리자 마자 그가 다시 달리라고 시켜서 나는 다시 돌아서서 또 달렸지.그것을 다시 50번을 반복했어. 나는 거의 기다 시피했어.커크는 너무나 무거워서 등이 무너져내릴 것같았으며 다리는 부들부들떨려서 설 자신도 없었지.내가 비슬거리고 잇을 때 그가 고함을 질렀어. "그래서야 제국의 명예를 걸고 싸울수가 있겠소!" 나는 오기가 생겨서 기다시피해서 자리로 돌아왔지.온몸이 먼지투성이가 되어 힘이 들어 죽겠다고 생각햇을 즈음 사촌들의 차가운 눈초리에 화가 치밀어서 버 티었어. 차르가 외쳤지. "이제 대련을 시작합시다!" 일주일간 나는 차르를 증오했어. 매일 아침마다 하는 일은 50번의 검 휘두르기,이어 달리기,그리고 그가 가르치 는 대로 몸을 움직여 후려갈기는 것이었지.그리고 점심때가 되면 그의 가르침에 따라 활을 쏘앗어.활을 휠 기운도 없어서 몇번이나 나동그라졌고 코를 다쳤지. 피투성이가 되었고 손과 발은 물집투성이로 일그러졌어.얼마나 그를 증오했는지 그를 죽이고 싶었는지,.그리고 사촌들,키오리백작과 코다,사우슨등 나를 보고 조소하는 모든 기사들을 증오했지.그들은 나를경멸했으며 내가 마계에 도착하자 마자 죽을 것이니 당연 제일 먼저 지휘관은 코다가 될 것이라고 말했어. 나는 매일 밤마다 고통에 지쳐 잠이들엇지. 밤마다 내가 고통에 몸부림 할때 마다 나의 신관 친구인 아델과 필립이 치유마 법을 행해 주었어.그덕에 나는 매일 아침이면 생생한 몸으로 일어나 지옥같은 훈련을 받아낼수있었지.차라리 쓰러졌으면 좋겠다고 계속해서 말햇지만 아델은 맑은 두눈을 뜨곤 나에게 말했어. "이건 당신이 견뎌내야할 일입니다.만일 당신이 마물에게 금방 죽어버린다면 그 건 당신의 손해잖아요? 이안." 나는 그의 말이 맞다고 생각햇지만 그들의 눈초리가 가장 견디기 힘들었어. 코다등은 나를 멍청이에 바보놈으로 취급했지. 차르가 나를 단련시키고 있을 때였지.커크를 잡은 손이 떨려서 나는 그것을 떨 어뜨리고 말았어. 쨍하고 울리는 검명도 검명이지만 두 손에 경련이 일어났어. 내가 비틀하면서 검을 떨어뜨리자 차르는 내 목에 검을 들이댔어.숨이 턱까지 올라왔고 땀은 전신을 덮었어.나는 침묵했고 그는 칼을 내 목에 들이댄 채 내가 커크를 들어올리기를 기다리고 있었지. 내 자신이 이렇게 무력한 것을 느낀 적은 없었지.닷새간 마치 온몸이 부서지도 록 단련받았지만 대체 내가 왜 이렇게 무능한 것인지 뼈속깊히 느꼈어. 이게 검의 힘인가. 야유소리로 뒤가 시끄러워 질 무렵 차르가 내게 물었어. "어떻게 하실 겁니까?" 내가 그를 보자 그는 나를 붉은 눈으로 쏘아보고 잇었어.위압적이었고 무시무시 했어.나는 공포를 실감했지.그는 무서운 무사였고 나는 애송이의 책벌레에 불과 했지. "황족이기때문에 지휘관이 된 것 뿐이아냐?" "어차피 이안에게는 많이 바랄 것도 없지.아무래도 비올린의 대타로 온 거니 까.," 뒤에서 키득거리는 소리가 들려왔고 나는 극도로 분노했어. 신관인 아델과 필립이 나를 걱정스레 바라보고 있을 무렵 나는 분노로 눈앞이 검어지는 것을 느꼈어.그러나 나에겐 힘이 없어.그것을 인정해야만 했따. 나는 무릎을 털썩 꿇었고 그건 다른 자들의 야유를 더 크게 만들었어. 나는 중얼거렷어.분노와 증오를 담고 절망을 담아서 중얼거렸지. 아델과 필립이 큰 소리로 놀라 외쳤지. "안됩니다!" "분노의 정령이여.증오의 정령이여,지금 나의 힘을 폭팔 시켜라!" 내가 고함을 질렀고 내 주변의 땅이 둥글게 돌아가면서 흙먼지가 사방을 덮어 바람이 튕겨올랐어.마치 용권풍처럼 바람이 사방 몇 백 피아르로 치솟아 내 주 변을 후려갈겼어. 팡 하고 공기가 찢어지면서 서있던 기사들 중에서 열댓명이 바닥에 내동댕이 쳐 졌고 차르 본인은 뒤로 튕겨나가떨어졌지.나는 아직도 꿇어앉은 채로 증오로 바 닥을 노려보고잇었어. 비명소리가 사방을 떨어 울렸기때문에 내 휘하의 병사들 만이 아니고 옆 주둔군 의 병사들도 기사들도 경악했어. 내가 내린 바람의 파장은 마치 물위에 돌이 떨어진 것처럼 퍼져나가 사방의 나 무들을 뒤흔들었고 말들과 당나귀등 짐승들을 겁에 질리게 해서 광란 상태로 만 들어버렸지. 사방이 시끄러울때 아델이 내 몸을 끌어안는 것을 느꼈어. "그만하세요!" 그가 치유마법으로 나를 휘감았고 필립이 뒤이어 내 몸을 정화술로 쓰다듬었지. 나는 증오로 눈물을 흘리면서 아델의 품안에서 울었지.내가 처음 느끼는 굴절감 이었고 또 증오였어.나는 사람들을 증오해 본 일이 없었기때문에 이렇게 까지 분노해 본 적도 없었지. 챠르는 가장 큰 충격을 받았지만 내 앞의 거대한 거목에 몸을 붙이고 잇었기때 문에 멀리 날라가거나 하지는 않았어. 그는 나를 멍청히 바라보고있었지.그의 입안에서 피가 흘러나오고 있었고 나는 그를 무표정하게 바라보았어.그는 경악으로 날 바라보며 물었지. "전하께선 술사이십니까?" 나는 전신의 힘이 다 빠져나가는 것을 느끼면서 아델에게 몸을 기댔지.필립이 혀를 차면서 나를 부축하고 일어났어. "좀 쉬셔야 겠습니지.부상자는 곧 돌보도록 하겠습니지." 나는 눈물과 콧물을 닦으면서 내 막사로 돌아가 누웠지.내가 느끼는 자책감은 매우 커서 아델도 필립도 나를 책하는 말은 하지않았지만 나는 창피해서 미칠 것같았지. 내 머릿속을 가린 증오가 막을 내린 뒤에 나는 내가 바로 내 부하들에게 상처를 입힌 자가 되었따는 것을 깨달았어.그건 왕자로서 해야 할 일이 아니었지.나는 창피했고 나에게 그 술법을 가르쳐준 도서관의 사서이자 만물박사로 불리우는 힐데가르트에게 정말 면목이 없었어. 힐데가르트는 마법사는 아니지만 술사였지. 원래 나는 바람을 부릴 수가 있었어. 그게 무슨 뜻이냐고? 그건 나도 몰라.태어나면서 부터 그랬으니까. 내가 태어났을때 부황은 나를 벌판에 갖다 버렸었지.내가 불길하다나. 그러나 그도 잠시 당시 궁정 계보학자들이 오슬라인 초대 황제께서도 술사였다 고 말해 주었기때문에 나는 죽지않고 살아남았지. 내가 내내 황궁안에서 찬밥신세인 건 그런 까닭도 있어.아직 어릴 때 궁의 지붕을 날리거나 창문을 박살 내거나 혹은 시녀들의 치마를 들추거나 그런 짓 을 했었거든.나의 행동에 대해 모든 사람들이 곤두세우며 불안해 했지. 그래서 난 내내 신전이나 도서관을 드나들면서 놀기나 하고 다녔던 거야. 힐데 가르트를 만난 건 내가 12살때였지.그는 내가 바람을 부린다는 것을알고 아주 재미있어 했었어.그리곤그게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고 말해주었지. 그래서 난 그와 친구가 되었어. 다리가 불편한 그는 언제나 나무의자에 앉아서 책을 들여다보고 쓰고 있었는데 내가 가서 사탕을 한움큼 주고 나면 나를 보면서 축복의 말을 던져주곤 했지. 그에겐 서너가지의 술법이 있었는데 그건 마법이라기보단 술법이었어.마법과 술 법의 차이는 나로선 잘 알수가 없지.나는 마법사도 아니고 술법사도 아니기때문 인데 나중에 이야기를 듣고 알았지만 술법은 자신의 힘을 뽑아내는 기술이라는 것이고 마법은 다른 힘을 이용할수있는 힘이라는 것이어.그래서 술법에는 한계 가 있지만 마법에는 한계가 없다는 말도 들었지. 그에게서 배운 것은 바람의 장벽을 만드는 방법과 바람의 회오리를 만드는 방법 이었어.그 모두가 증오나 분노로 만들어내는 것이었지.나는 그 감정에 대해 대 단히 무지했었던 어린 시절에 배워서 그다지 그게 대단한 술법이란 생각은 못했 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사람에게 있어서 분노나 증오는 대단한 힘을 가진다는 것 은 확실했어. 내가 누워서 훌쩍거리고 있을 때에 차르가 들어왔지. 나는 두려움과 수치심으로 고개를 돌리고 잇었는데 그는 내게 다가왔어. 그리고는 내가 떨어뜨린 성검 커크를 건네주었지. 그는 아무말도 하지않고 밖으로 나갔으며 나는 그 것때문에 더 고통스러웠어.차 라리 그가 전처럼 날 비난하길 바랬지만 그는 비난하는 대신에 침묵했던 것이 지. 밤이 되자 지친 필립과 아델이 들어왔어. "미안해." 그들의 고요한 얼굴에는 온후함만이 보였지.아델은 다가와서 내 몸을 바라보곤 상처를 살펴보았어.그리고 필립은 나에게 먹을 것을 가져다 주었지.먹고 싶지않 았지만 온몸이 후들거리고 지쳐 있었기때문에 먹기로 했어.보통 술법을쓰면 배 로 지치지.그때문에 먹지않으면 안된다고 나는 배웠지.내일 일어나 다른 나라의 왕자들과 함께 마법사의 탑에 가려면 힘을 내지않으면 안되었어. "이안님." 필립이 조용히 말을 걸었지. 그는 검은 머리에 검은 눈을 한 나보다 세살 연상의 청년이었는데 언제나 표정 이 적었어.아델은 그보단 다정했지만 필립은 다정하다기 보단 예의바르고 엄한 편이었지. "이젠 함부로 술법을 쓰지마십시오.체력소모가 크니까요." "알았어." 아델이 가슴조이는 듯한 얼굴로 나의 어깨를 쓰다듬어 주었어.그가 치유마법을 행하는 동안 나는 그의 어깨에 고개를 묻고 울음을 터뜨렸지.욱욱 거리고 우는 동안 아델은 나를 안아주었고 필립은 땅바닥에 앉아서 나직하게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어. 신관들은 일생을 신에게 바치기로 맹세한 자들로 엄선되어 뽑혔지. 일단 신관이 되면 신분은 상관이 없어.신관은 신관내의 체계에서만 명령을 받 아.그들은 왕이나 귀족에게서는 명령을 받지않고 독자적으로 움직여.대체적으로 평민들 중에 똑똑한 아이들이나 스스로 소명의식을 가진 아이들이 신관에 자원 해서 학교에 들어가 공부하고 소수만이 신관의 가능성을 받고 나오지.신관이 될 수있는 자격시험을 거치는 게 대개가 18세 전후였지. 신관은 오로지 남자만이 가능하여서.여자는 신관이 될 수없지.여자는 신관이라 는 호칭 대신에 무녀라는 이름으로 성황과 다른 체계인 여성무의 명령을 받는데 무녀는 드물고 완벽하게 격리된 장소에서 살아가게 된다고해.그 점이 완전히 개 방된 신관과 차이가 있어. 나는 무녀를 그다지 많이 보지못했기때문에 무녀에 대해선 잘 알지못해. 아델과 필립은 내 또래의 신관이었고 가장 친햇어.왜냐면 내가 어릴적부터 놀았 던 신관의뜰에서 그들도 감독의 눈을 피해 놀아왓기때문이었지.우리들 세명은 신분은 각자 다 달랐지만 우정을 가꿀수가 있었어. 신관중에선 여러가지 계급이 있는데 그 중에 가장 아름다운 목소리를 가진 자가 성가대를 맡아.필립은 성가대의 한 명이었고 성가대는 대단히 명예로운 직책중 에 하나였어.이를 테면 전 대륙에는 무수한 신전이 있는데 그 중에는 성가대가 한 명도 없는 곳도 있어.성인이 되서도 아름다운 목소리를 가진다는 것은 아주 드문 일이기때문이었지.신관은 성인을 기준으로 하기때문에 변성기를 거친 성인 들만 모여있는 곳이야.그러니까 필립은 변성기를 거치고도 아름다운 목소리를 가진 드문 존재 중에 하나인 것이지. 이 성가대가 될 수있는 자는 신에게서 받은 목소리를 가지기때문에 다른 자들과 는 달리 언혼마법을 펼칠수가 있어.필립의 경우 그게 가능해서 그는 나에겐 경 이의 대상이었지.그런 그가 성가대의 높은 위치를 버리고 자원한 것은 나에겐 놀라움이었어. 그의 노래를 듣고 있는 동안 나는 차분해 졌어.성가의 12가지 곡중 하나를 불렀 는데 그건 자장가였지.나는 아델의 품안에서 졸기시작했어.아델은 미소하고 내 이마에 키스해주었지. 아델은 필립보다 두살 위로 나보다 다섯살 위의 청년이었지.그는 온후해서 한번 도 나는 그가 화를 내는 얼굴을 본 적이 없었어.그가 신관이 된 이유는 그가 어 릴때 신전앞에서 버려졌기때문이고 그가 머리가 좋았기때문이지.그는 신전이외 의 장소에서는 살아본 일이 없었어.그의 치유마법은 다른 사람들 보다 훨씬 강 력하며 그 힘은 정화술로 귀결되었는데 그는 분노하는 정령이나 원령들을 치유 할 수있고 사람의 몸만이 아니라 정신마저도 치유가 가능한 궁극적인 치유술사 였지.나는 그 이유가 그 자신의 성품이 따스해서라고 생각해.그는 언제나 미소 하고 온유하게 서잇었기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웃는 아델이란 별명을 지어주었 지.게다가 그는 여자처럼 곱고 우아했어.다들 그의 태생이 훌륭한 자의 것일 거 라고 말하고들 했어.그는 신관계급중에 의관에 해당햇지.그건 역시 의술을 행할 수있는 자의 자리이기도 했어. 아침에 일어나자 나는 몸이 개운해 진 것을 느꼈으나 몸이외에 마음은 개운하지 가 않았지.나는 울적한 기분으로 커크를 바라보앗어.커크는 너무나 무거워서 나 에게는 힘든 짐이기도했어.이것을 휘두른다는 것은 단시일에는 되지않을 것이 지. "커크,넌 내가 싫어서 이렇게 무거운 거냐?" 내가 물었지.신검 커크는 오래전 부터 우리들 황가의 비보로 알려져잇으며 전설 에 따르면 시조인 오슬라인 1세가 이것을 얻을 때는 천둥번개가 함께 했었다고 했 어.그래서 다른 이름으로는 뇌신 커크라고 불리우기도 했지.왜 커크라는 이름이 붙었는지는 몰라.나는 이 검을 본 것은 여러번이었지만 한번도 손에 쥐고 휘둘 러본 적이 없었지. 이건 내 것이 아니고 형의 것이었으니까. 나는 한숨이 절로 나왔지. "그러나 이젠 넌 내 거야,,너는 내겐 너무 무거워." 나는 검을 끌어안고 중얼거렸지.근력을 키워야 한다는 것은 알고있지만 무슨 수 로 1주일만에 근력을 키울수있딴 말인가.나는 암담해져서 등에 검을 지고 밖으 로 나왔어. 밖에는 내가 부린 난동으로 여기저기 나무가 뽑혀나간 훙터가 남아있었지.풀포 기는 하나도 남지않았고 내가 서있었던 그 자리이외엔 마치 장난으로 땅을 파기 라도 한 듯이 여기저기 줄이 가고 둥근 원들이 그려져 잇었어.회오리바람이 일 어난 탓이었지. 나는 그 자리에 서서 커크를 휘두르기 시작했지.50번 휘두르기가 생각보단 쉬워 서 조금 몸에 익은 것인가.하고 생각하고 잇을 무렵 병사들과 기사들이 나를 바 라보는 시선을 느꼈어. 나는 그것을 무시하고 열심히 휘두르고 잇었지.땀이 흐르기 시작했지만 의외로 힘들지는 않았어.병사들이 나를 바라보고잇다는 것을 알면서도 나는 멈출수가 없었지.그리고 왠지 그들의 시선이 나에게 회초리가 되고 그 회초리는 이상한 쾌감을 내게 불러일으켰어. 그래! 나를 보고 있어라! 나는 커크를 등에 지고 달리기를 시작했지.몇번이나 달리고 달리고를 반복했어. 차르가 시키던 것처럼 나는 달렸지.몇번이나 달리는 #6748 이수영 (ninapa ) 귀환병 이야기 6-이안 스터커의 이야기2 10/03 00:43 167 line 귀환병 이야기 6- 이안 스터커의 이야기 II 땀과 피로로 범벅이 되기까지는 오래 걸리지않았지만 그는 나를 바라보곤 차가 운 눈초리로 말했지. "커크를 등에 매달고 이리로 뛰어오십시오." 나는 떨리는 손을 억누르면서 커크를 등에 찼어.내겐 아직 신장의 차이로 무리 가 와서 나는 그것을 등에 매달아야 했지.허리에 차면 질질 끌렸기때문이었어. 등에 차자 마자 그가 고함을 질렀지. "어서 뛰어요!" 나는 달렸고 그가 서있는 나무둥치까지 달렸어. 달리자 마자 그가 다시 달리라고 시켜서 나는 다시 돌아서서 또 달렸지.그것을 다시 50번을 반복했어. 나는 거의 기다 시피했어.커크는 너무나 무거워서 등이 무너져내릴 것같았으며 다리는 부들부들떨려서 설 자신도 없었지.내가 비슬거리고 잇을 때 그가 고함을 질렀어. "그래서야 제국의 명예를 걸고 싸울수가 있겠소!" 나는 오기가 생겨서 기다시피해서 자리로 돌아왔지.온몸이 먼지투성이가 되어 힘이 들어 죽겠다고 생각햇을 즈음 사촌들의 차가운 눈초리에 화가 치밀어서 버 티었어. 차르가 외쳤지. "이제 대련을 시작합시다!" 일주일간 나는 차르를 증오했어. 매일 아침마다 하는 일은 50번의 검 휘두르기,이어 달리기,그리고 그가 가르치 는 대로 몸을 움직여 후려갈기는 것이었지.그리고 점심때가 되면 그의 가르침에 따라 활을 쏘앗어.활을 휠 기운도 없어서 몇번이나 나동그라졌고 코를 다쳤지. 피투성이가 되었고 손과 발은 물집투성이로 일그러졌어.얼마나 그를 증오했는지 그를 죽이고 싶었는지,.그리고 사촌들,키오리백작과 코다,사우슨등 나를 보고 조소하는 모든 기사들을 증오했지.그들은 나를경멸했으며 내가 마계에 도착하자 마자 죽을 것이니 당연 제일 먼저 지휘관은 코다가 될 것이라고 말했어. 나는 매일 밤마다 고통에 지쳐 잠이들엇지. 밤마다 내가 고통에 몸부림 할때 마다 나의 신관 친구인 아델과 필립이 치유마 법을 행해 주었어.그덕에 나는 매일 아침이면 생생한 몸으로 일어나 지옥같은 훈련을 받아낼수있었지.차라리 쓰러졌으면 좋겠다고 계속해서 말햇지만 아델은 맑은 두눈을 뜨곤 나에게 말했어. "이건 당신이 견뎌내야할 일입니다.만일 당신이 마물에게 금방 죽어버린다면 그 건 당신의 손해잖아요? 이안." 나는 그의 말이 맞다고 생각햇지만 그들의 눈초리가 가장 견디기 힘들었어. 코다등은 나를 멍청이에 바보놈으로 취급했지. 차르가 나를 단련시키고 있을 때였지.커크를 잡은 손이 떨려서 나는 그것을 떨 어뜨리고 말았어. 쨍하고 울리는 검명도 검명이지만 두 손에 경련이 일어났어. 내가 비틀하면서 검을 떨어뜨리자 차르는 내 목에 검을 들이댔어.숨이 턱까지 올라왔고 땀은 전신을 덮었어.나는 침묵했고 그는 칼을 내 목에 들이댄 채 내가 커크를 들어올리기를 기다리고 있었지. 내 자신이 이렇게 무력한 것을 느낀 적은 없었지.닷새간 마치 온몸이 부서지도 록 단련받았지만 대체 내가 왜 이렇게 무능한 것인지 뼈속깊히 느꼈어. 이게 검의 힘인가. 야유소리로 뒤가 시끄러워 질 무렵 차르가 내게 물었어. "어떻게 하실 겁니까?" 내가 그를 보자 그는 나를 붉은 눈으로 쏘아보고 잇었어.위압적이었고 무시무시 했어.나는 공포를 실감했지.그는 무서운 무사였고 나는 애송이의 책벌레에 불과 했지. "황족이기때문에 지휘관이 된 것 뿐이아냐?" "어차피 이안에게는 많이 바랄 것도 없지.아무래도 비올린의 대타로 온 거니 까.," 뒤에서 키득거리는 소리가 들려왔고 나는 극도로 분노했어. 신관인 아델과 필립이 나를 걱정스레 바라보고 있을 무렵 나는 분노로 눈앞이 검어지는 것을 느꼈어.그러나 나에겐 힘이 없어.그것을 인정해야만 했따. 나는 무릎을 털썩 꿇었고 그건 다른 자들의 야유를 더 크게 만들었어. 나는 중얼거렷어.분노와 증오를 담고 절망을 담아서 중얼거렸지. 아델과 필립이 큰 소리로 놀라 외쳤지. "안됩니다!" "분노의 정령이여.증오의 정령이여,지금 나의 힘을 폭팔 시켜라!" 내가 고함을 질렀고 내 주변의 땅이 둥글게 돌아가면서 흙먼지가 사방을 덮어 바람이 튕겨올랐어.마치 용권풍처럼 바람이 사방 몇 백 피아르로 치솟아 내 주 변을 후려갈겼어. 팡 하고 공기가 찢어지면서 서있던 기사들 중에서 열댓명이 바닥에 내동댕이 쳐 졌고 차르 본인은 뒤로 튕겨나가떨어졌지.나는 아직도 꿇어앉은 채로 증오로 바 닥을 노려보고잇었어. 비명소리가 사방을 떨어 울렸기때문에 내 휘하의 병사들 만이 아니고 옆 주둔군 의 병사들도 기사들도 경악했어. 내가 내린 바람의 파장은 마치 물위에 돌이 떨어진 것처럼 퍼져나가 사방의 나 무들을 뒤흔들었고 말들과 당나귀등 짐승들을 겁에 질리게 해서 광란 상태로 만 들어버렸지. 사방이 시끄러울때 아델이 내 몸을 끌어안는 것을 느꼈어. "그만하세요!" 그가 치유마법으로 나를 휘감았고 필립이 뒤이어 내 몸을 정화술로 쓰다듬었지. 나는 증오로 눈물을 흘리면서 아델의 품안에서 울었지.내가 처음 느끼는 굴절감 이었고 또 증오였어.나는 사람들을 증오해 본 일이 없었기때문에 이렇게 까지 분노해 본 적도 없었지. 챠르는 가장 큰 충격을 받았지만 내 앞의 거대한 거목에 몸을 붙이고 잇었기때 문에 멀리 날라가거나 하지는 않았어. 그는 나를 멍청히 바라보고있었지.그의 입안에서 피가 흘러나오고 있었고 나는 그를 무표정하게 바라보았어.그는 경악으로 날 바라보며 물었지. "전하께선 술사이십니까?" 나는 전신의 힘이 다 빠져나가는 것을 느끼면서 아델에게 몸을 기댔지.필립이 혀를 차면서 나를 부축하고 일어났어. "좀 쉬셔야 겠습니지.부상자는 곧 돌보도록 하겠습니지." 나는 눈물과 콧물을 닦으면서 내 막사로 돌아가 누웠지.내가 느끼는 자책감은 매우 커서 아델도 필립도 나를 책하는 말은 하지않았지만 나는 창피해서 미칠 것같았지. 내 머릿속을 가린 증오가 막을 내린 뒤에 나는 내가 바로 내 부하들에게 상처를 입힌 자가 되었따는 것을 깨달았어.그건 왕자로서 해야 할 일이 아니었지.나는 창피했고 나에게 그 술법을 가르쳐준 도서관의 사서이자 만물박사로 불리우는 힐데가르트에게 정말 면목이 없었어. 힐데가르트는 마법사는 아니지만 술사였지. 원래 나는 바람을 부릴 수가 있었어. 그게 무슨 뜻이냐고? 그건 나도 몰라.태어나면서 부터 그랬으니까. 내가 태어났을때 부황은 나를 벌판에 갖다 버렸었지.내가 불길하다나. 그러나 그도 잠시 당시 궁정 계보학자들이 오슬라인 초대 황제께서도 술사였다 고 말해 주었기때문에 나는 죽지않고 살아남았지. 내가 내내 황궁안에서 찬밥신세인 건 그런 까닭도 있어.아직 어릴 때 궁의 지붕을 날리거나 창문을 박살 내거나 혹은 시녀들의 치마를 들추거나 그런 짓 을 했었거든.나의 행동에 대해 모든 사람들이 곤두세우며 불안해 했지. 그래서 난 내내 신전이나 도서관을 드나들면서 놀기나 하고 다녔던 거야. 힐데 가르트를 만난 건 내가 12살때였지.그는 내가 바람을 부린다는 것을알고 아주 재미있어 했었어.그리곤그게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고 말해주었지. 그래서 난 그와 친구가 되었어. 다리가 불편한 그는 언제나 나무의자에 앉아서 책을 들여다보고 쓰고 있었는데 내가 가서 사탕을 한움큼 주고 나면 나를 보면서 축복의 말을 던져주곤 했지. 그에겐 서너가지의 술법이 있었는데 그건 마법이라기보단 술법이었어.마법과 술 법의 차이는 나로선 잘 알수가 없지.나는 마법사도 아니고 술법사도 아니기때문 인데 나중에 이야기를 듣고 알았지만 술법은 자신의 힘을 뽑아내는 기술이라는 것이고 마법은 다른 힘을 이용할수있는 힘이라는 것이어.그래서 술법에는 한계 가 있지만 마법에는 한계가 없다는 말도 들었지. 그에게서 배운 것은 바람의 장벽을 만드는 방법과 바람의 회오리를 만드는 방법 이었어.그 모두가 증오나 분노로 만들어내는 것이었지.나는 그 감정에 대해 대 단히 무지했었던 어린 시절에 배워서 그다지 그게 대단한 술법이란 생각은 못했 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사람에게 있어서 분노나 증오는 대단한 힘을 가진다는 것 은 확실했어. 내가 누워서 훌쩍거리고 있을 때에 차르가 들어왔지. 나는 두려움과 수치심으로 고개를 돌리고 잇었는데 그는 내게 다가왔어. 그리고는 내가 떨어뜨린 성검 커크를 건네주었지. 그는 아무말도 하지않고 밖으로 나갔으며 나는 그 것때문에 더 고통스러웠어.차 라리 그가 전처럼 날 비난하길 바랬지만 그는 비난하는 대신에 침묵했던 것이 지. 밤이 되자 지친 필립과 아델이 들어왔어. "미안해." 그들의 고요한 얼굴에는 온후함만이 보였지.아델은 다가와서 내 몸을 바라보곤 상처를 살펴보았어.그리고 필립은 나에게 먹을 것을 가져다 주었지.먹고 싶지않 았지만 온몸이 후들거리고 지쳐 있었기때문에 먹기로 했어.보통 술법을쓰면 배 로 지치지.그때문에 먹지않으면 안된다고 나는 배웠지.내일 일어나 다른 나라의 왕자들과 함께 마법사의 탑에 가려면 힘을 내지않으면 안되었어. "이안님." 필립이 조용히 말을 걸었지. 그는 검은 머리에 검은 눈을 한 나보다 세살 연상의 청년이었는데 언제나 표정 이 적었어.아델은 그보단 다정했지만 필립은 다정하다기 보단 예의바르고 엄한 편이었지. "이젠 함부로 술법을 쓰지마십시오.체력소모가 크니까요." "알았어." 아델이 가슴조이는 듯한 얼굴로 나의 어깨를 쓰다듬어 주었어.그가 치유마법을 행하는 동안 나는 그의 어깨에 고개를 묻고 울음을 터뜨렸지.욱욱 거리고 우는 동안 아델은 나를 안아주었고 필립은 땅바닥에 앉아서 나직하게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어. 신관들은 일생을 신에게 바치기로 맹세한 자들로 엄선되어 뽑혔지. 일단 신관이 되면 신분은 상관이 없어.신관은 신관내의 체계에서만 명령을 받 아.그들은 왕이나 귀족에게서는 명령을 받지않고 독자적으로 움직여.대체적으로 평민들 중에 똑똑한 아이들이나 스스로 소명의식을 가진 아이들이 신관에 자원 해서 학교에 들어가 공부하고 소수만이 신관의 가능성을 받고 나오지.신관이 될 수있는 자격시험을 거치는 게 대개가 18세 전후였지. 신관은 오로지 남자만이 가능하여서.여자는 신관이 될 수없지.여자는 신관이라 는 호칭 대신에 무녀라는 이름으로 성황과 다른 체계인 여성무의 명령을 받는데 무녀는 드물고 완벽하게 격리된 장소에서 살아가게 된다고해.그 점이 완전히 개 방된 신관과 차이가 있어. 나는 무녀를 그다지 많이 보지못했기때문에 무녀에 대해선 잘 알지못해. 아델과 필립은 내 또래의 신관이었고 가장 친햇어.왜냐면 내가 어릴적부터 놀았 던 신관의뜰에서 그들도 감독의 눈을 피해 놀아왓기때문이었지.우리들 세명은 신분은 각자 다 달랐지만 우정을 가꿀수가 있었어. 신관중에선 여러가지 계급이 있는데 그 중에 가장 아름다운 목소리를 가진 자가 성가대를 맡아.필립은 성가대의 한 명이었고 성가대는 대단히 명예로운 직책중 에 하나였어.이를 테면 전 대륙에는 무수한 신전이 있는데 그 중에는 성가대가 한 명도 없는 곳도 있어.성인이 되서도 아름다운 목소� #6749 이수영 (ninapa ) 귀환병 이야기6-이안스터커의 이야기3 10/03 01:18 109 line 귀환병 이야기 6- 이안 스터커의 이야기 3 나는 커크를 등에 지고 달리기를 시작했지.몇번이나 달리고 달리고를 반복했어. 차르가 시키던 것처럼 나는 달렸지.몇번이나 달리는 동안 내가 전보단 나아졌다 고 생각되었어.어쩌면 차르가 없어서 그런 것일수도 있고 혹은 내 몸안의 분노 가 어제의 술법으로 흘려나가서 일런지도 모른다고 나는 생각햇지. 끝나고 나자 나는 주변을 돌아보았어. 모두들 나를 바라보고있었지.나는 커크의 손잡이를 잡은채 서서 차르가 만들어 준 연습용 말뚝에 가서 휘둘렀어.땀이 솟아나 전신을 적셨지.정신이 아득해지고 내 자신을 잊어버릴때 까지 나는 계속했어. "이제 출발하실 시간입니다!" 멀리서 전령이 달려와 고함을 지르는 것이 들렸어. 나는 헉헉거리면서 커크를 등에 매달았지.전보다 가벼운 기분이었어. 코다와 사령관들이 움직이는 것이 보였지.나는 그를 보았고 코다는 차르와 함께 서있다가 날 바라보았어.그들의 안색이 굳어있었지만 최소한 경멸의 빛은 없었 지. 코다가 다가왔고 다른 기사들도 다가와 내 앞에 서서 가볍게 고개를 숙여보였 어. "전하.출진의 시간입니다." 나는 다른 사람들이 날 어떻게 생각하는 지는 몰랐어.그리고 알 수도 없었지.내 머릿속은 무수한 괴물들의 영상으로 가득차 공포에 질려있었어.나는 책을 너무 많이 보았고 마계의 마물들에 대해서 너무나 많은 마법서와 주해서를 보앗기때 문에 나는 더 공포를 느꼈지. 거한 호숫가에 슬란제국의 군대가 도열한 가운데 나는 앞줄에 서서 그들이 우리 에게 보여주는 놀라운 마법을 보아야만 했어,.나는 정말 보고 싶지않았지. 그들의 행하는 복잡한 시술과 장치등은 생각도 안나. 허긴 내가 그자리에 서있었던 것 만해도 나는 미칠 것처럼 무서웠으니까. 생각해봐,내가 언제나 마수도감을 통해 보았던 그 무시무시한 괴물들의 소굴로 걸어들어간다는 사실은 얼마나 끔찍한가? 사람을 갈기갈기 찢어 먹는다는 마물들과 인간의 정기를 뽑아 미이라로 만들 그 무서운 마물들의 세계에 나는 가야만 하는 거지,끔찍 그 자체야. 대 마법사가 모인 왕자들과 귀족들을 향해서 고개를 숙여보이고 그리고 우리들 이 그들이 여는 마계의 입구를 기다리는 동안 나는 무릎이 덜덜 떨렸어.그것을 숨기고 싶은 마음만이 내 마음속에는 가득했고 내가 살아 돌아갈수 있을 거란 생각도 하지않았어. 난 그저 내가 이 자리에서 부끄러움만 당하지 않기를 기원했지. "커크여.너만이 유일한 나의 벗이지.너의 무게에 내가 흔들리지않기를.그리고 네가 날 도와주길,.네가 날 지켜주길 부탁한다." 나는 등에 멘 커크의 손잡이를 쥐고 중얼거리고 잇었어. 코다와 기사들은 마법사의 손에 의해 열리고 잇는 거대한 구멍을 바라보고잇었 지. 그 구멍은 원래 하빌랜드의 작은 일토리아호수에 만들어진 것이었어.거대한 마 법진이 사방에 깔렸고 그 결계와 그 힘의 파장으로 인해서 호수의 모든 물고기 가 다 죽어 둥둥 떴으며 그 호수는 죽음의 호수가 되어버렸지.호수가에 모인 우 리들은 다들 공포와 흥분으로 긴장상태에 있었어.마법사들은 우리들을 바라보았 으며 우리들에게 손을 벌려보였어. "용사들이여! 그대들이야 말로 세상을 구할 자니라!" 열광과 흥분의 도가니가 공포를 삭히는 동안 나는 마법사의 손끝 대신에 그 검 은 구멍만을 바라보았지.음습한 기운이 몰아쳐서 몇몇 신관들과 마법을 아는 기 사들 만이 그 공포를 실감하고 잇었어.대부분의 기사들과 병사들은 흥분하여 함 성만을 지르고 있었지. 세상을 구할 자.영웅, 그 이름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죽어갈 것인가,. 나는 그때는 그런 생각은 하지않았어.그저 이 흥분상태속에서 떨리는 내 무릎을 코다들이 알아차리지 못하게 되었으면 하고 기원하고 잇었을 뿐이었어. 아델과 필립은 침착하면서도 굳은 태도로 내 손을 잡아주었지. 두사람은 내 손 을 양쪽에서 동시에 잡아주면서 그들도 그것이 신기했는지 나에게 미소를 던졌 어.나도 그들의 손끝이 동시에 내게 닿아서 기쁘면서도 안심이 되었따. "이안님,우리들은 함께할 겁니다/" 낮게 아델이 말했지.나는 그의 손을 꼭 잡았고 그도 날 꼭잡았어.말수없는 필립 은 말없이 내 손을 잡으며 구멍을 바라보고있었지. 그리고 우리들 앞에 있던 부대가 움직이기 시작했어. "아." 내가 공포로 굳을 즈음 아델이 말했지. "갑시다.이안님." 나는 코다를 보앗고 코다는 흥분어린 눈빛으로 나를 돌아보곤 나의 공포를 알아 차렸는지 조금은 경멸스런 빛을 떠올렸지.그러나 그도 잠시 그는 뒤 돌아서서 외쳤어. "슬란제국의 용사들이여! 자아,세상을 구하러 떠나자!" 기사들이 함성을 내질렀고 코다가 앞장서서 걷기시작했지.나는 말에서 내려서 간단한 짐을 등에 지고 몇몇 병사에게 지게 하고는 걷기시작했어.그의 뒤를 걸 으면서 코다가 크다는 것을 실감했지.그러나 그의 옆에 선 차르는 더더욱 컸어. 차르가 나를 돌아보았고 나는 그를 바라보았지.그는 내게 붉은 눈을 번득였지만 그건 위협적인 빛은 아니었어.그건 의외로 우호적인 빛이었지.내가 조금은 안심 하면서 그들의 앞으로 나아갔을때 우리들은 곧 검은 구멍의 앞에 섰어. 아델과 필립이 내 손을 꼭잡았고 용맹한 코다와 차르도 긴장하는 눈빛이 되었 지. 그리고 코다가 맨 처음 발을 디디고 그 검은 구멍으로 들어섰어. 내가 처음 그 곳에 발을 디뎠을때 내가 느낀 것은 어둠과 습한 냄새였지. 어둠에 눈이 조금 익숙해지고 나자 나는 아델과 필립의 손을 확인했고 그들도 나의 존재를 확인했어.그리고 내 옆에 있던 호위대가 내 이름을 부르며 내 옆으 로 와 섰어.나는 호위대의 얼굴만을 알고있을 따름이었지만 그들은 비올린이 아 니라 나여서 대단히 불만스러워 하는 눈치였지.허긴 비올린이였다면 더더욱 피 가 끓는 듯한 전투를 경험했을 지도 모르지. "전하!" 내가 돌아보니 언젠지 부터 코다가 내 뒤에 있었지.코다와 차르가 급히 다가와 내 옆에 서고는 검을 빼어들고 사방을 주시하고 잇었어. "지금은 밤인가?" 코다가 중얼거렸고 나는 코를 킁킁 댔어.어디선가 비린 물냄새가 났고 이상하게 도 다른 병사들의 기척은 거의 느껴지지않았지. "다른 자들은 다 어디있지? 그 많은 사람들이 다 들어왔으니 이곳은 바글거릴 것이 당연하지않은가?" 코다가 중얼거리는 동안 필립이 주머니에서 부싯돌을 꺼내 불을 밝혔어.그는 가 지고 다니는 작은 초롱에 불을 켜 사방을 밝혔어. "아." 우리들앞에 펼쳐진 것은 상상이상이었지. 사방이 짙은 회색의 점액질 같은 것으로 가득차 있었지.우리들은 그 점액질 가 운데에 있었고 사방은 구멍으로 가득차 있었어.몇개의 구멍이 있는 것일까.  #6750 이수영 (ninapa ) 귀환병 이야기 7 10/03 01:50 114 line 귀환병 이야기 6 2. 세 기 아 4 "그가 마법도 쓰나?" 파린이 물었다 슬렌은 불안한 자세로 안절부절 하면서 그에게서 받은 칠십냥을 품안에 넣고 서 있었다. 관청은 시내 중심가에 있었고 그다지 멀지도 않았다.파린의 옆에는 성병대장이 눈을 부라리고 서있었고 슬렌은 불안함과 공포로 얼굴이 파래진 라무와 나란히 서있었다. '그럴겁니다.그는 손도 대지않고 마법사를 죽였으니까." 라무가 대신 답했다. "그가 정말 귀환병인가?" "네,그런것같습니다." 슬렌이 대답했다.파린은 신중한 시선으로 그를 바라보면서 물었다. "어디로 가는 건가?" "그분은 은거하러 가는 것입니다.세상이 지치고 귀찮아 은퇴한 황실의 마법사의 영지에서 조용히 책이나 읽으면서 지낼 것이라고,.이제 피와 살육은 지쳐버렸다 고 말했습니다." "사실일가?" "거짓을 말할 이유가 없죠,저는 미천한 자이니까요." 슬렌이 고개를 숙여보였다. 파린은 그의 손에 난 상처와 그의 우울한 얼굴을 살펴보고는 침묵했다. "알았다." 슬렌은 두둑한 돈주머니를 만지면서 생각했다.이 돈을 가지고 사라져버려도 아 무런 일이 없을 것인가.그리고 이렇게나 큰 돈을 왜 그에게 준 것일까. 라무가 그가 생각하고 있던 것을 대신 물었다. "그대는 그의 종자도 아닌데 왜 그렇게 그의 말을 따르는 거요?" "그저 동행이 되었는데...그는 나의 불쌍한 모습에 동정하는 걸겁니다." 그는 스스로 자학하듯이 말하고는 이안이 기다리는 주점으로 갓다. 다음날 아침에 그들이 필의 가게로 가보니 필이 잘 싸여진 활통과 화살,활을 가 지고 잇었다.그리고 노인네가 가지고 온 성검 커크도 그 자리에 있었다.이안은 잘 벼려진 커크의 날을 바라보았고 노인네를 바라보았다.노인은 열망으로 그를 바라보고있었다. "열냥줘라." 슬렌이 가지고 있던 돈에서 열냥을 꺼내 노인에게 주었다.노인은 기꺼이 받았 다.칼 하나 벼리는 값치고는 무지하게 비싼 가격이었지만 그들은 아무말도 서로 하지않았다.필은 호기심 어린 얼굴로 물었다. "그 칼이 성검이라는 이야길 했는데 좀 알려주시구료." 슬렌이 이안을 슬쩍 바라보았다.이안은 히죽 웃고는 대꾸했다. "성검이란 뭐라고 생각하나?" "신의 손길이 닿은 신성한 검을 말하는 거죠." 라무가 대꾸하자 이안이 잔인하게 물었다. "그럼 마물의 피를 너무나 많이 뒤집어써서 이게 대체 성검인지 마검인지 알수 없게 되었다면?" 그들은 침묵했다.이안은 긴 이야길 하지않고 킬킬 웃더니 적토마 포라의 등위로 올라갔다.그는 말에 올라타서 활통등은 모두 안장에 달고는 노인을 바라보았다. "애썼소,노인네,한 숨도 못잤겠지?" 노인은 공포스런 얼굴로 그를 바라보았다.슬렌은 그의 머리칼이 피로 물들어 있 는 것을 발견했다.이안은 눈을 가늘게 뜨고 그를 바라보았다.그러나 아무말도 하지않았다. 라무가 궁금한 듯이 노인을 다시 보았지만 노인은 고개를 숙인채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필이 궁금한 듯이 물었다. "어디로 가시오?" "동쪽." 그들이 길을 떠나 다시 야숙하게 될 즈음 라무가 자신의 밤색말을 묶으면서 물 었다. "왜 동쪽으로 가죠?" "그곳의 영지에서 은거하려고." 의외로 선선히 그는 대꾸해주었다.라무가 궁금한 듯이 물었다. "나도 따라가도 될까요?" "이미 따라왔잖아?" 그는 그렇게 대꾸하곤 약간은 이상한 눈으로 라무를 보았다.라무는 그의 눈초리 에 조금 움찔했따. "노래할줄 아나?" 갑자기 이안이 슬렌에게 물었다.슬렌은 네에 하고 말하곤 모닥불앞으로 다가앉 았다. 이안은 안장을 베고 길게 누워있었고 라무는 그의 왼쪽에,그리고 슬렌은 맞은 편에 앉아있었다.그는 조용히 목소리를 가다듬더니 노래를 시작했다. 바람의 왕에게 물어보라 바람이 어디서 왔는가 바람이 바라는 게 무엇인가 바람이 가는 곳이 어디인가 바람의 왕에게 물어보라 바람이 꿈꾸는 것은 무엇인가 바람은 잠들고 있는 것인가 이안은 턱을 괴고 앉아 그의 고운 목소리를 들었다.라무는 너무나 아름다운 목 소리에 놀랐다.이안도 마찬가지였따.그의 마음속에 수백가지 생각이 오고갔다. 청아하고 맑은 목소리는 마치 소년처럼 부드러웠다.과연 음유시인이라 불러도 모자람이 없겠다고 생각할 무렵 슬렌이 한 곡조를 더 불렀다. 우아한 왕녀가 있었네 슬픔에 언제나 빠진 왕녀 그녀를 누가 구원할 것인가 용감한 왕자가 있었네 슬픔의 왕녀를 구하러 아흔아홉개의 고비를 넘어 수백의 괴물을 쓰러뜨리고 왕녀를 구했네 용감한 왕자가 슬픔을 헤치고 어둠을 해치고 드디어는 햇살을 열었다네 "그게 요즘 노래인가," 이안이 그에게 물었다.슬렌이 미소하자 그는 슬픈 듯한 얼굴로 말했따. "나는 기가막힌 가수를 하나 알고있었지,그는 지금 없지만 어쨌든 간에 나는 그 를 매우 사랑한다네.나의 친구이자 내 생명의 은인이고 어떻게 보면 나의 스승 이기도 하지." 그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6751 이수영 (ninapa ) 귀환병 이야기8 이안스터커의 이야기4 10/03 01:53 55 line 귀환병 이야기 7 이안 스터커의 이야기 그 두번째 우리들은 수백,수천의 숫자였지만 그 어둠속에선 아무것도 모르는 한낱 어린애 에 불과했었지. 모두들 두려움에 덜덜 떨면서 우리들 모두는 돌아가고 싶어했어.입으로 소리내 어 말하지는 않았지만 우리들이 잘 못 왔따는 건 다 인정했지, 나는 특히 두려움이 강했는데 그건 내가 지나치게 마물에 대한 책을 많이보고 알고있었기때문이었어,.나 주변의 코다와 차르도 새파랗게 질려있었어.왜냐면 그들이 생각한 그런 보통의 전쟁터가 아니라 이곳은 마물로 가득찬 그런 이계였 기때문이었지. 아아 그들은 얼마나 순진했었던가. 필립과 아델마저 우리들이 살아돌아갈수 잇을 거라 믿었어, 코다와 차르는 말할 것도 없었지,우리들 슬란제국의 귀족기사들은 대부분 돌아 가면 얼마나 영웅대접을 받을 것인가에 집착하고 있었지,나는 책에서 나온 괴물 들이 언제 튀어나올까만 걱정되어 곤두서 있었지,물론 난 겁장이야.나도 그걸 잘 알고있었지. 맨처음 필립과 아델이 그들을 모아 신성마법으로 불을 켰지,그리고 신성한 노래 로 병사들을 진정시켰어.그건 대단한 힘이야.이미 신전에선 불러지지않지만 그 성가는 너무나 아름다운 거야,. 내가 돌아와 성가대의 노래를 들었을때 느낀 실망감은 아마 자네들은 상상도 하 지못할 걸, 그렇게 우리들은 아무말도 못하고 밤을 지냈어,. 사방이 마물로 뒤덮힌 곳에서 밤새도록 여기저기서 비명소리가 우리들의 귀청을 찢곤 했지,.그와중에 아델과 필립은 내 손을 잡고 있었고 말하진 않았지만 차르 도 내 옆에 꼭 붙어있었어,난 그가 날 경멸하면서 지키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나 괴로웠지만 그는 아무말도 않고 내 옆에서 날 지켜주었지, 아침이 밝아지자 우리들은 우리들의 숫자가 겨우 구십여명밖에는 안된다는 것을 깨달았어.슬란제국이 내어놓은 오백중에 내 주변에 있는 것이 하룻밤 새 겨우 구십여명이라.너무 지나치다고 생각하고 있었지,아델과 필립은 뛰어다니며 부상 자들을 찾아다니고 있었어, 나는 차르의 손에 이끌려 여기저기 늘어진 시체들을 돌아보았지, 구역질을 하고 공포에 완전히 물들어 버린 나는 넋을 잃고 있는 중이었어., 시체는 참혹했지,여럿의 야수가 뜯어발긴 듯이 갈갈이 찢어진 시체가 우리들 사 이에 널려있었어,단지 재수가 나빴따는 이유로 그들이 먹혔을 거야, 그때부터 싸움이 일어났지,다들 돌아가고 싶다고 아우성이었고 몇몇은 더 돌아 보자고했어,그리고 다른 나라의 병사들과 연합을 하면 더 안전할 거라 말했고 코다는 후자쪽의 의견을 택했어,나는 아무말도 할수없었지. 우리들은 겁에 질린채 완전히 패잔병의 꼬락서니로 출발했어,. 대오를 짓고 겁에 질려 사방을 경계한 채로 출발했지,아델과 필립은 내 옆에 있 었고 나는 그게 유일한 안식처였지, 그때 비명소리와 함게 무언가가 덮쳐왓어,지금도 그게 대체 무엇인가는 기억나 지않아, 그러나 분명한 것은 그것이 나타나자마자 우리들 병사 십수명이 그것의 먹이가 되었다는 것이야.,뱀처럼 꿈틀거리는 그 것들이 다가와 병사들의 배를 갈랐지. 삽시간에 피바다가 되었고 코다와 차르는 그들을 다스리려고 무진장 애쓰면서도 한편으로는 공포에 질려있었어.갑자기 그것이 요동치면서 스쳐가 버리자 우리들 은 공포와 허탈감으로 주저앉고 말았지. 나는 패닉상� #6752 이수영 (ninapa ) 귀환병 이야기8-이안의이야기5 10/03 16:28 190 line 귀환병 이야기 7 이안 스터커의 이야기 그 두번째2 나는 패닉상태가 되어서 아무것도 먹지도 마시지도 못했어,물론 잠도 자지못했 지,오로지 커크만을 쥐고 입을 다물고있는 중이었어 아델과 필립의 곁에서그들 이 기도하는 소리를 듣고있었지/. 그렇게 둘째날이 지나갔어, 사흘째가 되자 나도 허기에 지치기 시작했는데 필립과 아델이 권하는 음식을 억 지로 먹고 나니 죄책감이 일어나기 시작했지,대체 난 여기서 뭘하는 건가,.그리 고 비오린은 지금 얼마나 잘 지낼가.질투로 나는 속이 들쑤시기 시작했지. 문득 나를 경호하던 병사들 중에 하나가 내 얼굴을 보고 내가 굉장히 지쳐잇따 고 생각했던지 자신이 먹던 물통을 건네주었어.그는 스물정도로 보였는데 평민 이 분명했어, "드세요,전하." 나는 울고싶은 기분이 되어 물통을 받아들고 한모금 마셨지, 그가 나에게 미소를 보냈어,.그건 정말 피로한 얼굴이었는데 나는 그에게 지독 한 죄책감을 느꼈어, "무섭지요? 전하?" 그가 물었고 그는 아델들이 없고 차르들이 없는 틈을 타서 내 옆에주저앉아서 미소띄고 물었지. "몇살이시죠?" "열일곱이나 되었어,어리진 않아." 그가 훗 하고 웃었고 그의 옆에 있던 병사도 웃었지,만약 제국의 영토안에있었 다면 그들은 나에게 감히 그렇게 말을 걸진 못했겠지.그들은 자기들 끼리 웃고 는 말했다. "제 막내동생의 나이가 그만해요." "너희는 몇살인데?" "우리는 모두 스물다섯이에요." 그들이 웃었지,정말 기묘한 기분이었어,.이 피투성이가 가득한 주변에서 웃음을 보는 것은.그게 사람이 가진 장점인가 하고 나는 어린 나이에 그들에게서 경이 를 느끼면서 수치심도 함께 느꼈지.,나는 황족의 의무로 온거야,그럼 겁쟁이 짓 은 해서는 안돼,무엇때문에 커크를 휘두르면서 그동안 차르에게 고통을 받았는 가를 기억해야지 하고 생각할 무렵이었어., "이봐! 전하께 음식좀 갖다드려." 백인대장이 명령했고 내옆에 있던 주근깨의 웃는 낯의 병사가 일어나 급히 달려 갔지. 일은 그 순간에 벌어졌어. 땅에서 갑자기 거대한 작두가 솟아난 것으로 보였어,.그건 정말 기묘한 물건이 었지,그 작두가 솟아나 내 눈앞에서 병사의 몸을 갈랐어.그 몸이 피를 사방으로 뿌리며 두조각으로 갈라지는 순간 나는 비명을 올리고 말았고 내 주변의 자들이 동시에 비명을 질렀어,그 작두가 다시 홱 하고 돌아서서 내게로 돌진했지. 나는 완전히 얼어붙어서 굳어있었고 내 옆에 있던 병사중 하나가 날 들쳐밀어제 쳤어,내 옆으로 그 거대한 작두가 스쳐갔지. "저게 뭐야!" "피하라!" "전하를 구해!" 사방에서 고함을 지르고 있는 동안 나는 내 옆에서 흘리고 있는 병사의 시신을 바라보고있었어,반토막으로 잘라진 그 얼굴은 뇌수와 피로 더럽혀져있었지,그리 고 그 눈은 공중에 멍하니 박혀있었어,입술은 혀가 잘려져 튀어나와있었고 그 얼굴은 나를 향하고 있었지, 태어나서 그런 느낌은 처음이었지, 나는 커크를 쥐고 일어났고 내 뒤를 아델이 달려오면서 내 몸을 끌어안았어. 뒤 를 이어서 차르가 달려왔고 필립도 달려왔어.나는 커크를 든채로 거대한 피로 물든 작두를 가진 괴물을 노려보고서있었지,내 앞에서 병사들이 죽어갔어,나는 갑작스런 분노가 온몸을 휘감는 것을 느꼈지., 내 자신에 대한 분노로 속이 들끓었어,나는 너무나 무력하다는 것을 처음 깨달 은 거야. 작두가 사라진 뒤에 우리들은 넋을 잃고 남아있었어, 나는완전히 기가 빠진 기분으로 아델의 품안에 갇혀서 아니 안겨서 안도하고 있었지,필립이 코다의 행방을 찾았지만 그의 정신이 완전히 넋이 나가 있는 것 을 발견하고 곧 아델에게 치유를 부탁하고 잇었어,나는 차르와 거북하게 단 둘 이 남아있었지, 차르는 나를 연민으로 바라보고있었는데 그게 나에겐 더 거북한 것이었어,어찌 되었든 차르는 다른 자들과 달리 오랫동안 제정신을 유지하고 잇었어,지휘관다 운 자는 그 하나밖엔 없었어, 아델과 필립은 부상자들 중에 살아남은 자들에게 소환마법을 쓰고 있었는데 다 른 자들도 가고 싶어서 안절부절 못하고 잇었다는 것은 나로서도 잘 알고있었 지, 나는 눈물도 흐르지않는 얼굴로 바닥에 뿌려진 피를 바라보고있었어, 다음날이 되서도 우리들은 칠십정도의 숫자를 겨우 유지하고 있었어,코다는 완 전히 넋이 나갔지만 그를 소환마법으로 돌릴수는 없었어,왜냐면 다른 중상자들 을 소환시키기에 아델과 필립은 힘이 너무 빠져있었기때문이었지,. 나는 차르와 함께 걷고있었는데 차르는 가끔 돌아보면사 병사들이 잘 따라오고 있는가를 확인했어,그리곤 끊임없이 다른 자들에게 다른 나라의 군대와 결합하 면 더 나아질것이라고 끊임없이 말하고 있었지.그게 요행이란 건 나로서도 잘 알고있었는데. 다행히 닷새가 지나가고 잇었어,나는 바닥에 널린 이상한 물건들을 조금씩 주워 먹으면서 허기를 달래고 있었고 다른 자들도 다 그랬어,.최소한 그 자리에선 황 족이고 귀족이고 아무것도 없었지,있는 것은 지휘관과 병사,그리고 치유자들 뿐 이었어, 차르는 그 와중에도 나를 살피고 있었지,나는 그에게 감탄하고 있어,.지금도 말 이야,. 나라는 애물덩이를 데리고 가는 것은 그에겐 힘든 일이었을 거야.다른 일도 머 리가 복잡했을 텐데,나는 카크를 지팡이 삼아서 그저 걷고만 있었어,내가 할 일 이라곤 그것뿐이었지. 갑자기 앞의 계곡에서 비명소리가 들려왔고 우리들은 긴장했어.저것이 다른 무 리라면 우리들은 연합할 수있다고 우리는 조금은 흥분했지.그런데 우리들 눈앞 에 펼쳐진 것은 계곡을 가득매운 시체더미였어.우리들은 완전히 공포에 휩싸여 도로 나가려고 아우성을 올렸지. 그리고 그 괴물이 나타났어, 왜 그리고 어쩌다가 그 괴물의 이름을 내가 알고있었는가.아니면 그 괴물의 이 름이 어쩐 일로 책에 실렸는지는 나도 잘 기억이 안나. 그건 마수도감에 실린 괴수였는데 크기는 거대한 황소두마리를 합친 크기였으며 입은 두개.그 입은 통째로 말이라도 삼킬 만큼 컸고 촉수와 거대한 발톱이 달린 괴물이었어,.그 괴물은 병사들의 시체를 먹고 있다가 우리들을 발견한 거지,그 눈은 방패만 한 것이었는데 대굴대굴 구르는 듯이 보여 공포스러운 푸른 색을 띄고 있었지,그게 모두 다섯마리나 되엇어, "필로보나토나스!" 내가 부지불식간에 외쳤고 내 옆에 있던 필립이 날 보았어.난 지금도 그가 그처 럼 침착할 수잇따는 데에 경탄하지,. 그는 다른 자들이 다 도망치는 그 와중에 크게 외친거야, "필로보나토나스! 내 언령의 힘으로 말하거니 그대 흙으로 돌아가라!" 언혼마법을 그대로 본 것은 난 생처음이었지. 아마 필립도 처음이었을지 몰라,언혼마법은 대단히 무거운 마법이라서 함부로 쓰는것에는 무거운 죄과가 부여되지,이 마법은 사람을 살릴수도 죽일수도 있기 때문에 다른 자들이 쓸수없게 해. 나는 그 자리에서 우리들에게 달려오던 필로보나토나스 두마리가 순식간에 허물 어지던 것을 기억해.그들은 그 말을 듣고 비슬 하고 앞으로 고꾸라지는 듯했어. 그리고 나서 그들의 육신이 모래처럼 허무하게 무너져내려갔지. "필로보나토나스! 언령의 힘으로 흙으로 돌아가라!" 필립이 다시 외쳤고 나머지 두마리가 순식간에 모래처럼 사그러져버렸어.그때 한마리 남은 것이 공포로 필립등을 보았고 그리고는 쏜살처럼 도망가버렸어., 우리들은 경악으로 그자리에서 굳어서 서있었고 나와 필립은 멍청하니 주저앉아 버렸어. 내가 필립을 보자 필립은 새파랗게 질려있었지,그의 몸이 부들거리고 떨리고 있 었고 나도 그랬어,눈앞에서 괴물이 덮치려는 순간 그는 언혼마법을 걸었던 거 야. 나는 그를 끌어안았고 그도 날 끌어안았지, 병사들과 차르는 필립을 경이의 눈으로 바라보았어,그들은 처음으로 희망을 본 거야, "이름을 아는 것들이 얼마나 잇을까요?" "몰라,나도 기억하지못해.알다시피 나는 그저 책을 즐길 뿐이야,.외우려고 기를 쓰진 않아." 나는 변명했고 차르와 병사들은 나와 필립의 몸을 둘러싸고 주시하고 잇었다.필 립은 창백한 얼굴을 아델의 도움으로 회복하고 있었는데 조금 안도하고 있었어. "그래도 다행이에요,이안.당신이 많은 이름을 알고있으니까 우리들은 최소한 조 금이나마 방어할수있을 겁니다." 차르가 나에게 격려하듯이 말했고 나는 그를 보았어,그가 처음으로 날 진지하게 바라본 것을 알았지,차르는 병사들을 돌아보며 말했어. "이안전하와 신관님을 잘 지켜야해! 그렇지않으면 우리들은 여기서 다 죽는다!" 나는 책임감을 처음 맛보았지. 그날 밤 우리들은 불을 피우고 있었어, 어디선가 여자소리가 들려왔고 우리들은 미심쩍은 기분으로 돌아보았지. 언덕너머에서 들리는 듯했어,우리들은 구릉지대에 머물러있었는데 사방이 트여 있어서 괴물이 오는가 감시하기론 괜찮았지.병사들 몇이 공포에 질려 물었어, "저건 무슨 괴물이죠? 설마 이곳에 여자가 있을리가..." 나도 놀라 돌아보았고 필립과 아델도 차르도 긴장하고 있었어., 언덕너머로 푸른 인광이 스며올라오고있었어,우리들이 겁에 질려 모두 검을 빼 어들고 있을때 그 빛이 천천히 우리들에게 다가왔지,그리고 우리들은 그 불빛속 에서 흰 여자의 모습을 보았어.여자들은 한 명이 아니라 모두 일곱정도 되었는 데 가련한 모습이었어.아리따운 여자들은 모두 알몸이었고 슬픈듯이 우리를 보 고잇었지. "도와주세요," "도와주세요,이 아래에 우리들의 아기가 잡혀있어요.." 그녀들이 말했고 우리들은 경악과 공포로 여자들을 보았지,정말 이 여자들이 사 람일가 혹은 마물일까,그리고 또 이자들이 왜 이렇게 오는 걸까, 그때 가까이 있던 병사들 몇이 다가간 거야,대체 왜 다가간지는 지금도 이해가 가지않아.,아마 그들의 말을 진짜로 믿었을 지도 모르지,. "가지마!" 차르가 외치는 순간 나는 갑작스레 떠올랐어, '세이렌포타스!" 필립이 재빨리 내 어깨를 잡았고 나는 흥분으로 외쳤어, "세이렌 포타스! 남자들을 잡아먹는 요물이야!" 그때 이미 차르가 한걸음 나아가 병사들의 몸을 밀어제치고 여자들을 검으로 베 어가고 있었어.그러나 그의 검이 허공을 찌르고 있었고 여자들은 비명을 올리고 있었지,우리들 모두는 더 헤매고 있었어. "세이렌 포타스! 언령의 힘으로 흙으로 돌아가라!" 필립이 외쳤지만 그들의 소리에 들리지않았어.나는 차르의 몸을 잡으려 뛰어가 려했지만 필립이 재빨리 잡았지,병사들이 갑자기 비명을 올렸어,돌아보니 가까 이에 간 자들의 몸이 갑자기 땅으로 끌려가고 있는 거야.무수한 촉수와도 같은 것들이 그들의 몸을 감고 그들의 몸을 뚫고 있었지,차르의 얼굴이 질린채 열심 히 촉수를 베어가고 있었어. 촉수를 베어도 끝이 없는 거야,필립이 아무리 외쳐도 비명소리로 인해서 아무런 반응이 없었어,나는 차르를 구하기 위해 커크를 빼어들고 달려나갔지.그가 나에 게 돌아볼 여력도 없이 검을 휘두르는 사이에 나는 검을 휘둘러 촉수를 몇개 해 치웠어,. 병사들이 내 눈앞에서 핏줄기를 사방으로 흩날리면서 땅속으로 끌려들어갔고 여 자들은 공중에서 킬킬거리며 웃는듯이 보였어 차르의 몸에 커다란 촉수가 박혔 고 차르는 그 촉수를 잘라냈지,.그의 팔과 다리에서 피가 솟아올랐어, 아아 이렇게 무력할 수가! "분노의 힘이여 내게 돌아오라! 지금 내 눈앞에 있는 자를 없애라! 바람이여 나 의 벗이 되라!" 나는 고함을 질렀지,내 몸안의 모든 것이 다 없어져도 좋았어,그들을 구하기 위 해서 내가 할수만 있따면,차르를 구하기 위해서 내게 물을 주던 병사의 얼굴을 생각해 냈어.,얼마나 무력한 남자냐 하고 나는 나를 책망하고 나에게 분노를 심 었지,. 내 전신에서 이상한 소리가 일어났던 거 같아.병사들은 물론 세이렌포타스도 날 주목했지,차르는 공포에 질려 날 돌아보았는데 나는 머리칼이 다 솟구쳐 오르는 기분을 맛보았어, "가라!" 나는 세이렌 포타스를 향해 돌진하듯이 외쳤어, 그 순간 내 몸안에서 어떤 거대한 것이 폭팔하듯이 휘몰아치� #6754 이수영 (ninapa ) 귀환병 이야기 9 10/04 01:32 228 line 귀환병 이야기 8 이안 스터커의 이야기 두번째 3 그 순간 내 몸안에서 어떤 거대한 것이 폭팔하듯이 휘몰아치면서 세이렌 포타스 를 덮쳐갔지,그건 잘은 기억나지않지만 폭풍같은 것이었어, 화륵 하고 거대한 바람의 손이 세이렌 포타스를 통째로 집어 삼키면서 공중으로 뽑아올렸어,아 세이렌은 여러개의 발과 촉수를 가진 괴물인데 상체는 여자들의 모습을 하고 있고 하체는 거대한 촉수와 입으로 이루어져있어,그래서 대게는 하 체는 땅속으로 다니고 상체는 땅위에서 남자들을 유혹하지, 그것은 마치 갈갈이 찢겨진 채 공중으로 떠올랐어.마치 눈앞에서 일어나는 현실 처럼 보이질 않을 정도로 순식간에 그것이 칼날과도 같은 것이 갈갈이 눈에 보 이지도 않는 거대한 난도질로 찢겨지는 것처럼 보였지. 소름 끼치는 비명소리가 공기를 찢어발기는 바람속에 같이 어우러져 귀청이 무 척이나 아팠어. 행한 나도 넋을 잃고 입을 벌리고 멍청하니 허공을 바라보고 있었지. 완전히 전신에 힘이 빠져나갔지,구릉의 한 모퉁이가 전부 쓸려나간 것이 내 눈 에 보였고 내 머리칼과 옷자락은 지금도 찢어질듯이 팽팽히 흔들리고 잇었지,아 델이 날 부축하려다가 내 옷깃에 손가락이 벨 지경이었어, 병사들은 침묵으로 날 바라보았고 차르는 나를 넋을 잃고 보고있었지,나는 천천 히 고꾸라졌고 그리고 의식을 잃었지. ====================================================================== 전송 할 때 자꾸 짤리는 이변이 생깁니다.그래서 짧은 글들이 올라가지요, 죄송합니다.아주 귀찮을 겁니다.저라면 짜증을 마구 내면서 이게 대체 뭐 하는 짓거리인가 하고 욕이라도 하게 되겠지요. 이 이안의 이야기는 일종의 인터뷰라고 생각하십시오.이렇게 글이 자꾸 짤리다 보니 저도 대체 내가 이야길 제대로 하고 있는 것인가 헷갈립니다. 이후로 이안 녀석 만이 아니고 다른 자들의 인터뷰도 들어가니까 잘 봐주세요, 본 문 이야기의 과거편이라고 생각하시면 되요. 거듭 죄송.죄송합니다. ========================================================================= 귀환병 이야기 8 2. 세기아 5 라무는 넋을 잃고 이안을 바라보았다. 이안은 모닥불을 가만히 보고있었는데 마치 그것을 그렇게 보고있는 게 신기한 듯이 보였다. 슬렌은 진지하게 그의 말을 들으면서 물었다. "그게 누군데요? 같은 귀환병?" "그래." 이안은 조금 할말을 잃은 듯이 허공을 바라보다가 머리를 안장위에 기댔다. "그만하고 그냥 자," "그러죠," 라무가 물었다. "마계란 곳은 그렇게 무서운 곳인가요?" "무섭다기 보단 전혀 신경을 놔선 안되는 곳이지." "그곳에서 인간이 있어요? 이를 테면 우리들 같은.." "있어.그곳에도 인간이 있고 짐승이 있고 마물이 있어,." 슬렌과 라무는 매혹된 듯이 그를 바라보았다. "그럼 그들도 보았나요?" "인간이라고 해도 그건 겉모습뿐이야.마인이라고 하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이겠 지,어찌되었든 나중에 이야기 하자구,자자." 그가 드러누워 버렸기때문에 그들도 입을 다물수밖에 없었다. 아침이 되자 이안은 어슬렁거리면서 시내에 가서 얼굴을 닦았다.그는 더러워진 킬리를 입은 채로 그대로 물속에 들어갔다 나왔는데 그것만으로도 굉장히 깨끗 해졌다.그는 적당하게 옷을빨고 나뭇가지위에 말렸다.그리곤 알몸으로 유유히 앉아있었다. 라무는 물고기를 잡아서 구우면서 그를 흘긋 거리고 보고잇었다. 생각보다 대단한 몸이었다.근육으로 만 이루어진 그 몸은 금욕적인 수도사처럼 지방질은 하나도 없었다.그리고 그 몸안에 무수한 흉터는 그가 겪어온 고통을 잘 말해주고있었다.왠지 얼굴이 달아올랐다. 그는 햇빛속에 앉아서 일광욕을 즐기고 잇었고 슬렌은 딱딱한 빵을 썰고 있었 다. "만약 저사람이 말한 게 사실이라면 귀환병들이 미치는 것도 당연한 거 같죠?" 라무가 슬렌에게 말하자 슬렌은 고개를 그덕였다.그는 빵을 썰면서 대꾸했다. "난 귀환병을 일곱을 만났어,그중 넷이 돌아버렸어.둘은 병들었고." "병들었다구요?" "그래,그들은 살인자가 되어서 감옥에 갇혔고 그 안에서 천천히 병들어 죽어가 는 중이야.,나머지들은 돌았어," "왜 살인자가?" "그 물고기 탄다.아,못들었어? 귀환병은 신경이 너무 예민해서 말이지..뒤에 사 람만 있어도 바스락 거리기만 해도 반응하는 거야,이안의 이야길 들었잖아? 매 일 밤 마다 죽어나간다고.,그러니 신경이 날카로울 것은 당연지사야,그러나 사 람이 어울려살다보면 어디 맘대로 되나." 그는 물고기를 뒤집으면서 말했다. "게다가 그들은 죽음의 고비를 넘기면서 이 세계를 마계로 부터 지켰어,그러나 그런 걸 믿는 사람들은 거의 없어.이제는 말이야," 라무도 동의했다.그녀는 마계이야기는 들어본 일도 없었다. "그러니 그들의 기분이 좋을리는 없겠지? 그들은 고통스러워해.그리고 결국은 발광하지." 라무는 이안을 훔쳐보며 물엇따. "저사람은 어떨거 같아요?" "자꾸 훔쳐보지마,볼래면 당당하게 보라구,사람신경거슬리게 하지말라고 내가 충고했잖아." 그는 책하고는 크게 외쳤다. "이안,아침먹어요!" 이안은 알몸으로 어술렁 걸어와 바위위에 앉았다.라무는 입을 다물고 물고기를 뜯었다. 슬렌이 닝게 물었다. "다 말랐어요?" "그래.거의 ." 그는 일어서서 옷을 끼어입었다.커크가 바위에 기대어 있어서 라무는 무의식중 에 손을 뻗어 그 검을 만지려 했다.그 순간 그녀는 소름이 끼쳐서 손을 거두었 다. 무언가 싸늘한 한기가 일어나 그녀를 망설이게 했던 것이다.그녀는 설마하고 검 을 다시 보았고 검집에 새겨진 회룡이 그녀를 노려보는 것같이 보여 그녀는 공 포에 질렸다. 이안은 흥 하고 웃으면서 커크를 등에 맸다. "무서워 마,네가 내 등뒤를 노리지만 않으면 되니까." "내가 그럴 이유가 없잖아요?" "글쎄,." 이안은 쓴웃음짓고 라무를 보다 말고 슬렌을 보았다.슬렌은 짐을 챙기고 있었 다. 그들이 막 떠나려는 순간 멀리서 비명소리가 들려왔다.그리고 말발굽소리도 들 려오고 있었다. "가보자" 이안이 먼저 움직엿다.그는 포라의 등위에 튀어올라 달렷따.나무가지사이에서 조금 긁혔지만 그는 아랑곳 하지않았다.그는 맹렬하게 달려 가 숲속의 길위에서 공격받는 자들을 발견했따. 그들은 호화로운 마차를 공격하고 있었다.마차는 근사했던 것이 틀림없지만 지 금은 피로 물들어있었다.마부는 목이 반쯤 끊어진채 마부석에 널부러져있었고 말은 서있었다.주변의 호위로 보이는 병사들이 맹렬하게 공격을 하고 있긴 하지 만 열세였다.그들의 수는 겨우 서넛이었고 공격하는 자들은 최소한 스물은 되었 다. 마차가 부서지고 난리가 날 즈음 호위기사가 두명을 쓰러뜨리는 것이 보였다. 이안이 보니 그것은 파린이었다. 뜻밖의 일이긴 하지만 그는 파린을 돕는게 옳은 일이라는 판단을 내렸다. 그는 화살을 처음 뽑아 겨누어 쏘았다.풀숲에서 갑자기 나타난 그 때문에 사람 들이 당황할 무렵 그는 맹렬하게 달려가 검을 뽑아 파린의 뒤를 덮치는 자들을 한꺼번에 베어버렸다. 피바다를 이루긴 했지만 그는 순식간에 일곱여덟을 쓰러뜨렸고 그때문에 공격자 들이 주춤했다.파린이 고함을 지르면서 습격자들을 공격하는 동안 이안은 마차 안의 인물이 누군가 들여다보았다. 안에 있는 것은 베일을 쓴 여성이었다. 파린이 호위하는 것을 보아 아마 왕족쯤 되겠군 하고 그는 생각하고는 파린을 도와 여럿을 더 쓰러뜨렸다.그리고 나자 그들이 도망쳐버렸다. 파린은 헉헉 거리면서 뜻밖의 조력자를 바라보았다. 이안은 호기심어린 얼굴이었지만 굳이 오만하게 굴지는 않았다. 그때 급히 슬렌과 라무가 나타나서 눈을 휘둥그래 했다. "왠일입니까?" "응,공격자들이 잇었다." "도와주셔서 감사하고 이안 스터커경." "천만에." 이안은 팔을 휘둘러 보이곤 검을 도로 꽂았다.그가 쓴 검은 커크가 아니었다. "그런데 어쩐 일이오?" 파린은 마차안의 여성을 돌아보았다. "공주님," 베일을 쓴 여성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잇었고 한 병사는 쓰러진 마부를 치우 고 자신이 올라가 마부를 자처하고 말고삐를 쥐고 있었다. "수고하셨오,파린경,그리고 뜻밖의 용사님께도." 그녀의 말투는 고아해서 이안은 뜻밖에 마음에 들었다. "어디로 가는 거요?" "힐데라성으로 가는 길이요,이분은 피오나 공주님,현재 모후이신 힐데가르트 왕 비전하께서 위독하시다는 전갈을 받고 가는 길이었소." 파린은 그답지않게 솔직히 말했다.그는 이안을 똑바로 보며 말했다. "도와주시겠소?" 이안은 그가 솔직히 나오는데에 놀랐따.파린은 조금 계산적인 사내로 보였었기 때문이었다.실은 파린이이미 그의 신원조사를 했으리라곤 생각지않은 것이다. 어찌되었거나 이안으로선 가는 길목이기때문에 별로 거절할 이유는 없었다.그래 서 그들은 같이 가게 되었다. 6 "어디출신이세요?" 공주가 물었다. 그들은 막 모닥불을 피우고 있던 참이었다.원래라면 그들은 밤이 되기전에 마을 에 도착했을 것이었지만 예정이 빗나가 말을 잃는 바람에 야숙을 하게 된 것이 다.야숙이라봐야 공주는 마차안에서 잘 것이지만 무서웠는지 모닥불을 피운 그 숲속의 냇가에 그들 모두가 둘러앉아있었다. 몇몇 병사가 물고기를 잡고 불에 구웠고 이안과 파린은 느긋한 자세로 바위에 몸을 기대고 잇었다.라무는 공주를 흘긋 거리고 자꾸만 보고있었다. "슬란." 그가 말하자 파린이 낮게 대신 대답했다. "슬란제국의 기사입니다." 이안은 길게 말하지않고 시선을 돌려서 왔다갔다하는 병사들을 내버려 두고 일 어나 조금 후미진 곳으로 가 앉았다.라무와 슬렌이 그의 옆에 너무 다가가지않 게 잠자리를 마련했다. "이상한 분이군요." 공주가 조심스레 말하자 파린이 덧붙였다. "그렇습니다.위험하기도 한 자입니다.주의하십시오,공주님.저 사람은 난폭합니 다." "그래도..구해주었습니다.험담은 하고 싶지않아요." "험담이 아니라 그가 난폭한 것은 사실입니다.별로 원한이 없다할 지라도 신경 을 거슬리면 저사람 스스로가 검을 휘두르게 되는 모양입니다." 파린은 신중히 말했다. 그녀는 주의깊게 이안을 바라보았다.그는 검을 베고 드러누워있었다.아름다운 별들이 하늘위에서 반짝이고 있었고 그의 얼굴은 밤의 빛깔을 닮아있었다. 갑자기 그녀는 얼굴이 달아오르는 것을 느꼈다. 저사람은 아름다운 데가 잇었다! 위험한 눈빛을 하고 잇긴 하지만 그는 아름다왔다.강인하고 단단해 보이는 어깨 와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아해보이는 날렵한 체구는 그의 단려한 얼굴생김새를 돋보이게 했다.여자라면 당연 시선이 끌릴 것이다. 하고 그녀는 생각했다.게다가 그는 그녀를 구해주었지않은가. 이안은 누워서 별을 보고있었다.신경이 곤두서고 있었지만 슬렌이 노래를 시작 하고 있었고 그때문에 신경이 누그러지고 있었다.정말 그는 슬플정도로 노래를 잘했다. 예전 필립의 노래를 들었던 것처럼.그는 눈물이 흘러나왔다.이젠 다 말랐다고 생각했었지만 슬렌의 노래를 듣고있으려니 눈물이 스며나왔다. 필립,그의 목소리를 다시 들을 수가 있다면. 그는 속으로 중얼거렸고 라무는 놀라 그의 얼굴을 바라보았다.그의 강철같은 눈 에 담긴 눈물이 흘러내리고 잇었다.그건 그에게 있어 너무나 의외의 일이었다. 슬렌은 노래에 열중하고 있었고 지쳐있었던 병사들과 공주도 그의 노래에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베일을 쓴 공주는 열심히 이안을 바라보고있었는 듯했는데 어 느샌가 슬렌의 노래에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 "아름다운 노래에요!" 공주가 감탄했다.그녀는 박수를 치면서 슬렌을 바라보았다.그의 손을 보고 그녀 는 곧 동정어린 눈길을 쏟아냈다.파린은 계속해서 이안에게 신경을 쓰고 있었지 만 이안은 그를 무시하고 있는 중이었다. 힐데라 성에 도착했을 때에는 그들이 같이 여행한지 하루가 지나서였다. 그들의 엉망진창의 마차가 도착했기때문에 성병들이 시끄러웠고 피오나는 다른 시종들의 부축을 받고 급히 성안으로 모셔졌다.파린이 막 나가려는 이안을 불렀 다. "호위해 주셨는데 그냥 가실순 없소.묵다가시죠." 이안은 그를 보고 잠시 망설였다.그냥 가려하자 슬렌이 나직히 말했다. "사방 닷새동안 이곳 주변에는 마을이 없습니다." 그말을 듣고 그는 말고삐를 풀렀다. 왕비의 병은 무엇인가 하고 파린이 궁금해 할 무렵 성의 시종무관인 골디언이 그를 보고 반가이 다가왓다.골디언은 그의 사촌이었고 이곳에서 시종무관으로 일하고 있었다.파린이 그에게 아는 척을 하자 골디언은 침통한 얼굴을 한채 그 의 소매를 잡고 식당으로 인도했다. "뭘좀 먹세." 그는 이안과 슬렌등을 내버려두고 파린을 데리고 식당으로 데려갔다. "대체 #6755 이수영 (ninapa ) 귀환병 이야기10 10/04 14:22 218 line ==원래는 한 장으로 만들려 했던 것이 에러가 계속 발생해서 잘리고 있습니 다.그러다 보니 대체 내가 무슨 내용을 하고 있는지도 헷갈리게 됩니다.실수가 있더라도 양해 해 주시기를.=== 귀환병 이야기 10 2. 세기아 "대체 무슨 병환이시지?" "현자의 탑에 지금 사람을 보냈네.그곳에서 사람이 올거야.왕비전하의 병환은 황공하옵게도 마법의 병이라고 하는 구만." "마법?" 놀라 그가 바라보자 고개를 그덕이면서 골디언이 낮게속삭였다. "마법사가 건 마법이래.전에 피오나 공주와 결혼하겠다고 청혼해온 사마르디의 공작이 기억나나?" "기억나,.너무 잔인하다고 해서 거절되었지." "그가 마법사병단을 거느리고 있다는 이야긴 기억나나?" "기억나.그럼 그들이?" 파린이 놀라 묻자 골디언이 낮게 중얼거리듯이 말했따. "마법사병단을 거느린 곳은 암흑제국과 현자의 탑 밖에는 없다고 생각햇었는데 사마르디의 공작이 마법병단을 거느리게 된 거 같아.마법의 용병들인 거야." "믿을 수없군,마법사가 그렇게 흔한가?" 파린이 이안이 마법사를 죽여버리던 광경을 기억해내곤 중얼거렸다. "그래,시중의 마법사는 흔하지,고대의 마법어를 하는 자들은 없어도 흑마술사는 널렸다고 해.게다가 신전의 신관들은 고개도 내밀지않으니까." "신전에선 뭐라하나?" "전과 같지뭐,기도는 올려드리겠지만 치유의 신관은 없다는 이야기야.신관은 이 50년 이래 완전히 패쇄되다 시피했어." "어쩐일이지?" "신전은 속세의 일을 관여하지않겠다고 한지 벌서 한참 되었지." 현재 대륙을 나누는 거대한 왕국은 물론 중앙의 슬란제국과 북부의 암흑제국,그 리고 피아리드공국이었다.이들 세 나라는 각기 동서북쪽의 끝에 위치하기때문에 서로 전쟁은 일어날 일이 없었다.암흑제국은 극도로 사람들의 왕래를 자제시켰 고 다른 나라의 외교사절도 감히 들어서지 못할 정도로 엄격한 국경통제를 했 다.암흑제국은 현제 32대의 여왕이 다스리고 있으며 그 나라에 들어가는 것은 목숨을 걸어야 하는 일이 되었다.중앙의 슬란제국은 번영기를 지나 약간 쇠퇴의 조짐이 잇었지만 가장 풍요롭고 풍성한 나라이기도 했다.기사보유는 그다지 많 지는 않았지만 인구도 많고 일단 제정이 안정되어있었기때문에 나라 자체가 안 정적이었다.피아리드공국은 기사보유가 최고의 나라였다.그 나라의 왕은 바람의 일족이라 불리는 용병왕이며 그 나라의 국민자체도 용병이었다.그대신에 산업이 척박한 체제여서 대 전투를 일으키는 일은 없었다.그렇지만 그건 또 알수없는 일이었다.사막의 부족인 만큼 무슨 일이 더 일어날 지는 신만이 알 일이었다.게 다가 그들은 햐재 두개의 민족 갈등을 겪고 있는 중이었다.바람의 족속이라 불 리는 용병족들과 그림자 일족이라 불리는 슈터이라족의 은근한 갈등은 피비린내 는 없어도 긴장상태를 계속 유지하고 있었다. 이 세기아는 슬란과 등을 맞대고 있는 소국이었는데 기술과 상업의 요지라서 풍 요롭고 재력이 풍부한데다가 교통의 요지이기도 했다.이 나라는 경제력이 풍부 한 만큼 경찰력이 우수했는데 파린이 그 일익을 담당하고 있는 것이다. 성황의 영지 성지 계곡의 땅은 일반인은 성수의 세례만을 받아야 만이 들어설수 있는 땅이다.성황은 신전의 우두머리이며 각 신전을 모시는 자들이었다. 현자의 탑은 여전히 언덕의 나라 하빌래드에 있었는데 하빌랜드의 영주는 현자 의 탑의 마법사의 제자이기때문에 다른 자들로부터의 공격은 염려하지않아도 되 었다. 이안이 처음 돌아와서 놀란 것은 현자의 탑의 영향력이 왕년의 그때에 비해 현 저히 낮아진 것이었다.다들 그대로 현자의 탑은 그저 현자의 모임에 불과했지 예전처럼 별들의 회합처럼 호응을 얻진 못했따. "사마르디의 공작?" 파린은 방에 돌아와 목욕을 하고 있는 이안에게 말해주었다.이안은 턱을 만지며 얼굴을 찌푸렸다. "누구야?" "사마르디 젊은 공작은 스물 일곱의 나이인데 이미 첩들만 열다섯,그리고 부녀 자들을 강간한 것만 벌써 수십회에 이른다고 하더군,그의영지의 대부분은 강력 한 마법병단과 가병들에 의해 억눌려있는 상태라 세금이 다른 곳에 비해 열배가 되어도 하는 수없다고해." "웃기는 군,난 이나이 되도록 여자와 어울려 본게 얼마안되는데 그놈은 한 구석 에서 내가 보지도 못한 여자를 망치고 있었단 말이야? " 이안은 기분좋은 탓인지 말이 많았다.그는 물에서 일어나서 수건으로 몸을 감싸 면서 깨끗히 정리된 킬리를 입었다.그 킬리를 다듬고 나니 그가 귀공자라는 것 은 단숨에 알아볼 수잇을 정도였다.그 킬리는 윤이 흐르고 고상해 보였으며 한 편으로는 질긴 천이라는 것을 단번에 알수있엇따.게다가 그는 긴 검은 머리를 모처럼 빗어 넘겼고 강철빛을 연상시키는 녹색을 띈 푸른눈이 유머를 띄고 빛나 고 잇었다. 그는 커크를 다듬으면서 장화를 신었따. "마법의 병이란 게 대체 뭘까?" "몰라.어찌되었든 현자의 탑에 사람을 보내두었고 일단 피오나공주님은 절대 그 놈에겐 결혼할 마음이 없다고 하시니까." 이안은 흠 하고 고개를 그덕이고 웃었다.그는 몸을 천천히 움직여보이곤 침대위 에 아무렇게나 걸터앉았다.왠지 이상한 기분이 되었다. 이 작은 궁전은 편안한 곳이었고 그는 이런 궁전에서 자라난 왕자였다.그러나 지금은 이런 궁이 답답하게 느껴지고 있었다.10년간 떠돌이 생활을 한 것은 어 쩔수없다.그리고 피비린내나는 싸움터를 헤메온 것도 사실이다. "동쪽의 은퇴한 마법사란 누구야?" 파린이 궁금한 듯이 물었다.그는 조금 친숙한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슬란의 황실에서 10년전에 은퇴한 늙은 궁정마술사 자일란드라고 해.그늙은이 는 올해 80세가 되었따고 하지만 그래도 모르지.어찌되었든 간에 그 늙은이는 황실에서 내준 영지로 신전의 계곡에 집을 짓고 살고 있따고 하더군,황제는 나 를 조금 숨겨두고 싶었는지도 모르지," "아니면 자네가 두려웠던가." 파린이 나직히 말했고 이안은 그를 놀라 돌아보았다. 그 말이 맞을런지도 모른다고 파린은 생각했다.이 귀환병의 왕자를 두려워 하지 않을 리가 없다.그는 정말 무서운 사내였다.정색하고 노려보면 오금이 저릴 정 도로 살벌했다.마물과 10년간 싸워온 사내를 대체 무슨 수로 당해낸단 말인가. 슬란의 황제는 올해 18살의 소년이었다.그만이 아니고 그 주위에 있던 신하들이 다들 들고 일어나 그를 내쫑고 싶어했을 것이다. 이안은 말을하지않았다.알바가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 어차피 고독했다.그는 필립과 아델이 아니면 혹은 왕년에 같이 지냈던 동료들이 아니라면 결국 아무도 믿을수없었다.그리고 정도 들지도 않았다.그런데 그들을 책할 마음은 일지도 않았다. 처음부터 그는 공명을 노리고 마계로 간게 아니라 단지 책임감에서 보내진 것이 었다.그때 이미 버림밭은 것이라고 그는 생각하고 있던 차라 새삼 섭섭할 것도 없었다. "깨어있으십니까? 파린경?" 시녀의 말소리가 들려왔고 문을 열자 시녀가 공손히 서있었다.그녀는 피오나를 시중드는 시녀란 것을 파린은 곧 알아보았다. "무슨 일인가?" "저녁을 드시기 위해 공주님께서 오시라고 말슴하셨습니다.지금 모두 기다리고 계시다구요." "이런때에 새삼 신경을 써주시는군." 이안은 파린과 같이 나란히 걸었다. 시녀가 흘긋거리고 이안을 보는 것을 파린은 깨달았다. 무리도 아니다.이 사내는 대단히 미남이었다.공주도 자꾸 흘긋 거리고 있는 것 을 파린은 보았었다.슬렌과 라무가 방에서 나와 그들과 같이 걸었다.라무는 조 금 불편한 얼굴이었지만 어찌되었든 옷은 깨끗이 귀공자처럼 입고 나섰다. 대전으로 가보니 몇몇 대신들과 피오나가 있었다. 그녀의 안색은 창백했지만 식탁에 앉고 보니 베일을 벗었다. 이안은 그녀의 얼굴을 똑바로 보았다. 그녀의 머리칼을 꿀빛이었고 눈은 녹색에 가가운 푸른 눈이었다.크림색의 부드 러운 흰 살결이 녹아들듯이 빛나고 있었고 창백했는데도 불구하고 우아한 아름 다움이 그녀의 전신에 녹아있었다. 7 "드시지요." 그녀가 말했고 넋을 잃던 라무와 슬렌,그리고 이안등은 곧 눈앞에 놓인 음식을 먹기 시작했다.꿀로 절인 과일과 잘 구운 돼지고기와 오리구이등이 잇었고 꿀로 빚은 술과 호밀빵과 흰 빵이 나란히 있었다.잘 장식된 음식들을 먹는 동안 시종 대신으로 보이는 사내가 물었다. "이안 스터커경이라고 하셨소?" "그렇소." 이안은 먹으면서 대꾸했다.무례했기때문에 그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사십대 중반의 시종대신은 흠 하고 그를 다시 바라보며 물었다. "내가 듣기엔 슬란의 귀족이라 하시던데 부친은 어느 분이시오? 스터커란 성은 들은 바가 없소만..." "그럴거요,내가 유일한 소유자니까." 이안은 호밀빵을 베어 잼을 바르면서 대꾸했다.파린과 피오나가 궁금한 듯이 바 라보았고 이안은 그대신이 뭐라 하기 전에 대꾸했다. "현 황제는 나의 조카뻘이되오.그러니까 난 정확히 긴 이름을 대자면 이안 스터 커 아무르 오슬라인.아무렇게나 부르시오." 시종대신이 입을 벌리다 말고 파린을 대신 보았다. "오슬라인이라는 성이라면...직계의?" 그의 안색이 바뀌었다. 이안은 무책임한 얼굴로 빵을 베어먹고는 술을 마셨다. 침묵이 흘렀고 이안은 더이상 말할 생각이 없었다.피오나는 그를 바라보고있었 는데 그는 그녀의 시선을 예민하게 느끼면서도 그녀를 다시 바라보진 않았다.그 대신 먹고 있따가 갑자기 고개를 탓 하고 들었다. 그가 벌떡 일어났고 사람들은 어리둥절했다. 그때 밖이 시끄러워지기 시작했다. 비명소리가 멀리서 들려왔고 성병들의 외침소리가 어지럽게 들렸다,파린이 일 어나서 돌아보는 순간 갑자기 방문이 터져나가듯이 펑 하는 소리와 함게 날아갔 다. 그리고 문간에 서있던 병사가 피투성이가 되어 마치 장난감처럼 벽에 쳐박혔다. 벽으로 산산히 피가 튀었고 식탁위까지 날아 올라왔다. "꺄아!" "뭐냐?" 시녀들이 비명을 올리고 공주가 비명을 올릴 무렵 이안은 공주의 앞에 서서 그 녀의 허리를 이미 잡고 있었다.문을 박차고 들어선 놈은 대전안을 훑어보더니 곧장 공주를 바라보았던 것이다. 그건 괴이한 물건이었다. 덩치는 보통 남자만 했다.그리고 검은 두건으로 온몸을 감사고 있었다.그리고 드러난 두 손은 마치 매의 발이나 닭같은 어떤 맹금류의 발처럼 일그러져 있고 발톱이 튀어나와있었다.그 괴이한 손을 들어서 그 사내는 외쳤다. "공주를 내놔!" 그 말과 동시에 성병들과 파린,골디안등이 동시에 덮쳤지만 사내가 한손을 휘두 르자 그들은 으악하고 나뒹굴어버렸다.비명소리가 시끄러울 때 검은 두건의 사 내가 한걸음 내디디며 피오나의 앞으로 다가서 손을 내밀었다. 피오나는 공포로 새파랗게 질렸지만 자신의 허리를 꼭 안고 있는 이안을 돌아보 았다. 그의 얼굴은 놀랍게도 웃고 있었다! 그는 재미있다는 듯이 웃고 있었고 그건 비인간적이면서도 동시에 매혹적이었 다.그녀는 실로 매혹당했다.이안은 재미있어 견딜수없다는 듯이 하하 웃었다. "웃기는 구나." 그는 실제로 말했고 검은 두건의 사내는 그제서야 그의 존재를 다시 보았다. "건방진 놈!" 그가 손을 뻗었고 그의 손에서는 회오리같은 강인한 바람이 일어나 그를 뭉개듯 이 할퀴어갔다.이안은 탓하고 발을 굴렀다.그리고 동시에 자신도 손을 내밀었는 데 그건 방어주문이었다. 검은 두건의 사내는 뜻밖에 놀라는 듯했지만 허리춤에서 칼날같은 것을 꺼내더 니 곧장 휘둘렀다.그것은 휘둘러지면서 동시에 사방에 칼날을 날리게 했다.마치 칼의 비가 내리는 듯했다. 그 순간 팟 하고 이안의 허리에서 커크가 날았다. 그 검은 마치 살아있는 양 그의 허리에서 튀어나와 검집을 밀치고 칼날을 드러 냈다. 그리고 그 검에서 이는 불꽃의 용이 나타나 이글거렸다. 이안이 외쳤다. "가라!" 그가 손을 내밀었고 바람이 일어났다.불꽃이 일어나 검은 두건을 덮쳤으며 그는 나뒹굴며 피해냈다.이안이 비웃었다. "뭐야,방어술도 쓰지못하는 하류의 잡배로군," "이놈!" 사내가 분노해 그를 향해 돌진했다.그 돌진의 와중에 그는 두손을 모아서 갈구 리같은 손을 들이내어 덮쳤다.공기를 찢는 소리가 요란하게 이는 순간 이안은 커크의 검자루를 잡고는 사내의 머리를 정면으로 내리갈겼다.그의 공격을 완전 히 무시하는 듯이 보였다. 팍 하고 피가 산산히 튀겼다. 사내가 고꾸라졌고 두건이 벗겨져 내렸다. 이안은 감짝 놀랐다.드러난 사내의 얼굴은 사람이 아니라 파충류의 그것이었다. 마치 도마뱀처럼 이글거리는 푸른 살결과 비늘이 덮힌 그 얼굴을 보곤 그는 발 길로 걷어찼다. 시체가 대구르 구르며 대전안에 그 추한 시신을 드러내보였다. "저게 뭐야!" 라무가 어처구니없어 외치자 이안이 낮게 말했다. "이건 마물소환이다." "그게 뭔데?" 파린이 물었고 이안은 화가 치밀어 입을 다물었다.설마하니 오랜만에 돌아왔는 데 다시 마물과 싸우게 되는 것인가 하고 그가 생각할무렵 피오나가 그의 품안 에 그대로 안겨있다가 그 시체를 보고 그의 가슴으로 파고들었다. 모두의 시선이 그리로 쏠렸다.이안은 문득 시선을 느끼고 그녀의 몸을 풀어주었 다. "어..어떻게 된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