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신 도 (四 神 刀) 순식간에 불기둥이 레인의 몸을 덮쳐 버렸고 모두들 말을 잃었다. "뭐..뭐냐?" "죽은 건가?" 순간 앞으로 뻗어 나가던 불기둥이 서서히 멈추었고 그들은 찻잔 만해진 눈으로 불길 속에서 걸어나오는 한 그림자를 보았다. "이..럴 수가 있나?" 레인은 멀쩡하게 불길 속을 걸어나왔다. 아니 멀쩡하지는 않았다. 온 몸이 온통 붉은 색의 빛을 내뿜고 있었다. 마치 불에 달군 금속처럼... "우워어....." 파이어 골렘마저도 당황한 듯 레인을 바라보기만 했고 레인은 파이어 골렘에게 조용히 중얼거렸다. 하지만 꽤나 멀리 있는 라이드 일행으로서는 그 소리를 들을 수 없었다. 심지어 루니 마저도 파이어 고렘이 내는 울리는 듯 한 소리 때문에 뭐라고 말하고 있다는 건, 알아도 뭐라고 하는 지 알 수 없었다. "3대 마계술. 속성, 금(金)이다. 몸을 강철로 변화시킬 수 있지... 강도는 보통 검으로는 흠짓 조차 낼 수 없을 정도... 불로는 없애려고 한다면 나를 녹일 수밖에 없는데, 아쉽게도 9클래스에게 명중 당한 너에게 그 정도까지의 힘이 남아있는 것 같지는 않군" 타앗! "3대 마계술. 염(炎)" 안 그래도 붉은 레인의 몸이 더욱 붉어지더니 순식간에 모두의 시야에서 레인이 사라져 버렸고 파이어 골렘은 순간적으로 사라진 적에 대해서 당황했다. 그리고... 콰앙! 모두들 경악한 시선으로 파이어 골렘이 날아가 는 장면을 바라보았다. "3대 마계술. 속성 염(炎), 꼭 불이라도 쏠 것 같은 이름이지만 민첩성을 증가시킨다. 그것도...." 레인은 다시 모두의 시야에서 사라졌다. 그리고 그런 그를 향해 마악 불덩어리를 쏘려던 파이어 골렘의 뒤로 나타났다. 그리고 파이어 골렘이 내는 불꽃은 전혀 상관이 없다는 듯이 파이어 골렘을 찍었고 파이어 골렘은 다시 쓰러졌다. "...엄청나게 말이다" 그리고 레인은 한번 더 사라졌다가 파이어 골렘의 머리를 찍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파이어 골렘도 그걸 막아내고 주먹을 휘둘러 레인을 맞추려고 했다. "3대 마계술... 마지막. 력(力)" 터억 파이어 골렘은 이 상황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몰랐다. 분명히 자신은 오우거 몇십 마리와 동시에 힘 겨루기를 해도이길 수 있었다. 자신은 드래곤을 주먹으로 쳐서 약간이지만 밀어낸 적도 있었다. 그런데 그런 힘을 인간이 받아 내었다. 그것도 가볍게. "3대 마계술. 마지막으로 력(力)이다. 문자 그대로 힘을 증가시키지.... 마찬가지지만 정말이지 상당하게 말이야" 쿠웅! "우워워워!" 레인은 그대로 파이어 골렘을 근처 바위에 던졌고 파이어 골렘은 가볍게 날아가 커다란 바위에 충돌했다. "...이거 익히느라고 반년이나 걸렸지만 상당히 쓸만하더군. 상급 마족을 해치웠으니 말이야" "우워워워!" 순간 파이어 골렘이 몸을 날렸다. 엄청난 몸에서 움직이는 속도라고는 생각 할 수 없었다. 터억 레인은 다시 파이어 골렘의 공격을 막았다. 머리 위에서는 동시 공격을 위해 파이어 골렘이 던져 놓은 바위가 떨어지고 있었다. 하지만 레인은 별로 걱정 하지 않았다. 자신이라면 충분히 막을 수 있다고 생각이 되었기에... 그러나 문제는 다른데 있었다. 레인이 빠른 속도로 떨어지는 바위를 막으려고 했을 때 파이어 골렘의 손에서 엄청난 기운이 느껴졌다. 원래 파이어 골렘의 힘인 불꽃의 힘이었다. 레인은 바위나 불꽃 공격 중 하나밖에 막을 수 가없었다. "이런!" 레인은 바위가 비록 빠르게 떨어지고 있다고는 하나 자신에게 치명적인 상처는 줄 수 없다고 생각하고 불꽃을 향해 양팔을 교차하였다. 퍼억! 순간 레인의 귀에 자신의 머리를 향해 떨어지던 바위가 파괴되는 소리가 들렸고 방어 막 안에서 활을 들고 있는 딘을 볼 수 있었다. '마나를 활에 넣어 발사했군... 저 녀석도 꽤 하는데?' 잠시 레인은 딘을 바라보다가 두 팔에 마나를 주입시켰다, 곧 엄청난 불꽃이 레인과 충돌했고 곧 엄청난 대폭팔이 일어났다. 콰아아앙! "우욱!" 레니와 라이드, 린과 토크는 이를 악물고 보호막을 유지했다. 그리고 그들의 힘이 거의 다 했다고 생각이 되었을 때 엄청난 불길이 지나갔다. "후욱! 정말 대단하군" "레..레인은?" 그들은 다급하게 사방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불덩어리와 레인이 충돌한 곳은 아직도 불타고 있었고 레인은 그곳에서 천천히 걸어나왔다. "...대단하군. 저 녀석 인간인가?" 레인은 조용히 등에 있던 두 자루의 검을 빼들었다. 이상하게도 검은 모두 검집에 걸려 있었다. "마계술을 사용하였으니 구태여 마나를 움직일 필요는 없겠지... 잘 가라" 레인은 쌍검을 든 채로 천천히 자세를 낮추었다. "아! 죽이지는 않을 거야. 린이 카드 마법사이니 너도 잡아넣을 수 있겠지? 하압!" 순식간에 폭팔 적인 기세로 레인의 검이 파이어 골렘을 쳐버렸고 파이어 골렘은 서서히 쓰러졌다. 쿵 촤앙! 레인은 끝까지 검을 검 집에서 풀지 않고 다시 등에 건 채로 일행을 향해 돌아섰다. ".....돌아가도록 하죠. 린!" "으..응?" 순간적으로 깜짝 놀란 린이 대답했다. "파이어 골렘을 잡아둬, 강력한 녀석이니까" "고..고마워" 린은 조그만 하게 말하고 빠르게 파이어 골렘쪽으로 다가가 자신의 빈 카드에 봉인하기 시작했고, 곧 파이어 골렘을 봉인하는 데 성공하고 엄청나게 기쁜 표정을 간신히 숨기며 일행 쪽으로 다가왔다. 그럴 만도 했다. 카드 마법사에게 강력한 소환 카드가 있을수록 카드 마법사는 강해지는 거나 다름이 없었기에.... 다시 레인은 자신을 멍하니 쳐다보고 있는 일행을 보고 말했다. "안 갈 겁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