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신 도 (四 神 刀) "좋아. 준비됐냐?" "됐어요" "후회 말아라. 나는 강하다" "헤헤. 걱정 말아요. 설마하니 죽어 가는 늙은이에게 질까" "으윽! 아주 버릇을 고쳐놓고 말겠다!" 마스는 낮게 으르릉 거리며 거의 순식간에 다크의 품으로 파고들었다. 60대 노인의 속도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빠른 속력이었다. "....!" 다크는 마스의 엄청난 속도에 당황했다. 저정도 덩치에 저정도 스피드라면 파괴력은 상당할것이다. 절대 막을 수는 없다! 아니 막아서는 안된다! "하압!" 다크는 자신의 몸을 빠르게 옆으로 돌렸다. 그리고 마스의 주먹이 자신에게 접근했을 때, 두 팔을 사용하여 마스의 주먹을 감싸쥐었다. 아니 감싸쥐려고 했다. 퍼억! "으윽!" 마스의 힘을 이용해 마스를 공격하려던 다크는 그대로 하늘을 날았다. 갑자기 마스의 주먹에서 강한 바람이 불어 그를 강타했기 때문이었다. 직접 주먹에 맞은 것도 아닌데도 숨이 턱 하고 막힐 정도로 충격을 받은 다크는 공중회전을 하여 마스와 약간 떨어진 곳에 내려선 뒤 깊게 숨을 들이쉬고 다시 자세를 잡았다. "으응? 대단하군. 한 방이면 기절할 줄 알았더니..." "후... 헤헤. 그러는 영감님이야 말로 대단하군요. 공격하다가 제풀에 허리라도 삐끗해서 쓰 러질 줄 알았더니..." "뭐야?" 마스는 바로 말대꾸를 하는 다크에게 황당해 하면서도 놀라움을 느꼈다. 분명히 자신이 은연중에 마나를 담아 공격했는데도 그걸 피했고 오히려 되받아 치려고 까지 했다. 저 정도 나이 대 에서는 상당히 어려운 일이었다. "좋아요. 그럼 저도 갑니다" 가볍게 말한 다크는 빠른 속력으로 마스에게 돌려차기를 날렸다. 원래 태권도의 돌려차기는 회전력을 이용해 상당한 타격을 줄 수 있는 공격이었지만 공격한 후 역습을 받을 때 자세 잡기가 힘들다는 단점이 있었다. 그리고 마스도 그것을 알아차렸는지 다크의 공격을 막으면 서 반격을 날렸다. "빈틈!" "빈틈이라니, 무슨 섭한 소릴!" 파앗! 놀랍게도 다크는 거의 순식간에 땅을 밖차고 수직으로 몸을 회전시키며 다리를 휘둘렀다. 거의 섬전과 같은 속도에 마치 묘기를 부리듯 뛰어난 동작이었지만 마스는 빠르게 움직여 그 발을 피해내고 다크가 다시 피하지 못하도록 다 크의 움직임을 막으면서 강하게 주먹을 날렸다. 퍼억! "윽!" 다크의 입 사이로 짧게 신음소리가 새어나왔다. 이건 절대 노인이 낼 수 있는 힘이 아니다. "헷! 어떠냐?" "대단하군요..." "이제야 인정을 하는군. 넌 졌다" "헤헤... 무슨 말도 안 돼는 소리를... 윽!" 다크는 어느새 땅에 누워 있는 자신의 몸을 일으키다가 짧게 신음을 올렸다. 주먹을 맞은 자리에서 엄청난 고통이 느껴졌기 때문이었다. "포기해라 방금 네가 받은 충격은 크다. 보아하니 마나를 사용하는 방법도 모르는... 응?" 마스는 말을 하다가 말을 멈추었다. 다크가 몸을 일으켰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몸을 일으켰을 뿐 다리는 여전히 후들거리고 있었다. 몸이 나아진 게 아니다. 다만 정신력으로 버티고 있는 것이었다. "무슨 소리 에요... 전 아직 안....끝났어요" "무리하지 마라. 넌 지금 적어도 3일은 쉬어야해" "이기고 나서 쉬죠" "..." 마스는 어이가 없어 말도 하지 못했다. 분명히 자신의 공격을 받았다. 그것도 자신도 모르게약간 힘을 넣은 공격을 모르기는 몰라도 다크정도의 또래가 이 정도의 공격을 받았다면 최 소한 기절했거나 그렇지 않았어도 고통에 비명을 질러야 정상이었다. 게다가 더 웃긴 것은 저 녀석의 태도였다. 자신에게 공격을 당하고 나서 오히려 기세가 높아졌다. 그것도 상대방 에게 분노를 느끼면서 내는 살기(殺氣)가 아닌 오직 순수하게 싸우고 싶어하는 투기(鬪氣)! "재미있는 녀석이군. 좋아 덤벼라!" "후... 갑니다" 다크는 신중하게 다리를 내밀었다. 지금 자신은 힘이 없었다. 방금전의 충격 때문인지 도무 지가 온 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기회는 한번! "하압!" "아까랑 똑같지 않느냐!" 마스는 다크의 공격에 자신도 마나를 사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최선을 다해 다크를 공격했다. 그것이 최선을 다해 싸우는 상대에 대한 예의였다. 쉬익! 마스의 주먹이 다크의 다리에 날아들었다. 이미 힘이 없는 다크와 아직 힘이 남아도는 데다가 원래 근력까지 뛰어난 마스. 승부는 이미 결정된 것이나 다름이 없었으나 이변이 일어났다. 갑자기 다크의 다리가 휘면서 마스의 팔을 감았기 때문이다. "유도다!!!! 하압!" 후웅∼ 마스의 거대한 몸이 허공으로 붕 떴다. 마스는 당황했다. 너무도 시기 적절하게 다크가 자신의 힘을 이용했기 때문이다. 마스의 눈에 자신과 점점 가까워 지는 지면이 보였다. 바로 충돌할 것처럼 보였으나 마스는 마치 거짓말처럼 부드럽게 팔로 땅을 집어 공중제비를 한 뒤 가볍게 땅에 내려섰다. "..." "체엣! 최선을 다한 공격이었는데...." 쿵 다크는 멀쩡한 마스의 모습에 잠시 허탈한 듯 웃다가 그대로 쓰러져 버렸다. 아마도 기절한 것 같았다. 그리고 마스는 그 모습을 보면서 곰곰히 생각에 잠겨 있었다. 뛰어난 재능과 상 황판단, 그리고... 불굴의 의지. "좋아! 맘에 들었어. 너는 오늘부터 나 라운드 파이터, 마스님의 제자다!" 마스의 외침에 추운 겨울 먹이를 찾아 헤메던 동물들이 깜짝 놀라 자신의 굴로 숨어들었다. 하지만 기절한 다크를 들쳐업고 자신의 거처로 돌아가는 마스의 표정은 밝기만 했다. ==================================== 아~~ 도무지 전투씬은 어려워서 못해 먹것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