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신 도 (四 神 刀) 거의 60여개에 달하는 파이어 볼이 엄청난 기세로 레인을 향해 작렬하면서 시끄러운 소리가 났다. 그리고 그 불꽃의 가운데에서 레인은 아무 피해를 받지 않으며 신중한 자세를 취하고 있었다. '이상하다. 이건... 일반 파이어 볼보다도 위력이 약하다' 레인은 소리만 요란한 파이어 볼에 의아함을 표했다. 수만 많을 뿐이지 그 하나 하나의 위력은 일반 파이어 볼에도 못 미칠 정도였기 때문이었다. 안전한 룬 실드에서 잠시 주위를 살피던 레인은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이런..!. 마법진?" 슈우우우 레인의 룬 실드에 튕겨 나온 파이어 볼들은 폭팔하지 않고 각자 자신의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화염의 마법진. 이제 거의 모든 파이어 볼을 써 가는 때. 마법진은 거의 완성되어 있었다. "..." 레인은 신중하게 룬실드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의 마나를 받아 한층 강화된 룬 실드는 더욱 촘촘해 지기 시작했고 얼음계의 마법을 걸었기 때문에 강렬한 푸른색의 빛을 띠기 시작했다. "절대 방어. 엡솔루트 디펜스(absolute defense)" 치잉 룬 실드가 더욱 조직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하더니 그 표면에 한 겹의 투명한 기운이 씌워졌다. 엡솔루트 디펜스(absolute defense)는 룬 실드의 방어력을 10배로 올려버리는 마법이었다. 그런 고로 이 방어막을 뚫을 수 있는 건 9클래스 마법뿐이었다. 마나의 사용이 조금 과도했지만 어차피 마나는 많고 많은 것. 룬 실드의 필요 마나가 그리 많지 않은 것을 살펴보면 방어를 확고히 하는 것일 뿐 그리 무리하는 것은 아니엇다. '하여튼...' 레인은 거의 완벽해진 룬 실드를 주위에 둘러놓고서 주위를 둘러보았다. 이마 카인은 모든 파이어 볼을 발사한 상태였고 카인의 화염구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뜨거운 기운을 뿜어내고 있었다. "하아.... 하아.... 이거 마나 소모가 너무 극심하군요. 될 수 있다면 이거 맞고 쓰러져 주시면 안 돼나요?" "..." 레인은 살짝 고개를 저었다. 어차피 바라지도 않았던 카인은 마나를 공명시켜 마법진을 발동시키기 시작했다. 하긴 오히려 카인의 말을 레인이 들었으면 황당함에 어이가 없었을 것이다. "좋아요. 합!" 웅웅! 카인의 짧은 기합소리와 함께 레인의 주위를 둘러쌓고 있던 화염구들이 움직이면서 엄청난 마나가 유통되기 시작했다. 그에 따라 레인은 방어자세를 잡았고 카인은 서서히 손을 들어 올렸다. "좋아... 갑니다! 아름다운 지옥의 불꽃! 헬 버스트(Hell burst)!" 슈웅... 순간 일렁이던 60개의 파이어 볼이 일순간 사라져 버렸다. 그리고... 챠라라랑! 거의 순식간에 레인을 중심으로 거의 경기장 반 만한 거대한 마법진이 레인의 발 밑에 새겨졌고 그 마법진에서는 무시무시한 열기가 뿜어져 나왔다. 그리고 거의 순식간에 레인의 시야 전부를 불꽃으로 덮으면서 엄청난 불꽃기둥이 생겨났다. 쿠아아아아아! 경기를 관람하던 사람들은 하늘을 향해 뻗어나가는 엄청난 불기둥을 보면서 할말을 잃었다. 경기장에 실드가 쳐 있어서 그렇지 만일 안 그랬으면 상당한 피해가 있을 뻔했을 정도로 엄청난 열기였다. "저..저럴 수가! 어떻게 4클래스 마스터가 저런 위력을!!" 라이드는 경악해서 자리에서 일어났다. 마법진과 마법의 조화. 생각지도 못한 기술이었으나 결과는 엄청났다. 위력만으로 치면 거의 7클래스 마스터 수준이었다. "대...대단하군요" 둘은 한참동안 유지되고 있는 불기둥을 바라보았고 잠시 후 토크가 조용히 중얼거렸다. "아마도... 무사하겠죠?" "그렇겠군. 파이어 골렘의 불꽃을 정통으로 명중 당하고도 상처하나 없던 녀석이니... 아마 곧 저것에 상응할 만한 마법을 사용하겠군. 어떤 것을 사용할까?" 라이드도 조용히 중얼거리고서 자리에 앉았다. 그리고 그의 예상대로 지속되는 불기둥 속에서 서서히 소용돌이가 생기기 시작했다. 하지만 카인과는 다르게 그것은 엄청난 냉기를 동반하고 있었다. "차가운 얼음의 폭풍. 아이스 템페스트(ice tempest)" 쿠오오오 곧 뜨거운 불꽃 기둥 안에서 새로운 기운이 생겨 나오기 시작했다. 세상 모든 것을 얼려버릴 것만 같은 얼음의 폭풍은 서서히 올라오는 화염의 기운을 밀어내기 시작했다. 치이이이익! "...큭!" 카인은 다시 마나를 모아 자신의 다른 비장의 기술을 사용하여 레인을 일거의 끝내 버리려고 했다. 하지만 마음먹은 대로 일이 풀리지 않을 때도 있는 법. "마나가.. 부족하군" 그는 낮은 신음을 삼켰다. 이미 그의 마나는 대폭 줄어 있었다. 당연한 일이었다. 아무리 마법을 개발해서 마나를 적게 사용하게 했다고는 하나 4클래스 주제에(?) 이 정도의 마나를 운용하고서 다시 그에 상응하는 마법을 사용하려는 자체가 지나친 욕심이었다. "좋아. 그렇다면" 그는 얼마 남지 않은 마나를 모두 모아 서서히 무너지고 있는 불기둥에 마나를 집중하기 시작했다. 지금의 카인의 상태로는 최선의 선택이었다. "하압!" 화아아아악! 레인의 얼음의 폭풍과 카인의 불기둥이 맹렬한 기세로 충돌하기 시작했고 그런 모습을 보면서 레인은 낮게 중얼거렸다. "이쯤에서... 끝내야겠군. 룬 실드(Rune shield)" 우우웅 레인의 말에 레인의 몸을 둘러쌓고 있던 룬 실드가 레인의 몸을 둘러쌓고 있던 자신의 일부분을 모아 레인의 정면에 육각형의 모양으로 모였고 그에 따라 레인은 얼음의 폭풍으로 불기둥을 견제하면서 조용히 중얼거렸다. "룬 실드... 변형(transformation) 플레임 이글(flame eagle)" 후욱 레인의 말과 함께 룬 실드가 조용히 진동하던가 싶더니 어느 순간 거대한 날개가 뻗어 나왔다. 그리고 잠시 그렇게 있다가. 머리와 몸도 모습을 드러내었고 모양새를 갖추어 거대한 새의 형상을 갖추었다. 끼에에에에엑! =================================================================================== 역시 짧은.... 쿨럭! 재미있게 보시고염 행복하세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