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신 도 (四 神 刀) "예?" 토크는 지금 자신에게 앞에 앉아 있는 늙은 마법사의 말이 농담이기를 바랬다. 난데없이 불러놓고 한다는 소리가 이런 말도 안 되는 소리라니.... "흠... 잘못 들었나? 파이로드 님을 만나러 간다고 했네" "무슨 소리 에요? 그래, 말이야 쉽죠. 그렇게 만만하게 만날 수 있으면 나도 벌써 만나러 갔어요!" "하지만 7클래스는 요번에 마스터 해버렸단 말이야... 그 위로는 그 분밖에는 없어 만약에 돌아가셨다고 하더라도 그분의 마법서라도 찾으면 되네" 토크는 어이가 없음을 느꼈다. 역사책에도 등장하는 파이로드의 이름을 모르는 사람은 아직 말을 못하는 아이 밖에는 이 대륙에 존재하지를 않았다. 그런데 그런 사람의 마법서를 찾겠다니! "좀 자중을 하세요! 명색이 마법학교 세인트의 교장이라는 사람이 던전 탐험이라도 하겠다는 거에 요?" "에이∼ 좀 부탁하네, 우리사이에 뭘 그런가∼ 혼자 보내는 것도 아니고 같이 가자는 건데 뭘 그러나? 게다가 자네 실력이라면 문제되는 것도 없지 않는가?" "하아∼ 하지만..." "한달 휴가. 마법검에 보너스" "좋습니다!" "시원해서 좋군" 7클래스 마스터이자 마법학교 세인트의 교장인 라이드는 의자에서 몸을 일으켰다. 그가 제일 존경하는 사람은 파이로드이며 가장 즐거워하는 분야는 마법이다. 실제로 인간들 중에서는 파이로드를 제외시키면 그가 세계 최고의 마법사라고 할수 있을 정도의 실력자이다. 사실 예전에 마룡 타기온이 인간들을 공격했을 때 너무나 많은 마법사가 죽고 또 너무나 많은 마법서 들이 사라졌기에 마법계의 손해는 이만 저만이 아니었다. 게다가 최강의 마법사라는 파이로드가 모습을 감추어 버렸으니 말할 것도 없었다. "언제 출발하는 건가요?" "내일 출발하도록 할 것이네 아마 루니도 따라갈걸?" "예? 루니는 안 됩니다! 아무리 루니가 뛰어난 정령사라고 해도 루니는 아직 17살 소녀란 말입니다! 위험하다고요!" "그게... 나도 말이야 루니를 데려가고 싶지는 않은데..." "예?" "루니가 보고있네..." 라이드가 조용히 중얼거리자 토크는 거의 반사적으로 문 쪽을 향해 고개를 돌렸고, 문 쪽에서는 금발머리의 인간의 것이라고는 생각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운 소녀가 푸른 눈망울을 반짝 반짝 빛내면서 토크를 바라보았다. 금발머리에 푸른 눈, 그리고 금발머리를 살짝 뚫고 올라온 귀는 그녀가 엘프라는 사실을 증명하고 있었다. "저기... 선생님" "안돼!" "에이~~ 선생님 보내줘요∼∼" "아, 글쎄 안 된다니까!" "요즘 너무 심심하단 말이에요∼" "아 글쎄 안 된다니까!" 토크와 루니가 말싸움을 할 때 라이드는 의자에 않았다. 지금 저렇게 말싸움을 하고는 있지만 루니도 이제 그만 세상경험을 해봐야 할 때였다. 사실 토크도 어느 정도 그걸 알고 있을 것이다. 아마도 그걸 알면서도 루니가 걱정되어서 그러는 것이겠지.... 하지만 루니가 여행을 떠나더라도 그렇게 위험한 것은 아니다. 루니는 선천적으로 정령과의 교감이 뛰어난 엘프 중에서도 친화력이 굉장히 높고 정령에 대해 아는 것이 많은 천재 정령사였다. 게다가 자신은 7클래스 마스터, 그리고 루니와 말싸움을 하고 있는 토크는 대륙에서도 열 명 남짓 있다고 하는 소드마스터였기에 오히려 그 셋이 뭉쳐 있는 파티라면 오히려 안전한 것이었다. 그걸 알고 있는 토크가 그것도말싸움으로 루니를 이길 리가 없다. 라이드는 그냥 의자에 않아 미소를 지을 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