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신도(四神刀) 다크는 지도를 따라 발걸음을 옮겼다. 어느새 점심 시간은 끝나고 수업시간이었기 때문이었다. "여긴가?" 다크가 고개를 돌린 곳에는 '검술 수련장'이라고 적힌 곳이 있었다. 야외가 아닌 실내였다. "칫! 완전히 미로구먼. 언제 길을 다 외울지..." 다크는 투덜거리면서도 길을 잃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면서 검술 수련장으로 들어갔다. 그런 그가 수련장으로 들어가서 가장 먼저 본 것은 수련하는 동기생들의 모습이 아닌 자신을 향해 날아오는 한 자루의 목검이었다. 따악! "뭐...뭐야?" 다크는 거의 본능적으로 주먹을 들어 건틀렛으로 날아오는 목검을 쳐내고 한쪽다리를 축으로 하여 회전하며 뒤로 물러섰다. 원래는 반격을 하려고 했으나 무슨 일인지 알지 못했기 때문에 일단은 피한 것이었다. "음... 합격" 다크는 하나뿐 문에서 목검을 들고 서 있는 남자를 어이없는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선생으로 보이는 그 남자는 아무렇지도 않은 눈빛으로 한쪽 방향에 손가락을 내밀었다. "너는 저쪽에 않아 있어라" "에....? 예" 다크는 잠깐 당황하다가 그의 지시대로 한쪽으로 향했다. 곳에는 학생들이 종류별로(?)모여 있었다. 다크가 앉는 곳에는 카렌이라고 한 준 우승자와 딘이라고 한 검사와 엄청난 덩치를 가진 카이저 등 12명 정도가 앉아 있었다. "다크 님이시죠?" "아... 응. 딘이라고 했었지?" "예. 레인님은 어디계신가요?" "레인? 아마 조금 있으면 들어올걸? 치사한 놈. 갑자기 우리만 떼 놓고 가다니. 언제나 들어... 엉? 저기 오네" "...그렇군요" 딘과 다크는 각자 조용히 하고 레인을 바라보았다. 위치 상 딘과 카인은 레인을 볼 수 있었지만 레인은 그들을 볼 수 없었다. 그리고 그가 들어오고 있는 검술수련장에 하나밖에 없는 문 옆에서는 선생이 목검을 들고 기다리고 있었다. "맞을까요?" "아닐걸? 아무래도 저 녀석은 소드마스터니까. 검기로 목검을 자른다던가 하겠지" "그렇군요" 그들은 조용히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레인을 바라보았고 그들 말고 다른 사람들도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대처하는지 알고 싶었는지 조용히 있었다. "거의 다 왔다" "음..." 그들이 조용히 숨을 죽이고 있을 때 어느새 레인은 발걸음을 옮겨 검술수련장으로 들어왔고 검술 선생은 그리 빠르지 않은 속력으로 레인을 내리쳤다. 비록 그리 빠르지 않다고 하더라도 일반인들은 보고도 못 피할 속도였고 기습이었기에 피하기 어려운 일격이었다. 그러나... 스륵 "어...어?" 그들은 모두 탄성을 질렀다. 갑자기 레인의 모습이 신기루처럼 사라져 버렸기 때문이었다. 목검은 분명히 레인의 몸을 가른 듯 했으나 그것은 허상일 뿐이었다. "이...무슨?" 검술 선생인 르케노아는 눈을 부릅떴다. 도저히 눈앞의 사실을 믿을 수가 없었다. 프리페이션 소드마스터인 자신의 검을 상대가 피했는데도 기척조차 느끼지 못한 것이었다. "어디....?" 르케노아는 고개를 돌리려고 하다가 싸늘한 기운에 몸을 멈추었다. 어느새 검집에 둘러 쌓인 검이 자신의 목 아래에 위치하고있었기 때문이었다. "....!" "....무슨 일이십니까?" 레인은 차가운 얼굴로 조용히 있다가 입을 열었다. 아름다운 얼굴이었기에 그런 습조차도 멋있었으나 르케노아의 눈에는 더없이 단호하고 냉정해 보였다. "그...그게" 레인은 당황한 그를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사람들이 종류별로(?)모여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가 무엇을 하던 것인지 알아챈 레인은 다시 입을 열었다. "...실력을 평가하던 중이셨습니까?" "그렇다" "...부탁을 한가지 하겠습니다" "....?" 르케노아는 당황한 중에서도 갑작스런 말에 의아함을 표했고 그에 따라 레인은 다시 입을 열었다. 검은 어느새 치워져 있었다. "검술시간에는.... 저 혼자 수련하겠습니다" 그의 입에서 나온 말은 상당히 충격적인 발언이었으나 르케노아는 인정할 수 있었다. 레인이 누군지 떠올렸기 때문이었다. "그렇군. 너는 이번 시합에 우승했다는 소드마스터인가?" "..." 레인은 그의 말에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고 수련장의 한곳으로 갔다. 대답도 듣지 않고 가는 행동이 상당히 건방져 보였으나 그는 가만히 놔두었다. 레인이 간 곳은 실내에 있는 것치고는 약간 큰 나무 앞이었는데 그는 그 앞에 가더니 검을 내밀고 눈을 감더니 꼼짝하지 않고 그자세로 멈춰 버렸다. 그리고 르케노아는 학생들이 모두 모였다는 것을 알고 수업을 진행시키기 시작했다. 레인만 편애한다고 몇 명이 반항하기는 했으나 그는 목검을 몇 번 휘두름으로써 그 소란을 잠재워 버렸다. 다크는 수련을 하다가 레인이 나무를 앞에 두고 가만히 서 있는 것을 힐끗 바라보고서 조용히 한숨을 쉬었다. "하∼ 무슨 검술을 쓰는지 구경이나 하려고 했더니 저렇게 가만히 서만 있다니..." 다크는 투덜거리다가 검술 수련을 시작했다. 비록 진검을 잡는 것은 처음이었으나 이곳으로 넘어오기 전에 검도, 펜싱등 다양한 검술들을 사용하던 다크였기에 어렵지 않게 익숙해 질 수 있었다. 그의 검이 약간 화려해 눈에 뜨일까봐 걱정했으나 그 말고도 화려한 검들을 가지고 온 귀족들이 많았기에 다행이 그리 튀거나 하지는 않았다. "괜찮은데?" 다크는 그의 검을 들고 허공을 갈랐다. 그의 얼굴에서 가벼운 미소가 떠올랐다. ================================= 휴~ 드뎌 내가 먼저 올렸군여. ^^; 이번에는 양이 적습니당~ 푸헤헤헤!!! (훗! 돌던져도 소요없어염. 피하면 되지) 음.... 시점을 한번 바꿔봤는데... 이상하져?ㅡ.ㅡ; 제 실력이 워낙 달려서 이게 한게입니당~ 오락도하고 잠도 자고 밥도 먹느라고 바쁘거든여. ㅡ.ㅡ; 한편 올렸으니까염 재미있게 보시구여 행복하세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