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신도(四神刀) "...합일, 봄 디 윈드 (Bomb Di Wind)" 끼에에에에엑! 휘오오오오 내가 손을 살짝 돌리자 작은 바람이 일어났다. 하지만 그 작은 바람은 바로 사라지지 않고 곧 엄청난 기세로 플래임 이글을 덮어 버렸다. "뭐...뭐야?" 카인과 다크의 얼굴에 당혹함이 떠올랐다. 이유를 몰라서겠지. "다크. 너 장작불에 바람을 불게 하면 어떻게 되는지 알아?" "응? 당연히 알지. 더 잘 타잖아" "호오?" 내 눈에 작은 이채가 띄었다. "그...그 눈빛은 뭐야 이 자식아!" "별거 아냐... 단지... 요즘 열심히 공부하고 있구나 다크" "고...공부? 나 그런 거 안 하는데?" "오! 공부도 안하고 그런 사실을 알다니!" "그거 칭찬이냐 욕이냐?" "몰라도 돼. 하여튼 장작불에 바람이 불면 왜 더 잘 타는지 알아?" "응. 공기 중에 산소가 있기 때문이지?" 내 눈에 작은 이채가 띄었다. "....죽인다!" "하하... 미안, 하여튼 불이 타는 데는 산소가 꼭 필요해. 그래서 산소가 없으면 아무리 큰불이라도 꺼질 수밖에 없지. 하지만... 그 반대의 경우라면..." 나는 천천히 손을 들어올렸다. 쿠오오오오 "어....어?" 그들은 엄청난 열기에 몸을 보호하면서도 자신의 앞에 있는 모습에 경악을 금치 못 했다. 플레임 이글은 어느새 4배 이상 커져 있었고 커지면 커질수록 당연히 약해져야 하는 화력도 오히려 원래보다 5배 이상 강했다. 게다가.... 붉은 불꽃이 아닌 완전 연소된 푸른 불꽃... "자... 시작할까?" "좋아. 다크... 도와줄래?" "어...어떻게?" "검을 이용해서 마법을 사용해" "...그렇군. 스트랭스(strength), 헤이스트(haste), 윈드 블레이드(wind Blade)..!!" 다크는 망설임 없이 마법을 사용하였고 나는 카인에게 고개를 돌렸다. 카인은 여전히 긴장한 상태였다. 내 뒤에 떠 있는 플레임 이글 때문이었다. "어때? 할 수 있겠어?" "응.... 다크가 도와준다면 해볼만해" 더 이상 쓸모 없는 소리를 할 필요는 없다. "가랏!! 딤 플레임 이글(Diem flame eagle)!!" 끼에에에엑!! 화아아아악! 순간적으로 플레임 이글이 환한 빛을 내뿜더니 무시무시한 속도로 뿜어져 나갔다. 그 엄청난 열기에 근처의 돌들마저도 붉게 물들어 버렸다. 그런 내 모습을 본 카인은 어느 새인가늘 가지고 다니던 노트북을 꺼내 들었다. 타타탁탁탁! 카인은 엄청난 속도로 컴퓨터를 조작하기 시작했다. 일단 마법들을 사용하긴 했지만 마법이 합성되기에는 굉장히 많은 공식들이 필요하기 때문이었다. 탁! "됐다!" 카인은 마지막으로 키보드를 부술 듯 엔터를 강하게 쳤고 그에 따라 뭔가가 주르륵 차기 시작했다. 카인은 막대그래프가 마무리되자 지팡이를 들어올렸다. 그가 공식을 완성함과 동시에 그의 앞에 굳은 듯이 떠 있던 마법화살들의 마나가 활성화되면서 웅웅하는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그럼 우리도 간다!! 그랜드 애로우(Grand arrow)!!" "좋아! 그럼 나도 간다! 다크님의 새로운 필살기(必殺技)! 무적태풍검(無敵颱風劍)!" 음... 어느새 윈드소드로 새로운 기술을 만들었군. 다행히 이번에는 이름이 못 들어줄 정도는 아니군. 게다가.... 쿠오오오 위력도 쓸만한데? 쿠우우우우 카인 쪽에서는 다섯 개의 마법화살이 +의 모양을 만들며 다크의 바람의 검날과 함께 무시무시한 기세로 내 마법과 맞붙기 시작했다. 그들의 기술들은 엄청난 위력을 지니고 있었으나 내가 사용한 마법 역시 거의 전설적으로 알려져 있는 룬 실드이기에 팽팽하게 맞서고 있었다.(뭐... 일반 마법이었다고 하더라도 내가 사용했다면 이들과 충분히 맞설 수 있겠지만...) 콰콰콰콰콰 세 기술의 충돌의 지점에서 무시무시한 충격파가 일어나기 시작했고 사방의 나무와 바위들은 엄청난 충격파에 박살이 나기 시작했다. "윈디 실드 (Windy Shield)" 위이잉 우리들의 대결지점에서 넓게 연두색의 기운을 가진 방어벽이 둘러쌓았다. 내가 만든 마법이었다. 에어실드와 비슷하지만 계속 흐르는 바람으로 만들어져 더 강력한 방어마법... 저들은 여유가 없겠지만 나야 넘치는 것이 마나이니 그리 문제가 될 것은 없었다. 펑펑펑! 끼에에에엑! 나는 룬 실드의 날개를 움직여서 재차 불꽃공격을 가했다. 카인의 십자가형 화살은 내 룬 실드를 뚫고 지나가려고 하는 움직임을 보였지만 룬 실드가 그리 만만할 리가 없었다. 지금 비록 공격을 하고 있다고 하지만 룬 실드는 방어마법이다. 쉽게 뚫릴 리가 없지 않은가? "크윽!" 카인의 입에서 낮게 신음이 흘러나왔다. 비록 이곳저곳에서 소음이 난무에 듣기 힘들었지만 분명히 들렸다. 그나저나 이상하군. 지금 싸우고 있는 세 개의 기운 중에서 가장 약한 것을 고르라면 누가 뭐라고 해도 다크의 태풍검이라고 하는 기술이다. 비록 태풍검이 초반에 많은 도움을 주었다고는 하지만 이렇게 시간이 지나면 사라져 버리고 내 마법이 유리해 져야 정상인데? 왜 아직까지 힘의 균형이 이루어지는 거지? "에라... 무적.... 태풍검(颱風劍)! 태풍검(颱風劍)!! 태풍검(颱風劍)!!!" 망할 놈. 저 녀석 연사로 사용하고 있잖아? 그래서 힘이 평형을 이루고 있던 것이었군. "후... 이쯤에서 끝내야겠지?" 나는 일시에 마나를 공명시켜 카인의 그랜드 애로우와 맞상대하고 있던 불꽃을 카인의 등뒤로 보내어 그들을 둘러쌓는 형태를 띠게 만들었다. "레...레인? 지금 워 하는 거야? 이렇게 해서는 네 마법이 아무리 강력한 방어력을 지니고 있다고 해도 마나를 사방으로 분산시키면 위력이 약화될 텐데? 확실히 카인이 당황하기는 했군. 언제나 냉정하게 상황파악을 하던 녀석이었는데 말이다. "일단 뚫어봐" "....좋아. 그럼.... 가라!!" 카인은 내 말에 얼굴을 굳히더니 자신의 모든 마법을 그랜드 애로우에 집중시켰다. 그랜드 애로우가 무서운 기세로 회전하기 시작했다. 끝장을 보자는 것인가? "그럼 나도 간닷!! 필살기(必殺技)! 무적태풍검(無敵颱風劍)!!" 이번에는 다크도 전 마나를 다 사용했는지 마치 토네이도가 옆으로 뻗어나가는 듯한 모습을 하고 있는 소용돌이가 내 쪽으로 무섭게 접근하기 시작했다. 쩌저정!! 그들의 마법과 내 룬 실드가 충돌했다. 거의 전설로 알려져 있는 룬 실드였지만 상대의 공격이 워낙이 강했고 내가 전 마나를 사용하지 않았기에 룬 실드에 천천히 금이 가기 시작했다. 틱!틱! "좋아!" "본때를 보여주지!!" 그들은 더 힘을 집중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나는 그 어떤 동작도 취하지 않았다. 어차피 그들은... 룬 실드를 깨지 못한다. 틱!틱!틱!틱!틱! 룬 실드의 사방에 잔금이 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나는 룬 실드에 마나를 더 넣는 등의 일을 하지 않았기에 마침내 마법이 깨지기 직전까지 왔다. 티티틱! "좋았어! 깨진.... 어?" 이제야 효과가 나타나는 것인가?" 풀썩! 카인이 천천히 쓰러진다. "어? 카.....인?" 풀썩! 다크도 천천히 쓰러진다. 끼에에에엑! 그들이 허망하게 쓰러졌다. 시술자가 쓰러졌는데 그들의 기술들이 당연히 지속될 리 없었다. 나는 룬 실드를 이용하여 태풍검과 그랜드 에로우의 잔해를 깨끗하게 정리하고 쓰러져 있는 카인과 다크를 들었다. "어...어떻게 된 거지?" 아직 기절은 하지 않았군. 나는 약간 손짓을 했고 그에 따라 바람이 불어왔다. "주변상황은 신경 쓰면서 싸웠어야지. 다크라면 몰라도.... 너답지 않아" "....!" "그 정도의 화염 마법이 사용되었는데 아무리 내가 바람마법을 같이 사용했다고 해도 근처의 산소를 소모하는 것은 당연하지, 이산화탄소만 지나치게 마시게 되면 위험하다고" "그...그랬었군. 그래서 불꽃으로 우리를 둘러쌓았던..." 풀썩! 이런... 쓸데없는데서 무리하는군. "내일도 수업이 있을 테니까 푹 들 자 두라고. 음... 벌써 1시잖아? 텔레포트(TELEPORT)" 나는 카인과 다크를 어깨에 메고서 마법을 사용했었다. 세인트에서는 마법사용이 쉬웠다. 파이로드가 만든 곳이기 때문에 마나가 굉장히 친숙했을 뿐 아니라 사용하기도 쉬웠다. 그 중에서도 역시 가장 도움이 되는 마법은 순간이동 마법이었다. 세인트의 세세한 곳의 좌표까지 완벽하게 알고 있으니.... 휙! 휙! 쿵! 쿵! 나는 카인과 다크를 그들의 침대에 던져 버리고 침대에 누웠다. 자 이제 자 보실까? "레인" 응? 아직 기절 안 했나? "괜찮냐?" "당연하지. 내가 카인 같은 약골인줄 아냐?" "그렇군. 네가 체력 빼면 뭐가 남겠냐" "메라?" "하하... 뭘 그리 신경 쓰고 그래? 하여간 무슨 일이지?" 나는 웃으면서 말했다. 그의 얼굴이 내 말에 따라 약간 일글어 지긴 했지만 확실히 뭔가 할말이 있어 보였기 때문이었다. "....레인. 혹시 네가 가지고 있는 무기중에 다른거 없냐?" "....?" "내가 검술을 배우기는 했지만... 아무래도 나는 권술이 더 익숙해. 위력도 더 강하고. 혹시 이 정도 되는 무기 중에서 장갑같은 건 없냐? "없는데?" 확실히 그렇다. 대륙 10대 기보 중에서 장갑은 없었다. 검이나 도끼... 활이나 반지정도? "...." 이런... 너무 실망하지는 말라고. "하지만 방법은 있어" "무슨 방법인데?" 다크가 갑자기 내 손을 잡았다. 윽! 저 탐욕스러운 눈길... 닭살이... "이봐. 너무 무기에 의존한다고 생각하지 않아?" "네가 너무 세서 그렇잖아!" 할말없군. "에휴.... 잠깐만" "나는 한숨을 내쉬고는 주머니에서 한 개의 장갑을 꺼냈다. 별거 아닌 장갑이었다. 그냥 오리하르콘을 실처럼 뽑아낸 다음 가공하여 만든 장갑일 뿐이었다.(물론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별거 아닌 장갑일 수도 있다) 별다른 마법도 걸려있지 않아서 윈드소드를 대신하기에는 확실히 문제가 있었다. "....?" "이건 오리하르콘으로 만든 장갑이야. 하지만.... 아무 마법도 걸려있지 않지" "그럼 안 좋은 거 아냐?" 이놈아... 이건 이 세상에서 가장 뛰어나다는 금속인 오리하르콘이란 말이다. "잠깐만... 윈드소드" 휘이이이잉 내 말에 허공에서 바람이 일더니 한 자루의 검이 생성되었다. 다크는 자신이 부르지도 않았는데 생성되는 검의 모습에 약간 놀란 듯 싶었으나 애초에 그 검의 주인이 나였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인지 별 말이 없었다. "자... 그럼. 합일(合一)" 쉬이이이 내가 윈드소드를 들고 조용히 중얼거리자 너무나도 간단하게 윈드소드는 바람의 형태로 변하더니 내가 들고 있던 장갑에 스며들었다. "....끝난 거야?" 다크가 약간 허망한 눈길로 나를 바라보았다. 해명을 하라는 사념이 물씸 담긴 눈길이었기에 나는 어깨를 으쓱거리면서 답했다. "응. 하지만 이런 방식으로 쓰면 윈드소드의 90퍼센트의 힘 밖에 내지 못하는데..." "에라... 내가 검을 쓰면 내 실력의 50퍼센트도 못 낸다" "...검에 익숙해지면 되지 않아?" "이미 권에 익숙해 졌단 말이다!" 하... 생각을 바꿀 의향은 전혀 없어 보이는군. 뭐, 이쪽이 더 편하다고 하면 할말은 없지. "그래 일단은 그게 편하다니 이런 대로 쓰고 있어. 모양이 장갑이라는 것을 제외하면 윈드소드랑 사용법이 똑같아. 아! 그리고 소환 발동어는 마찬가지로 윈드소드다" "알았어. 고맙다. 때에에엥∼ 큐우우우∼♡" 죽여버릴까? "닥치고 잠이나 자" "하지만 이미 잠은 깨 버렸는걸? 어쩌나.... 억?!" 풀썩! "자라면 자지 말이 많아..." 나는 내 가벼운(?) 손짓에 정신을 잃어버린 다크를 침대에 눕혀 놓고 나도 내 침대에 누웠다. 자... 이번에야말로 정말로 잘까? ===================================================== 하아.... 간신히 업... 고등학교라서 올리기 힘들다는... ㅠㅠ;(안 그래도 느린데...) 확 학교를 테러해 버릴까 보다...ㅡ.ㅡ+ 흑... 어쩌겠습니까... 힘없는 내가 참아야 겠지염. 재미있게 보시고염 행복하세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