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신도(四神刀) 크노엘성. 리아스의 의 근방에서 바다를 끼고 있는 번화한 성이었다. 초승달이 희미하게 뜬 밤. 밤이라고는 하지만 언제나 횟불이 밝던 곳이었다. 하지만... 오늘은 뭔가가 달랐다. 크노엘 성은... 마치 유령의 성처럼 으시시한 분위기를 뿜어내었다. 그곳에는... 생명력이라고는 전혀 존재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런 성의 내부에서는 진한 피비릿내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제...제발! 제발 살려줘! 제...!" 푸욱! "아...안돼! 오...오지마!!" 서걱! 툭! 철퍽! 성의... 중앙 홀. 항상 귀족들이 우아하게 춤을 추던 그 곳에 피가 튀었다, 홀의 중앙에는 푸른빛을 요사스럽게 내뿜고 있는 검을 들고 있는 사내와 그런 그의 정면에서 수 십 개의 시체로 된 산의 한 구석에 주저앉은 채 부들부들 떨고 있는 기사가 있었다. "큭큭큭! 오랜만이군요... 대장님?" 그는 웃었다. 하지만... 그의 눈동자에 진득한 살기가 흐르고 있다는 사실을 기사는 어렵지 않게 알 수 있었다. "하...한슨?? 왜.... 왜 이러나.... 우...우리는 동료가 아닌가?" 기사는 필사적으로 사정했다. 이미 수 십 명이 몰살당하는 모습을 본 지라 저항하려는 마음 따위는 남아있지 않았다. "동료?? 큭큭! 크하하, 크하하하하!!! 크하하하!!" 한슨은 미친 듯이 웃었다. 웃기다. 너무...너무나도 웃기다... 뚝! 그의 웃음이 일시에 멎었다. "동료...라. 참 재미있는 말이군. 우리 부모를 배신한 게 누구지? 죽인 건? 재산을 가로챈 건? 괜히 신경 쓰여서... 나를 쫓아내기 위해 안간힘을 쓰던 사람은.... 누구지?" 흠짓! 기사의 얼굴이 경악으로 물들었다. "어...어떻게?" "어떻게냐고? 우리 성을 습격했던 녀석들이... 그러니까 이곳에서 선배랍시고 나를 죽이려고 들었던... 기사들이 알려주더군. 큭큭! 몇 명은... 우리 어머니를... 그 착하셨던 어머니를... 강간했다고 자랑까지 하고 말이다!! 크하하하하! 물론 그 녀석은 지금 8토막으로 나누어 졌지만 말이다. 크하하하!!!" 기사는 부하들의 입 단속을 시키지 않은 것을 후회했다. 하지만... 그때는 그게 당연했다. 한슨은... 아무런 힘도 없었고 세력도, 재능도 없는 녀석이었기에.... 알아도 별수 없을 거라는 생각에 신경 쓰지 않았던 것이다. 하지만.... 그가 저 검을 잡게 되고 나서는.... 자신과 아가씨를 제외한 성안의 모든 사람이... 아니 모든 생명체들이....죽었다. 완전하게 죽어버렸다. 스릉 "큭큭! 잡담은... 이만 끝내도록 하지. 마지막으로... 봐야할 사람이 있거든. 크큭!" "아...안돼...안돼!" 기사는 땅에 있던 검을 잡아들었다. 서걱! 소름끼치는 소리와 함께 기사의 검을 든 오른팔이 깨끗하게 땅에 떨어졌다. 뇌광(雷光)은... 일지 않았다. 뇌광을 사용한다면.... 상대방이 고통 없이 죽어버린다는 것을 그는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크...크아악!" 기사는 땅에 떨어진 자신의 팔을 보고 비명을 질렀다. 그리고... 그의 비명은 곧 끝을 맺었다. 서걱! 툭! 비명을 지르던 기사의 얼굴이 공포스러운 표정을 지은 채 힘없이 바닥을 굴렀다. 쿵! "크크크....하하하하!! 이제.... 크큭! 마지막, 마지막 한 명인가?" 머리를 잃은 기사의 몸이 쓰러져 버리자 그는 미련 없이 몸을 돌렸다. 그리고 그는 사방에 쌓인 시체들을 전혀 신경 쓰지 않고 검을 들어 올렸다. 파지지직! 다시한번 요사스러운 푸른빛을 띠는 전류가 그의 다리를 감쌌다. 그리고.... 파직! 순식간이었다. 그가 한줄기 뇌광을 흘리며 순식간에 하늘 높이 뛰어오른 것은. 하늘 높이 뛰어 오른 그는 높은 곳에서 사방을 살피며 목표를 찾았다. 그리고 그는... 몸표를 발견하기가 무섭게 마치 벼락이 떨어지듯, 하지만 더없이 조용하게 떨어졌다. "헉.....헉!" 땅에서는 귀족가의 영애인 듯 보이는. 상당히 아름다운 여인이 달려가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의 드래스는 달려오는 도중에 나뭇가지에 걸려 거의 찢겨져 있었고 탐스러웠던 금발도 이리저리 엉키고 흙이 묻어서 엉망인 상태였다. 그리고 그녀가 소중히 들고 있는 패물자루도 찢어져 조금씩 보석들이 떨어지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계속해서 달렸다. 계속해서. 하지만 곱게만 자라오던 그녀가 전력질주 할 수 있는 시간은 아주 짧았고 그녀는 얼마가지 못해 쓰러지고 말았다. 쿠당! "꺄악!" 그녀는 눈물을 흘렸다. 지금상황이 너무도 서러웠다. 어째서! 이런 일이.... "....어디를 그렇게 급하게 가십니까 제니 아가씨?" "누...누구...꺄악!!" 그녀는 이곳에 자신 말고도 살아있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에 반가운 듯 고개를 돌렸다. 하지만... 그녀는 곧 비명을 지를 수밖에 없었다. 그녀의 뒤에는.... 온몸에 피칠을 하고 있는 남자가... 요사스런 푸른빛을 띠고 있는 검을 들고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한슨?!" 그녀의 목소리가 심하게 떨렸다. 한슨이었다. 그녀가 이용하고.... 버렸던. "예. 제니 아가씨. 오랜만이군요" 한슨은 쓰게 미소지었고 반대로 제니의 얼굴은 공포로 물들었다. "네...네가 한 일이야? 이...." "한가지만 묻겠습니다" 한슨은 그녀의 말을 잘랐다. 그녀를 만난 이유는 단 한가지뿐이다. 잡소리 따위는.... 필요 없다. "우리 영지의.... 병사들의 위치와, 취침시간... 그리고 성의 내부지도를... 이곳의 영주라는 작자에게... 넘긴 것이 당신입니까?" 그녀의 눈동자가 크게 흔들렸다. "아...아니 난!" "....그걸 아는 건 저와 아버지.... 그리고 그것을 내게 물었었던 당신뿐이었습니다. 크크큭! 그것... 그것 때문이었습니까? 그것 때문에 저에게 사랑한다고 말했던 겁니까? 겨우 그것 때문에!!! 우리 아버님께서 역적이라는 누명을 쓰고 성을 빼앗기가 무섭게 나를.... 나를 버렸던 겁니까!!!!" 쿠오오오! "아....아...." 한슨의 몸에서 무시무시한 살기가 폭사되기 시작했고 그녀는 공포에 질린 채 몸을 떨 뿐이었다. 그리고... 그것으로 대답이 되었다. 그는.... 자신이 예상하기 싫어했던. 최악의 스토리가 사실이라는 것을.... 그리고 진실이라는 것을 알았다. 스르릉! 그의 검이 조용히 그의 손에 들렸다. 그리고 그런 그의 모습은 본 제니는 발작하듯이 빌기 작했다. "미안....! 미안, 한슨! 제발... 제발 살려줘! 뭐...뭐든지 하라는 대로할게! 모... 몸을 달라고 하면 줄 수도 있고 하녀가 되라고 해도 될 수 있어! 제발.... 제발 살려줘!" 파직! 그녀의 사정에 아랑곳하지 않고 한슨의 검에서 작은 스파크가 튀었다. 그리고 그 스파크를본 그녀의 눈이 경악으로 커졌다. "하...한슨?" 파지지지직! "꺄....꺄아악!" 순식간에 사방이 청광(淸光)으로 가득 찼다. 그리고... 엄청난 전류에 한순간 숯 덩이가 되어버린 그녀는... 마침 불어오는 바람에 점점... 흩날리기 시작했다. ".....큭큭!" 그는 조용히 웃었다. 자신의 앞에서 애원하던 존재는.... 완전히, 완전히 사라져 버렸다. "크하...크하하... 크하하하하!!!" 그는 미친 듯이 웃어대었다. 하지만 그의 웃음소리에는 힘이 없었고 그의 두 눈에서는 끊임없이 눈물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크하하....큭큭...크하하하하!!" 그의 정신... 그의 영혼은... 산산히 그 조각을 찾기가 힘들 정도로 산산히 부서지고... 또 무너져버리고 있었다. -=-=-=-=-=-=-=-=-=-=-=-=-=-=-=-=-=-=-=-=-=-=-=-=-=-=-=-=-=-=-=-=-=-=-=-=-=-=-= 에... 어떻게 또 한편 올렸군요. 요번에 또 야구 구경을하러 갔슴다. 헐~ 이번에는 이기더군여. 우승이염. 야구에 그리 신경을 쓰는건 아니지만 이기는게 더 좋네염. 어디보자.... 현시각이 새벽 2시.... 빨랑 자야겄다. 낼 학교 가야 되는뎅... 우오오오~!!! 걍 학교 나가지 말고 집에서 글이나 쓰면 얼마나 좋을까!! .....헛소리였슴니다. 그냥 신중하게(?) 무시하시길... 아...아무튼 하시는 일들이 잘 되시기를 바라고염. 행복하세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