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신도(四神刀) "그들을....놓쳤다고?" 밀폐된 방 안. 그곳에는 약간이지만 얼굴을 일그러트리고 있는 아름다운 은발의 여인이 무시무시한 살기를 내뿜으며 정면에 위치한 자를 바라보고 있었고, 그런 그녀의 앞에서는 검은색 로브를 입은 채 엎드려 있는 페른이 있었다. "그....그것이... 근방에 그들을 감시하던 길드원들이 몇 있기는 했으나 녀석들이 엄청난 속도로 말을 타고 사라지는 바람에.... 컥억!!" 페른이 식은땀을 흘리며 입을 열어 그녀의 말에 대답할 때 순간적으로 바닥에서 검은색의 손이 나타나 페른의 목을 붙자고 천장까지 끌어올렸다. 페른은 저항하려 했으나.... 그 검은 손의 힘은 페른의 능력을 훨씬 상회했다. "커..커억!" 페른이 괴로워하든 말든 그녀는 그런 그를 바라보고 있다가 조용히, 붉은 빛을 매력적으로 뿜어내고 있는 입술을 열었다. "내 말에.... 변명하지 마라. 그냥 명령대로만 따르도록" 여인의 말투는 차가웠다. 그녀는 상대의 생명 따위는 전혀 배려하지 않았기에 더욱 그래 보이는 지도 모른다. "커...커억! 예.....!" 털썩! 그녀는 그를 속박하고 있던 손을 사라지게 만든 뒤 돌아섰다. "....멀리 있지는 않을 것이다. 흑마법사 길드에게 도움을 받는 한이 있더라도.... 찾아내도록" "....예" 페른은 불타는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그는 다시 비밀 총단을 나갔다. "그들이.... 사라졌다고?" "예. 난데없이 말을 타고는 성밖에서 무서운 속도로 달려나갔다고 합니다. 몇몇경비원들이 쫓으려고 시도했으나.... 그들이 타고 있는 말이 워낙 빨라서 실패한 모양입니다" 마법학교 세인트였다. 그리고 그들이 있는 곳은 그 중에서도 가장 강력한 마법사와 검사들을 보유한 공중요새 리퀴드. 그 중앙부인 교장실에서 라이드와 한 여 마법사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런가? 갑자기 어디를 떠나려고 하던 기색은 없었는데... 단순히 말을 타러 나간 것이 아닐까?" "....그럴 것 같지는 않습니다. 벌써 그들이 떠나간지는 6시간이나 지났습니다" 라이드는 여러 가지 서류를 검토하면서 걱정 말라는 말투로 입을 열었다. "걱정할 것 없다네. 내가 보기에 레인군은 모든 일에 철저한 사람이야. 결석을 하거나 하지는 않을 것이네. 적어도 오늘 저녁까지는 돌아오겠지" 라이드를 바라보던 여 마법사. 샤이나의 눈썹이 꿈틀거렸다. "교장선생님? 설마 내일이 무슨 날인지 모르시는 것은 아니시겠지요?" 라이드는 서류검토를 끝내고 다시 마법서를 잡았다가 의아한 눈으로 샤이나를 바라보았다. "날? 내일이 무슨 날인가?" 쾅! 샤이나의 손에 들려 있던 서류뭉치가 책상을 내리쳤고 언제나 냉정을 유지하던 그녀의 포커페이스가 순식간에 무너져 버렸다. "개교기념일입니다. 개교기념일! 도대체가 마법이 아무리 좋아도. 아무리 학교 일에 관심이 없어도 그렇지! 교장이라는 작자가 자신의 학교의 개교기념일이 언제인지도 모른다는 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학교가 아무리 교장의 것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교장은 학교를 돌봐야할 책임이 있습니다! 물론 교사들도 마찬가지이고요!" 드물게 흥분한 샤이나. 그녀는 학교를 지나치게(?)사랑하는 듯 했다. 라이드는 광분하는 샤이나를 서둘러 말렸다. "샤이나 양? 너무 흥분하지 말게나. 게다가 작자라니.... 냉정함을 유지하게나" 샤이나의 얼굴이 붉어짐과 동시에 굳어졌다. 자신의 실수를 깨달은 듯 했다. "죄...죄송합니다. 저도 모르게 흥분했습니다. 하여튼 결론은 이렇습니다. 내일은 학교를 쉽니다. 그러니까.... 레인군은 모래 정도나 올 수도 있습니다" 라이드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럴 수도 있겠군. 그럼 샤이나양" "예" "이번 여름방학에 대한 계획서를 작성해서 제출해 주십시오. 레인군에 대한 일은 내일이 지날 때까지 두고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학생들의 의사를 물어서 학교에 남을 사람들은 남게 하고 말입니다" "....알겠습니다. 그럼 이만" 그녀는 고개를 꾸벅 숙이더니 교무실에서 나갔고 라이드는 잠시 아무도 없는 방안에서 마법서를 바라보다가 머리가 복잡한지 마법서를 덮고는 공허한 눈빛으로 창 밖을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아는가 레인군? 자네는 아마 알면서도 신경 쓰지 않고 있겠지만.... 자네를 눈여겨보는 자들은 한 두 명이 아니라네" 라이드는 아무런 의미 없이 자신의 지팡이를 천천히 쓰다듬었다. ================================ 엄청 적은 분량입니다. 크하하하하!!(뭐...뭘 잘했다고 웃냥??) 음.... 열심히 써야 할텐데 게으름이라... 훗! 어쩔수 없는 녀석이라고 생각하시길(걍 죽어!!) 하여튼.... 하시는 일들이 잘 되시기를 바라고염 행복하세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