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신도(四神刀) "마법이 대포? 그리고 난 대포알?" "그래. 대충 설명하면 그렇게 되는데?" 다크는 심각하게 얼굴을 구겼다. "위험해?" "응. 아주 위험해" 살짝 웃는 카인. 다크 역시 그런 그를 보면서 피식 웃어버렸다. "그래.... 그래도 할 수 없다는 거군?" 당연한 일이었다. 레인을 단지 위험하다는 이유만으로 포기할 수는 없었으니 말이다. "맞아. 게다가.... 한 네 번 정도의 큰 공격이 오간 후에.... 레인이 지게 되" 냉정한 카인의 음성. 다크의 얼굴이 굳었다. "어떻게.... 알아?" 카인은 조용히 레인을 바라보았다. ".....어렵지 않은 일이야. 지금까지의 전투로 다음에 일어날 전투를 예상하는 정도는.... 아마도 정확히 두 번의 충돌이 있겠지. 레인의 경우에는 스피드가 그래도 부족하다는 것을 알고.... 그 강룡승천인가 하는 기술을 쓰게 되겠지. 반대로 백호는 그 기술을 피하기보다는 정면으로 맞붙을 테고 말이야. 아마도.... 입으로 쏘아내는 방식의 분출형 기술일거야"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으로 전투양상을 설명하는 카인. 다크는 시선을 돌렸다. 쩌저저저정!!! "....맙소사" 정말로 레인의 검에서 강룡승천이라는 기술이 발사되었다. 그와 거의 동시에 백호는 입에서 광선의 모습을 하고 있는 빛을 내뿜었고 말이다. 그는 황급히 카인을 바라보았다. "그...그리고? 그 다음은?" ".....강룡승천이라는 기술을 쓴 뒤 바로 레인이 공격이 들어가겠지. 마나를 지속적으로 뿜어내는 기술의 약점을 파악하지 못할 레인이 아니니까. 아마도.... 레인의 공격은 성공할걸? 당연한 이야기지만 공격부위는 그나마 빈틈이 가장 많은 허리정도고 말이야. 그 공격으로 백호는 치명상을 입겠지. 하지만...." 타라라락!! 카인은 어느 새인가 노트북을 꺼내 엄청난 속도로 타자를 치면서 말을 이었다. "....하지만 저 녀석은 생명체가 아냐. 허리를 절단하는 것도 아니고 베는 정도로 쓰러트리는 것은 불가능해. 녀석은 레인의 공격을 당하고 나서 아마 전력으로 공격할 거야. 아! 이건 물론 최악의 상황일 때지만.... 하여튼 그 공격으로 레인은 죽는다. 확실하게. 레인은 막겠지만.... 지금까지 백호가 보여준 모습을 봐서는.... 28초 정도가 한계야" 다크는 주먹을 쥐었다. 28초라고 했다. 20정도도 아니고 30초 정도도 아니고 28초 정도다. 카인이 이렇게 말한다는 것은.... 오차가 많아봐야 1∼2초 내외라는 소리였다. 탁! 차갑게 말하며 엔터 키를 치는 카인. 그의 노트북의 화면에서는 빠른 속도로 막대그래프가 차기 시작했다. "그럼.... 어떻게 해야하지?" 주먹을 꽉 쥐는 다크. 카인은 자신의 안경을 살짝 치켜올렸다. 그의 눈은 이미 냉정하게 가라않아 있었다. "내가.... 마법을 사용할 거야. 아까 말했듯이 너를 탄환으로 하는 마법을. 조금 뜨거울지도 몰라. 일단 진공으로 공기를 갈라 속도를 최대로 만든 상태에서 화염마법으로 속도를 가중시킬 거야. 아마도... 직선거리에 국한되기는 하지만 순간적으로 레인을 뛰어넘는 속도로 움직일 수 있겠지" 우우우웅!!! 막대그래프가 완성됨에 따라 카인의 발아래 있던 마법진이 활성화되기 시작했다. 그는 다크를 바라보면서 말을 이었다. "그냥 충돌해서는 안돼. 너무나도 빠른 속력 때문에 힘들겠지만.... 낮게 날릴 테니 어떻게든 진각을 밟아서 파황포라는 기술을 사용해. 날아오던 속도가 있으니 마력을 모을 필요는 없어. 그리고 날아가는 도중에 충격에 조심해. 보통사람이라면 단번에 기절해버릴 만한 압력이 전해지니까. 뭐, 너라면..... 너라면 버틸 수 있겠지." "하...하지만....!" 서걱!! "....!?" 카인과 다크의 고개가 동시에 레인을 향해 돌아갔다. 레인이 어느 새인가 백호의 허리를 베고 있었다. 전부 카인의 말대로 된 것이다. 그리고... "크아아아앙!!" 백호에게 모여드는 엄청난 기운. 다크는 이를 악물었다. "젠장! 어차피 할거면 빨리 해!!! 이러다가 정말 큰일나겠어!!" "손목이..... 부러질지도 몰라. 정말.... 하겠어?" 냉정했던 눈동자가 흔들린다. 다크는 그의 눈동자 안에서 그가 자신과 레인을 걱정하고 있다는 것을 어렵지 않게 잡아낼 수 있었다. 그리고 그랬기에.... 밝게 웃을 수 있었고 말이다. 우드드드득!! 다크가 주먹을 꽉 쥐면서 힘을 주자 그의 몸에서 뼈마디가 마찰하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당연하지! 준비하라고!!!" 패기가 넘치는 목소리. 카인도 그를 따라서 작게 웃었다. "훗!...좋아. 그럼 마법진 중앙에 서!" "알았∼으!" 마법진 중앙에서는 다크. 카인은 천천히 아까부터 모아온 마나를 개방하기 시작했고 그에 따라 마법진이 밝은 기운을 내뿜기 시작했다. "일단.... 진공(vacuum)" 다크의 몸에 둥글게 진공의 막이 씌워진다. 물론 다크가 들어있는 곳은 아니고 그 주변으로. "좋아. 그럼 간다!! 모든 것을 꿰뚫는 폭염(暴炎)의 힘이여!! 지금 나에게 반하는 이에게... 그 파괴적인 권능 보여라!!! 파이어 블래스트 캐논(fire blast cannon)!!!" 쿠오오! 다크의 뒤로 엄청난 압력을 가진 공기가 모였다. 그리고.... 말 그대로 작렬하는 폭염(暴炎). 쿠아아앙! 피이이잉!!! 다크의 몸이 마치 미사일이 쏘아져 나가듯 백호에게 날아가기 시작했다. 평소 때의 속도가 아니다. 그는.... 좀전에 레인이 진공을 몸에 감고 날아가던 속도와 비교해도 더 빠르면 빨랐지 느리지는 않은 속도로 날아갔으니 말이다. 더욱이... 그는 좀 전의 레인과 마찬가지로 진공을 자신의 몸에 감고 가고 있었다. "크....윽!" 그는 자신의 피가 뒤로 몰리는 듯한 느낌을 받으면서 신음을 흘렸다. 엄청나게 빨랐다. "다....다크?!" 날아가는 다크를 경악한 표정으로 바라보는 레인. 다크는 그런 레인을 바라보면서 살짝 웃고서 그의 등뒤에 강렬한 기운을 뿜어내는 거인 바라보았다. "마왕강림? 꽤 멋있는데? 나중에 한번 해볼까?" 의미심장한 말과 함께 장난스러운 미소를 짓는 다크. 하지만 그는 이내 주변상황에 신경을 끊고 정신을 집중했다. 이미 백호의 직전까지 도착해 있었기 때문이었다. "합!!" 쩌엉! 진각을 밟은 다크. 너무나 빨리 움직이고 있는 상태여서 주변이 잘 보이지 않을 지경이었지만 오랫동안 무술을 배워온 그의 몸은 자연스럽게 진각을 밟고 또한 온몸의 힘을 집중하고 있었다. 그것도 완벽하게. "좋아.... 그럼 간다! 일격필살...." 그는 날아오기 전부터 모아온 전 마나를 주먹으로 집중했다. "일격필살(一擊必殺). 파황포(破皇砲)!!!" ================================================================= 짜....짧은 것 같군요 ㅡ.ㅡ;;;; 나름대로(?)는 열심히 쓰고 있습니다만.... 속도가 제대로 나지않는군요. 2틀후에 한편 더 올리도록 하져. 하시는 일이 잘 되시기를 바라고요.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