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신도 지하에 있는 넓은 광장. 그곳에서 우리는 편하게 바닥에 않아 백호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러니까.... 이곳이 당신의 신전이라는 말입니까?" "그래. 제작, 설계, 뒤처리에 감상까지 전∼부 내가 했지." ".....골렘과 좀 전의 조각상도?" "당연하지. 나는 장인이라서 말야" "장인?" 이번에는 다크가 질문을 던졌고 백호는 아무렇지도 않게 대답했다. "그래. 금속이나 돌. 흙. 뭐든 상관없어. 대지와 관련된 것이라면 그것으로 어떤 것이든 만들 수 있지!" "와∼! 그럼 컴퓨터도 만들 수 있어요?" 다크의 말에 순식간에 굳어지는 백호의 표정. "야! 어떻게 금속으로 컴퓨터를 만들어! 그게 말이 되는 소리냐?! 앙? 너는 돌맹이나 무쇠로 만든 컴퓨터 본적 있어?!" "우씨!! 뭐든지 만든다면서요!" "그건 범위에서 벗어나!!" 어느새 마음이 맞아(?) 떠들고 있는 다크와 백호. 나는 그런 그들을 바라보고 있다가 조용히 입을 열었다. "그런데.... 어떻게 여기에 있는 겁니까? 당신은 제 몸 안으로 들어간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자....응? 아. 나는 아직도 네 녀석 안에 들어있어" "....?" "이해를 못하는군. 여기는 백호의 신전이다" "당신만....깨어났다는 이야기인가요? 정신만?" "맞아. 이곳은 나의 신전. 당연히 내 기운이 잠들어 있지. 나는 그 기운을 받아서 깨어난 거야. 다른 녀석들은 아직도 잠자고 있어. 뭐. 얼마 안 있으면 전부 깨어날 테지만" "신전에 안 간다고 해도요?"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사신 중에 신전을 가지고 있는 건 나 뿐이야" 나는 약간 어이없음을 느꼈다. 어째서 백호만 신전을? ".....어째서?" "원래 신들에게는 신전이라는 게 그다지 필요 없어. 뭐, 이자놀음 하려는 신이 아닌 이상 말야" "이자....놀음?" 무슨 소리인가? 신전과 이자놀음이 무슨 관계지? "그래, 이자놀음. 몇몇 신들의 고상한 취미지. 알 필요는 없으니까 그냥 듣기만 해라. 근데 어디까지 이야기했더라...." "신전" "아! 그렇군. 하여튼 그러니까..... 다른 녀석들은 신전이라는 걸 만들지 않았지만... 난 너무나도 심심했어. 너희도 알다시피 나는 장인. 뭐, 싸움도 조금 하지만 그래도 망치질하는걸 좋아하는 신이야. 하여튼 그런 나는 문득 이곳을 만들 생각을 했어. 별로 크게 만들 생각은 없었는데 그때 나머지 녀석들이 부탁을 한 거야" "부탁?" "그래. 이곳을 만들어 달라는 부탁. 천계와 마계 녀석들이 우리를 노린다는 것을 알고 최소한 사신기(四神器)라도 위급할 때 빼내기 위해서였지" 나는 조요잏 듣고 있다가 처음 듯는 용어에 입을 열었다. "사신기?" "우리들이 쓰는 무기야. 나 같은 경우에는 장갑, 청룡의 경우에는 도. 주작의 경우에는 검. 현무의 경우에는 궁이지" "...." 나는 잠시 생각에 빠졌다. 그의 말 대로라면 이곳은 일종의 무기고라고 할 수 있었다. 사신들의 무기를 봉인한 무기고. "음... 하여튼 그래서 나는 내가 만든 온갖 무기들을 이곳에 쳐 박고서 확실하게 봉인했지. 특히 사신기는 더 특별하게. 뭐, 그러고 나서 우리는 네가 아는 대로 천신과 마신에게 잡혀서 봉인 당했어. 우리들의 힘을 두려워해서 벌인 일이었지. 겁쟁이들 같으니라고.... 하여튼. 그 후에는 너를 만났고 어쩐 일인지 모르겠지만 너의 몸에 깃들 수가 있었다. 그래서....돌아올 수 있었지. 자그만치 1000년만에" 마지막 대목에 와서는 갑자기 쓸쓸해지는 백호. 천년.... 동안이나 갇혀 있었단 말인가? 갑자기 약간은 불쌍해 보이는 그였지만 나는 이내 다음질문을 내뱉었다. "그럼.... 날 부른 이유는 뭡니까?" "부르다니...?" "....알고 있으니 시치미 떼도 소용없습니다" 나는 단호하게 말했다. 이곳에 들어오기 전에 들린 목소리에 그의 기운이 은연중에 풍긴 것도 같았기 때문이었다. 뭐, 확실한 것은 아니지만 틀려도 그만 아닌가? "호오.... 눈치가 빠르군. 그래, 너를 부른 건 사신기의 봉인을 풀기 위해서야. 아, 내가 풀지 못할 리가 없다고 따지지마. 이건 사신들 밖에 못 풀게 되어있다고" 나는 고개를 들어 백호를 마주보았다. "사신은 제가 아니라 당신입니다만?" "....내가 백호인 건 분명하지만 내 영혼은 네 몸 속에 들어있다는 걸 잊지 말라고. 저 장치는 영혼에 반응하니까" 어깨를 으쓱하는 백호. 나는 다시 입을 열었다. "그런데.... 그 몸은 뭔가요? 육신은 아직도 봉인 당한 상태이고 영혼은 내 몸에 있다면 그 몸은? 게다가 인간형이라니....." "아... 이거? 신전의 힘을 이용해서 실체화시킨 거야. 게다가 너는 네 몸 속에 담긴 내 힘을 쓸 수 없겠지만 나는 어느 정도 쓸 수 있거든. 전혀 문제없지" ".....그럼 저 조각상에도 당신의 힘이 담긴 것입니까?" "아... 내 모습을 본 따서 만든 거? 당연하지. 한 0.03%정도. 에? 아닌가? 약간 미달인가?" "......" 나는 그의 표정에 전혀 거짓이 섞여있지 않음을 느끼고 입을 벌리 수밖에 없었다. 터무니없군. 아무리 신이라고 해도 이건 조금 심한데? "우와! 그럼 아저씨 엄청 센 거네?" "우하하하! 세니까 녀석들이 겁먹... 뭐...뭐야? 아...아저씨?" "아저씨 맞잖아요. 아...아닌가? 1000살 넘어갔으니 할아버진가?" "....." 백호는 자신의 앞에서 너무도 당돌하게 말하는 다크를 보고 어이가 없는지 입을 쩍 하고 벌렸다. 그리고 잠깐의 시간이 지났을까? 그의 눈에서 '이걸 어떻게 죽여야 잘 죽였다고 소문이 날까?'라는 표정이 떠오를 때쯤 나는 다시 다음 질문을 던졌다. "그럼.... 뭘 해야 하는 거지요?" "...응? 별거 아냐. 그냥 제단 앞에 서서 약속어를 말하면 되. 원래는 사신이 전부다 모여서 동시에 약속어를 말해야 하는데... 상관없어. 네 안에는 사신 모두가 들어있으니까" "약속어?" "응. 그건 너도 알지?" 나는 살짝 고개를 끄덕이고서 천천히 제단 앞으로 다가갔다. 백호의 모습이 시원하게 새겨져 있었고 푸른빛을 띠는 구슬이 있었다. "할 수 없군요. 좋습니다. 그럼" 나는 천천히 구슬에 손을 올렸다. 예상대로 구슬은 내 손이 올라가자마자 은은한 빛을 뿌리기 시작했고 그런 구슬을 보면서 나는 조용히 입을 열었다. "우리는....." [우리는....] 나는 고개를 들어 정면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이내 머릿속에 떠오르는 한 줄의 문장을 내뱉었다. "우리는 천공의 수호신!!" [우리는 천공의 수호신!!] 파아아아아앙!! 엄청난 빛을 뿜어내는 구슬. 그리고.... 그 구슬이 내뿜는 빛이 절정에 달했을 때. 제단이 좌우로 갈라지기 시작했다. 드드드드득! 천천히 열리는 제단. "문이 열리는 것과 동시에 안쪽에서 마나가 쏟아지는데? 이것이 사신기라는 것들의 힘인가? 대단하군 직접 힘을 사용한 것도 아닌데 단지 있는 것만으로도 이 정도의 마나를 내뿜다니...." 나는 작게 중얼거리면서 망설임 없이 아직도 마나가 흘러나오고 있는 제단 안으로 들어갔다. 위이잉!! 제단의 안. 그곳은 그다지 넓지 않은 공간이었다. 한 20평정도 되는 크기. 그리고.... 그런 방의 중앙에는 네 개의 그릇이 있었고 그런 그릇 위에는 네 개의 무기가 떠 있었다. "저것이.... 사신기(四神器)?" 먼저 보인 것은 팔꿈치까지 덮을만한 크기를 가지고 있는 장갑이었다. 주먹부분이 백호의 머리부분 모양을 하고 있는 그 장갑은 전체적으로 하얀색을 띠고 있었고 금속인데도 부드러운 천 같은 모양을 하고 있었다. 저것이 백호의 장갑. 그리고 두 번째는 도(刀)였다. 손잡이부분에 용머리 문양이 새겨있는 도. 전체적으로 푸른색을 띠고 있었는데, 그 예리함이란.... 사신도 와도 맞먹어 보였다. 저것이 바로 청룡도(靑龍刀). 다음은 검(劍)이었다. 손잡이 부분에 비상(飛上)하려고 하는 주작의 모습이 새겨진 검. 전체적으로 붉은 색을 하고 있었는데 더없이 가볍고 날렵하게 생긴 검이었다. 저것이 바로 주작검(朱雀劍). 그리고 마지막. 궁(弓)이었다. 대략 1미터 50은 될 것 같은 큰 활. 특이하게도 시위가 없었고 양쪽이 색이 틀렸다. 한쪽은 칠흑같이 검은색. 한 쪽은 떠오르는 햇살처럼 밝은 흰색. 바로 현무궁(玄武弓)이었다. "엄...청나군" 단지 무기일 뿐인데.... 하나 하나가 무시 할 수 없는 기운을 뿜어내고 있었다. 어떻게 된 것이 무기 하나 하나에 내가 가지고 있는 기운보다도 더 강맹한 기운이 담겨 있다. 왠지 어이가 없군. 우우우웅!! "응?!" 나는 갑자기 공명하기 시작한 무기들 때문에 흠칫 놀라며 약간 뒤로 물러났다.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몰랐기에 대비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그보다 사신기들의 움직임이 빨랐다. 쉬아아아!!!! 순식간에 네 개의 빛줄기로 변한 사신기. 그것들은 내가 뭘 할 틈도 없이 내 쪽으로 날아오기 시작했다. "뭐...뭐야?!" 쉬아앙!! 순간 갑자기 내 손바닥과 손등에 마법진이 새겨지기 시작했다. 양쪽 손등. 손바닥이니까 도합 '네 개'의 마법진. "설...설마?" 핑!! 문자 그대로 빛살 같은 속도로 움직이는 빛줄기들. 네 개의 빛줄기는 그대로 엄청난 속도로 움직여 내 손바닥과 손등의 마법진 으로 흡수되듯이 들어갔다. 얼결에 주먹을 쥐었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었고 그 뒤에 이어지는 고통. "큭?!" 이 고통은 사신이 내 몸 속에 들어올 때 느끼던? 흠.... 마계에서 고통에 많이 익숙해 졌다고 생각했는데 여전히 이건 좀 아프군. "오∼? 상당히 아플 텐데 겨우 '큭?' 정신력이 끝내주는데?" 상당히 놀라는 어투로 말하는 백호. 칭찬하는 거야 아니면 빈정거리는 거야? 위이잉.... 이내 사라지는 고통. 나는 한숨을 내쉬었다. "후.... 백호? 이게 무슨 일이죠?" "아..... 별거 아냐. 사신기들이 주인을 되찾은 거지" 그러니까.... 내 몸 속에 있다는 사신들에게 돌아갔다는 건가? "에? 그거 우리 주는 거 아니었어요?" 옆에서 안타까운 소리를 내는 다크. 백호는 어이없다는 듯이 입을 열었다. "너희가 사신기를 쓸 수 있을 리가 없잖아!? 저건 사신들의 전용무기라고!" "이씨! 그럼 우리는 빈손으로 가라고요? 안돼! 절대로 안돼요! 사은품 같은 건 없어요? 아저씨 대장장이라고 했잖아요!" "사....사은품? 대장장이?" 어이없다는 듯이 다크를 바라보는 백호. 그는 잠시 그렇게 다크를 바라보다가 그만 한숨을 한번 쉬더니 손을 들었다. "젠장! 오늘 밑천 보이는구만! 열려라! 창고!" .....진짜 개성 없는 주문이로군. 쿠구구궁! 사신기가 있던 곳 뒤에서 천천히 열리는 벽. 그리고.... 그곳에는... "우...우와!!!" 무기고였다. 그것도 엄청나게 많은 무기들. 창. 검. 건틀렛. 장갑. 활. 없는 게 없었다. 게다가.... 모두들 백호의 작품인지 범상치 않은 기운을 품고 있는 무기들. "대단하군....." 카인까지도 입을 다물지 못했다. 그럴 만도 했다. 저 중에 하나만 대륙으로 나가도 전설의 무기라고 불릴 자격이 있었으니. "하나만 골라! 머저리 자식들아! 그리고... 그것들은 모두 신력으로 만들어진 거라서 너희들이 가지고 있는 무기에 융합이 가능할 꺼다. 그냥 융합이라고 말하면 되니까 간단하지?" 과분할 정도의 조건. 하지만 다크는 장난스런 미소를 지으면서 백호에게 달라붙었다. "헤에∼ 신이라면서 쪼잔하게 이중에 딱 하나만? 에이∼ 그러지 말고 몇 개 더 줘요∼ 네? 아잉∼" 백호의 몸에 자신의 몸을 부비는(?) 다크. "크...크헉! 저리 안 떨어져 엉?" 백호는 손을 이리저리 흔들었지만 다크는 질기게 달라붙어서 부비적 거리는 걸 멈추지 않았다. "몇 개 더 줄건 데요? 예?" 사악하게 웃는 다크. 왠지 무서워 보인다. "이....! 젠장! 다가져 다!!!" "앗싸!!! 사랑해요!!" 무기고로 달려가는 다크. 백호는 닭살이 돋는다는 듯이 피부를 문지르다가 나를 바라봤다. "너는 안 가냐?" "아.... 사신도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하는데?" "아... 그렇군. 사신도는 내 평생 최고 작품이니까. 게다가 사신도는.... 얼라?" 갑자기 표정이 이상하게 변하는 백호. 그는 잠시 내 사신도를 멀뚱하게 바라보다가 입을 열었다. "그러고 보니 너 아직 사신도를 각성 못 시킨 거냐?" "각...성?" 그러고 보니 이상했다. 백호는 사신도가 분명히 평생 최고의 작품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곳에 있는 모든 무기들이 범상치 않은 힘을 가지고 있는 데에 반해 사신도는 지나칠 정도의 예리함을 제외하면 별 능력이 없었다. "그래. 각성. 사신도의 힘은 너무나도 강해서 계속해서 그 힘을 떨치고 있으면 주위에 피해가 생기기 때문에 봉인해 놓았는데... 필요할 때마다 쓸 수 있게 말야. 하지만.... 못 푼 모양이군. 곤란한걸? 나는 아직 영혼인 상태라서 그 봉인을 풀기는 무리인데?" 머리를 감싸고 주저앉는 백호. 하지만 그는 이내 머리를 긁적이며 다시 일어났다. "쳇! 할 수 없지. 너도 몇 개 골라" "예? 하지만...." "준다니까! 빨리 골라!" 나를 무기고로 떠미는 백호. 나는 얼결에 안쪽으로 들어와 벼렸다. 각자 자신의 자태을 뽐내는 듯이 자리하고 있는 무기들. 나는 그냥 한숨을 쉬어버렸다. "뭐, 몇 개 골라간다고 해서 큰 문제는 없겠지" 나는 다크를 바라보았다. 벌써 한아름 무기를 챙긴 다크. 그는 한 개의 신발을 신고서 소리쳤다. "이것 좀 봐 레인!" 점프를 뛰는데....한 20미터는 뛰는 다크. 신발의 힘인 모양이었다. 몇 번을 더 뛰다가 결국에는 천장에 충돌하는 바람에 추락하는 다크. 하지만 그는 그저 좋은 듯 얼굴에서 미소가 떠나지를 않았다. "하... 마법물품에 의존하면 실력이 떨어지는데...." 말은 그렇게 했지만 나도 그가 신고 있는 신발과 같은 종류로 보이는 걸 찾아서 신었다. 물론 중력의 신발과 융합해서 말이다. 중력의 신발은 무게를 줄이는 것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이상 가볍게 하면 공기의 저항에 걸리게 된다. 하지만 이건 점프력 자체를 높이는 것 같으니 공기저항에도 걸리지 않고 융합을 했으니 중력도 조절할 수 있다. 이거....좋은데? 우리는 한 20분 동안 창고를 뒤졌다. 우리가 고른 물품은 대충 이렇다. 다크 같은 경우에는 네 개를 골랐는데 하나는 아까 봤던 신발. 이름이 파워 슈즈(power shose) 또 하나는 비상시에 실드를 자유자제로 펼칠 수 있는 루나틱 글러브.(자신의 장갑과 융합시켰다. 아! 그리고 융합은 두 개 이상은 안 돼는 모양이었다. 신력이 과도한 용량이 어쨌다나?) 그리고 또 하나는 투명하고 느낌도 별로 안 나지만 몸을 완전히 덮을 수 있는 갑옷인 디펜드 아머. 나머지 하나는 마력을 모아서 방출하는 두 개의 팔찌. 스펠링(spell ring) "흐음...." 카인 역시 네 개의 물품을 골랐다. 하나는 자신의 그림자를 다룰 수 있게 만드는 반지. 쉐도우 링(Shadow ring). 다크와 마찬가지로 온몸을 감싸는 디펜드 아머. 그리고 마력을 모아서 한번에 방출이 가능하게 만드는 스펠링과 높이 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낮은 높이에서 빠르게 이동 할 수 있는 신발, 에어 슈즈(air shose). "이게....괜찮겠군" 마지막으로 나는..... 세 개 골랐다. 다크가 가지고 있는 파워슈즈와 마력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게 하는 반지. 그리고 카인과 다크와 마찬가지로 마력을 모아서 방출이 가능하게 하는 스펠링.(마력의 팔찌와 융합시켰다.) "이거....과분한걸?" 나는 잠시 내가 소지하고 있는 물건들을 보다가 고민해보았다. 만약에 이 물품들을 가지지 않은 나와 가진 내가 싸운다면 누가이길까? 아쉽게도.... 결론은 가진 내가 '가볍게 이긴다'였다. "실력이..... 늘지 않을 텐데.... 괜찮을까?" "걱정하지마" ".....?" 나는 희희낙낙 하는 다크를 바라보다가 옆에서 입을 연 카인을 바라보았다. "이 무기들은.... 네가 준 무기처럼 평상시에는 작동하지 않다가 필요할 때마다 사용하는 게 가능하다 하던데? 아무 때나 쓰지는 않을 거야. 다크도 그 정도의 자각은 하고 있다고" 아무렇지도 않게 웃으면서 말하는 카인. 다행이군.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다 골랐냐?" "예! 아저씨! 사랑해요!" "떨어져 이 변태자식아!!" 다시 투닥 거리는 백호와 다크. 하아... 저 인간 정말 신 맞기는 한 건가? "...백호님? 이제 나가도 되는 건가요?" "그래. 아! 그러고 보니 나갈 때는 문지기들을 조심해" 나는 몸을 돌리려다가 문지기라는 말에 몸을 돌렸다. 뭐야 이거? "문지기? 그 조각상 말인가요?" "아니, 그거 말고 그 전에 함정하고 골렘들" "....다 부쉈습니다만?" 분명히 부쉈다. 확실하게. 그런데 무슨 소리를 하는 거지? "하하! 그렇게 쉽게 부서지는 게 이상하지 않았어? 나는 그것들 만드는데 저 조각상 백호를 만드는 것 보다 더 고생했다고" "....조각상보다도?"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다지 세지 않은 녀석들이었는데? "그래, 나가보면 알게 될 거야. 아차! 그리고 이제 내 얼굴 보기는 불가능해 진다. 젠장! 아깝군 집적 태양의 모습을 보고 싶었는데..." ".....?" "나는 이 신전의 힘으로 실체화 됐다고 말했지? 이곳을 나가면 나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물론 영혼은 여전히 네 몸 속에 있지만 직접 뭔가를 하는 건 불가능해" "....." "하하하! 걱정할 건 없어. 나에게는 아무런 문제도 없으니. 다만 네 녀석 안에서 살아야 한다는 게 답답하다는 정도? 그리고.... 잊지마. 나는 항상....." 쉬이이잉! "응?" 난데없이 사방이 백광(白光)으로 물들었다. 백호의 목소리가 꿈결같이 들린다. [....나는 항상 네 곁에 있으니까. 필요하면 부르라고!] =============================== 현재시간 11시 56분. 아슬아슬하군요. ㅡ.ㅡ;;;; 대신 분량은 꽤 많으니(거짓말)봐주세요~~ 오늘 야구 구경하려 갔다 오느라고..... ㅡ.ㅡ;;; 죄...죄성함다. 하시는 일이 잘 되시기를 바라고요.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