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o, 169 ◎ 이름:chisato81 (hyde-rie@hanmail.net) ◎ 2001/5/9(수) 14:15 (MSIE5.0,Windows98) 211.9.43.22 1024x768 ◎ 조회: 109 회 Home 1 HOME 원작: 코노하라 나리세(木原音?) 번역: 치사토(chisato81) 꽃집 앞에 장식되어진, 선명한 노란색에 눈길을 빼앗겨 아오키 아쯔시(?木篤)는 발길을 멈췄다. 자그마한 노란색 꽃이, 가늘게 휘어진 가지 위에 무리지어 피어 있다. 꽃의 이름을 생각해내지 못하고 고개를 갸우뚱한 그 순간, 어깻죽지에 가벼운 충격을 느꼈다. 부딪쳐 온 것은 초등학생 정도의 어린아이였다. 아쯔시의 가슴보다도 아래 정도의 키밖에 되지 않는다. 시선이 부딪히자, 어린아이는 간신히 고개를 갸웃하고는 그대로 달려가 버렸다. 머리카락이 짧게 잘려 다듬어진 작은 뒷모습에, 아쯔시는 나오키(直己) 가 자신과 함께 살기 시작했던 것도, 저 정도 나이 때였지, 하고 문득 떠올렸다. 당장이라도 비가 내리기 시작할 듯한 구름의 기색에, 꽃의 이름을 떠올리지 못한 것에 어딘가 개운치 못함을 느끼면서도, 시간을 확인하고 아쯔시는 빠른 발걸음으로 걷기 시작했다. 불려나갔던 것은, 모친이 마음에 들어하는 앤티크인형이 장식된 찻집이었다. 모친은 옛날부터 이런 유럽풍의 오래된 장식품이나 인형류를 아주 좋아했다. 앤티크 인형은 집에도 몇 개인가 있지만, 아쯔시는 어릴 때부터 아무래도 그것들이 좋아지지 않았다. 사람과 지나치게 닮은 파란 눈과 자기로 된 피부를 가진 인형은, 밤중이 되면 멋대로 걸어 돌아다닐 듯 해서 무서웠다. 아들이 가게 안에 들어온 것을 알아채고, 모친은 기쁜 듯이 오른손을 들었다. 마주보고 앉는다. 서로가 얼굴을 마주하는 것은, 거의 2개월 만이었다. “오랜만이에요. 별일 없으십니까” 모친은 블라우스의 둥근 칼라를 손끝으로 누르고, 생긋 하고 웃었다. 모친은 귀여운 것을 아주 좋아해서, 지금도 나이에 비해 프릴과 주름을 많이 사용한 옷을 입는다. 그것이 싫게 보이지 않는 것은, 모친에게 몇 살이 되어도 어딘가 소녀와 같은 분위가 있는 탓이었다. “실은 말이지, 저번달부터 아트플라워 교실에 다니고 있단다. 월요일은 요리교실이고, 화요일과 금요일은 다도 교실이잖아? 예정이 너무 많아서 바쁘거든. 너는 어떠니, 일은 힘들지 않아?” “연말에는 바빴지만 4월이 되니까 평소대로예요” 모친은 작게 어깨를 움츠리고는, 가볍게 아들을 흘겨보았다. “내 쪽에서 연락하지 않으면, 너한테서는 전화가 오지 않는구나” 자각이 있는만큼 변명도 할수 없어서, 아쯔시는 솔직하게 사과했다. “죄송해요…” 모친은 후우 하고 한숨을 쉬었다. “남자애는 무뚝뚝하니까, 키워도 재미가 없네. 그건 그렇고, 오늘 불러낸 건 다름아니라, 너에게 전하고 싶은 게 있어서란다. “ 곁의 의자에 있는 종이봉투를 손에 들고, 아쯔시를 향해 내밀었다. 봉투 속에는 색종이 보다도 한층 큰 사이즈의 두꺼운 종이. 꺼내지 않고도, 알아차려 버렸다. “맞선인가요” 모친이 생긋 미소짓는다. “그래. 너도 벌써 33세잖니. 슬슬 장래의 길을 진지하게 생각해도 괜찮지 않을까. 아이가 아직 어린 동안에는 돌보기에 전념하고 싶다고 네가 말했었지만, 그 애도 대학에 합격했고, 이제 독립은 문제도 아니겠지. 그렇다면 조금이라도 빠른 편이 좋겠다고 생각해서” ‘그렇다’ 고 결정해버린 말투에, 거절하기 어려워진다. 그러나 얼버무려 넘길 수도 없었다. “그 이야기입니다만, 나오키는 다른 현에 있에 있는 대학에도 지원했지만, 최종적으로는 같은 지방의 국립대에 진학하기로 결정됐어요. 다른 현의 대학은 사립이어서, 조금이라도 돈이 덜 들도록 하려고 생각한 모양입니다. 같은 지방에 있는 대학이라면 아파트에서 전차로 5분도 걸리지 않고 해서, 지금까지처럼 집에서 다닐 예정인 것 같아요” 화창했던 모친의 안색이 일변했다. “그 애, 대학에 진학하면 아파트에서 나간다고 하지 않았니” “제가 멋대로 생각해 버린 것 뿐이지, 본인의 입에서 확실히 집을 나간다고 들은 게 아니었어요. 나오키의 유산도 얼마 남지 않아서,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버틸 수 있을까 어쩔까도 확실하지 않고, 저로서도 같이 있는 편이, 그 애의 돈에 대해 걱정을 하지 않 아도 되니까 마음이 편합니다” “어째서 그렇게까지 그 애를 돌보지 않으면 안되는거니?” 모친은 가볍게 입술을 깨물었다. “벌써 18세잖니. 남은 유산을 건네주고, 좋을 대로 하게 놓아 두면 좋잖아. 네가 그 애를 돌볼 필요는 아무것도 없어. 그 애, 남에게 얼마나 폐를 끼쳐야 속이 편한걸까…” “법률상으로는 아직 미성년이고, 저도 나오키가 20세가 되면 그 자신에게 유산을 관리 하게 하려고 마음먹고 있습니다만…” 모친은 볼에 손가락을 대고, 불쑥 중얼거렸다. “어째서 그 애만, 사고에서 살아남은걸까…” 지금도 옛날도, 무서운 말을 남기고 모친은 돌아갔다. 쌍둥이 동생인 타카시가 죽고 18년이 지났지만, 모친은 아직껏 이자와 쿠니히코(伊? 邦彦)를 용서하지 않았고, 조카인 쿠로다 나오키(?田直己)도 받아들일 수 없었다. 모친은 타카시를 익애하고 있었으니, 무리도 아니지만… 아쯔시는 식은 커피를 모두 마시고는, 한숨을 쉬고 일어섰다. 모친이 남기고 간 맞선 사진을 손에 들고, 집에 가져간다. 모친은 아쯔시가 나오키와 함께 살게 된 후부터, 아파트에는 일절 가까이 오지 않았다. 아쯔시에게 볼일이 있으면 언제나 휴대폰으로 직접 전화를 걸어 와서, 밖의 찻집으로 불러낸다. 나오키의 모습을 보고 싶지 않은데다, 목소리조차 듣고 싶지 않다는 태도는 요 10년간, 철저했다. 지하철 역에 다다르기 전에 드디어 비가 내리기 시작해서, 우산을 갖고 있지 않았던 아쯔시는 백화점 안으로 뛰어들어갔다. 역으로 이어지는 지하통로를 걷고 있자, 점포의 창유리, 프레셔즈라고 쓰여진 오브제의 옆에 가지런히 수트가 진열되어 있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그러고 보니 대학의 입학식, 자신은 무엇을 입고 있었던가, 오래된 기억을 더듬는다. 수트였던가. 그렇다면 나오키에게도 수트를 준비해 주는 편이 좋을까. 적당히 어림잡아 사도 되지만, 한번 시험삼아 입혀 보고 싶었다. 나오키는 고교에 들어간 후부터 키가 자라, 지금은 190 센티에 가깝다. 170센티의 자신은 나오키가 고교 1년일 때에 가볍게 추월당해 버렸다. 나오키의 숙부인 이자와도 장신이었으니까, 키가 큰 것은 유전인지도 모른다. 유리 너머로 옷을 보고 있자, 안의 점원과 눈길이 마주쳤다. 점원이 싱긋 하고 아쯔시 에게 웃어보여, 아쯔시는 가볍게 목례를 하고는 지나쳤다. 사도 옷이 맞지 않으면 최악 인데다, 그렇다고 옷을 사 줄 테니 같이 사러 나가자고 말해도, 기뻐하며 따라나올 만한 아이가 아니다. 옷을 사 주어도, 돈을 주어도, 결코 받아들이지 않겠지. 그런 점은 무섭도록 엄격한 아이였다. 역의 개찰구를 빠져나와, 사람도 뜸한 일요일의 전차에 올라탄다. 가볍게 흔들리며 앉아서 졸다, 가벼운 진동에 문득 눌을 뜨자 터널 속. 맞은편의 유리에는 피곤한 남자의 남자의 얼굴이 비치고 있었다. 20세를 넘으면 1년이 다르다고, 누가 말했었던가. 확실히 나오키가 온 후부터, 25세부터 의 8년은 눈 깜짝할 새였다. 다소간의 트러블은 있었지만, 그래도 지금까지 지내왔다. 혼자 있는 것, 결혼을 하지 않는 이유가 나오키의 일 뿐만이 아니라, 아직껏 미련처럼 죽은 남자를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 모친은 뭐라고 할까. 자신을 매도할까. 무릎에 얹어놓은 맞선의 사진, 종잇조각인데도 굉장히 무겁게 느껴진다. 바로 최근까지, 이자와 이외의 사람을, 여자를 사랑하는 일 따위는 생각할 수조차 없었다. 그러나 나오키 도 독립할 만하게 된 지금은, 가까스로 결혼해서 아이라도 만들어, 부모를 안심시켜 줄까, 하고 생각할 수 있게 되어 있었다. 이자와를 좋아하는 마음이 없어진 것은 아니다. 하지만 즐거운 추억만을 꺼내서 감상하는, 그것만으로 자신은 만족할 수 있다. 누군가를, 그를 사랑했던 것만큼 사랑하는 것은 도저히 무리지만, 다정하게 대하는 것은 가능할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함께 사는 것도, 분명히 가능하겠지. 지금도 타인과 함께 살고 있는 거니까. 아파트 근처의 역에서 전차를 내려, 플랫폼에서 나오키와 닮은 뒷모습을 발견하고 놀랐지만, 그 사람이 뒤돌아볼 때 까지는 사람을 잘못봤다는것을 깨달았다. 나오키는 올해 봄에 고교를 졸업했다. 교복을 입고 전차에 타고 있을 리가 없었던 것이다. 나오키를 맡았을 때, 나오키는 같은 나이의 아이와 비교하면 한층 작은데다 심하게 말라 있었다. 제대로 성장을 할까 어쩔까 걱정이었지만, 아쯔시의 기우에도 아랑곳없이, 나오키는 고교 입학과 동시에 점점 키가 크기 시작했다. 보고 있으면 기분이 좋을 정도로. 하지만 아무리 성장해서, 소년에서 청년의 얼굴이 되어도, 나오키에게는 숙부인 이자와와 닮은 모습은 없었다. 이자와는 밝은 성격에 곧잘 지껄이는 남자였다. 데면데면한 것 같으면서도 남을 배려해 준다. 그리고 내면을 드러내듯, 얼굴 생김새도 부드러웠다. 나오키는 아쯔시가 맡게 된 초등학생 때부터, 말수가 적은 아이였다. 그것은 지금도 변함없어서, 필요한 말 이외에는 하지 않고, 말도 걸어오지 않는다. 언제나 무언가에 화가 난 듯한 무뚝뚝한 표정으로, 웃지도 않는다. 길게 째진 눈의 날카로운 시선, 얇은 입술 에는 ‘온후’ 라는 분위기는 없었다. 같이 살고 있어도, ‘안녕히 주무셨어요’ 라든가, ‘잘 먹었습니다’ 등의, 판에 박힌 인사밖에 나누지 않는다. 고교생이 된 후부터, 필요한 것은 자신의 용돈이나 바이트를 해서 번 돈으로 내게 되었고, 대학에 진학할 때까지도 나오키는 아쯔시의 조력을 필요로 하지 않았다. “돈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니까, 자기가 가고 싶은 대학에 가도록 해” 아이의 가능성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아쯔시는 나오키에게 금전적인 이유로 자신의 희망을 굽히게 하고 싶지 않았다. 그러나 나오키는 아쯔시가 생각했던 것 보다도 어지간히 단호하고 현실적이었다. “내가 당신에게 묻고 있는 건, 유산이 얼마나 남았느냐야” 딱딱한 어조에는, 아쯔시의 말을 껄끄러워하는 울림이 있었다. 입장을 똑바로 파악하고, 자신이 가능한 범위에서 납득할 수 있는 결론을 낸다. 나오키는 그런 아이였다. 나오키가 고교 3학년이 되던 봄에, 담임교사와의 개인 면담이 있었는데, 그 때 교사는 나오키를 굉장히 착실한 애라고 말했다. 요즘 아이인데도, 생각도 똑바르고, 자신이 생각 하는 것은 확실히 말한다. 성적도 상위권이고, 초 난관이라 불리는 대학을 지원하지만 않 는다면, 어느 대학을 선택해도 문제 없을 거라고 말했다. “나오키군은 장래 변호사가 되고 싶다고 했습니다. 무리겠지만, 할 수 있는 한 노력은 해 보겠다고. 잘난척하지 않는, 좋은 아이입니다” 담임에게서 들을 때까지, 아쯔시는 나오키가 변호사가 되는 것을 희망하고 있다는 것 등은 몰랐다. 솔직하게 말하자면, 지망하는 대학도 어디인지 몰랐다. 수속도 나오키는 전부 자기가 한 데다, 아쯔시도 나오키가 스스로 하려고 하는 일에 대해서 뭐라고 하지 않았다. 그런 일에 있어서 무슨 말을 듣는 것은, 나오키가 싫어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수험도 합격발표도 모두 끝난 후, 식사 때에 불쑥 지나가는 말처럼, 나오키는 집 근처의 국립대학에 진학한다고 아쯔시에게 알렸다. ‘축하회라도 할까’ 라고 말했으나, 나오키는 ‘필요없어’ 라는 한마디로 묵살했다. 그래도 뭔가 하지 않으면 안 될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아쯔시는 진학 축하로 볼펜을 사서, 나오키에게 건넸다. 나오키는 성가시다는 얼굴을 하고 있었으나, ‘축하’ 라고 이름붙은 물건을 되돌리는, 정떨어지는 짓은 하지 않았다. 개찰구를 빠져나와 역 밖으로 나온다. 하늘은 잿빛이면서도 어찌됐든 비는 멈춰 있다. 그러나 방심하고 있다가는 금방 또 내리기 시작할 것 같아서, 아쯔시는 마음이 급해졌다. 슈퍼마켓에서 조금 물건을 사고 아파트에 돌아간다. 방안은 희미하게 어둡고, 딸칵 소리와 함께 밝아진 부엌에서, 아쯔시는 서둘러 저녁식사 준비를 시작했다. 맞선의 사진은 자칫 더럽히면 곤란하다고 생가해서, 요리를 만들기 저에 거실의 소파에 옮겨 두었다. 식사 준비가 끝나가는 7시 전에, 나오키는 돌아왔다. ‘다녀왔습니다’ 라는 말에 돌아보자, 아직 봄인데 티셔츠 차림의 나오키가 부엌에 모습을 나타냈다. 테이블 위를 보고, 아직 저녁식사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것을 알자, ‘먼저 목욕부터 하고 올께’ 라고 중얼거 리고 부엌을 나갔다. 나오키는 봄방학에 들어갔기 때문에, 바이트를 시작했다. 무엇을 하고 있는지 물은 적은 없지만, 낮에는 거의 집에 없다. 그러나 저녁식사 시간에는 반드시 귀가한다. 둘이서 저녁식사를 하는 것, 그것은 나오키가 초등학생 때부터의 습관이었다. 나오키가 욕실에서 나오자, 언제나처럼 둘만의 저녁식사가 시작되었다. 나오키는 곧잘 먹지만, 먹은 게 다 어디로 가나 신기할 정도로 가는 몸이었다. 식사를 하면서 어떡할까, 하고 생각한다. 그러나 도저히 신경이 쓰여 견딜 수가 없어서, 결국 말을 꺼냈다. “대학 입학식날, 옷은 어떡할래” 먹는 일에 열중했던 젓가락이 멈춘다. 나오키는 눈을 치켜뜨고 흘낏 아쯔시를 보았다. “안 갈 거야” 딱 잘라 말한다. “안 간다니…” “노인네 말 듣고 있어 봐야 별 수 없어. 바이트 할 거야” …그래도 ‘입학식 정도는 나가는 게 어때’라고 목구멍까지 올라온 말을 꿀꺽 삼켰다. 아쯔시도 대학 입학식의 기억은 희미하다. 첫날부터 수업이 있는 것도 아니고, 나오키가 그렇게 정했다면 억지로 나가라고 말할 수도 없다. “그러냐, 어쩔 수 없지” 대화는 서먹한 분위기인 채로 끝났다. 식사가 끝나자, 나오키는 아쯔시 몫의 식기까지 개수대에 옮겼다. 만드는 것은 아쯔시의 일이고, 치우는 것은 나오키의 일. 어릴 때, 돕는 것도 일이라고 시킨 후부터, 계속 변함없이 해 오는 일이다. 나오키가 뒷정리를 하는 동안에, 아쯔시는 목욕을 했다. 안경을 벗기 전에, 세면대의 거울 을 들여다본다. 아오키 아쯔시의 얼굴이 있다. 안경을 벗는다. 안경을 벗어도, 이 정도로 가까우면 영상은 흔들리지 않는다. 안경을 벗은 얼굴은 아오키 타카시다. 쌍둥이 동생. 이자와에게 사랑받았던 동생의 얼굴. 가슴이 옥죄듯 아파와서, 아쯔시는 거울에서 얼굴을 돌렸다. 바보구나, 하고 자신에게 들려주고 배스룸에 뛰어든다. 추억은 퇴색되어 가는 거라고 말했던 녀석이 누군지, 얼굴 한번 보고 싶다. 옥죄오는 가슴이 볼을 적신다. 아쯔시는 욕조에 앉은 채로, 살며시 눈을 감았다. ========================================================================= 아직 책으로는 발매되지 않은, 코노하라 나리세의 잡지 게재작입니다. 역시, 셋 중 감상 제일 많은것부터 올립니다^^;